10화의 마지막, 부모님 면회부분을 보고 있으면 괜시리 눈물이 난다. 우린 면회외출이란게 따로 없어서 경찰서내에서만 면회를 해야했다. 내무실에서 하루하루 가혹하게 짐승취급을 받던 신병기간에 부모님에게는 애써 웃음지으며 너무 편하고, 다들 잘 해준다고 말하면서 속으로 울었던거 생각하면, 특히 면회가 끝나고 경찰서 정문을 나서며 말없이 용돈을 쥐어주시던 부모님의 뒷모습을 생각하면 그저 울컥...

다림질로 태우다시피 해서 만드는 기동복 등부분의 등줄과 양팔에 들어가는 팔줄, 지금은 잘 안입는 포돌이마크가 대문짝만하게 박힌 츄리닝.
역시나 무서운 싱크로율...

  • 아..18 2010.02.15 16:36 신고

    기동단 대원입니다..

    저 준희란 대원 마음이 전적으로 와닿네요...

    저역시... 저거랑 거의 같은 상황이있었습니다...ㅜㅜ

    고참의 심한 구타와 욕설로... 하극상친후로...

    그일을 중대에서 알게되어 공적제재를 받는것으로 마무리되었으나..

    그후 고참들의 엄청난 갈굼과... 저로인해 막내들이 약 이주일가량을... 바닥미싱한것만 생각하면...

    후우.. 거기다가 저도 그때 하필이면... 어머니 면회가 왔었는데...

    그때 정말... 눈물참기가 너무 힘들었네요... 결국 참진 못했지만... 타중대로 정말 너무 가고싶었고...

    그래도 시간이 약이란말이 정말 답인것 같습니다.. 어느덧 그 사건이 6개월넘게 지났고

    그때 당시의 열외고참들도 다 제대를 하고 있네요.. 그래도 아직 힘든건 마찬가지지만..ㅜㅜㅜ

    언젠간 다 해결이 되겠지요...

    • BlogIcon hyperblue 2010.02.15 18:10 신고

      하극상...저희 중대에서도 그런 일이 더러 있었네요. 역시 중대 안에서 공적제재하면서 마무리했고.

      시간이 약입니다. 제대하면 다 추억이 되겠죠. 저도 심한 구타는 안당해봤지만, 몇대 맞았을 때는 울컥해도 시간 지나면 다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더군요.

      시위시즌 되면 시간 잘 가잖아요. 곧 날 풀리면 정신없이 살게 될겁니다. 그렇게 시위시즌이 지나고나면 시간은 훌쩍 흘러가있을거에요-

      같은 서울하늘 아래에서, 좋은 청장님도 오셨으니 함께 잘해봐요...힘내세요!!

  • 불꽃주먹도르씨 2010.06.26 15:37 신고

    후..., 저도참 제대한지 몇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그때 생각이 나네요.
    제가 이경일때 참 말도 안돼는 걸로 많이 맞았었죠.
    뭐 밥을 늣게 먹니 담배를 2개나 폇니 밥먹고 물을 마셧니 뭐 화장실에서 오랫동안 똥을쌋니 마니
    맞은 이유를 말하면 수천가지가 넘는데... -ㅅ-;;
    저도 사람인지라 더이상 참지못하고 불꺼진 닭장차에서 때리던 고참을 때렷을때 정말 아찔했져 -ㅅ-;;;;
    그땐 어찌나 긴장돼고 막말로 x댔다고 속으로 중얼거렸는지..., 뭐 그래도 맞은 고참이
    쪽팔렸는지 그냥 지나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뭐 저도 그때 찍혀서 참 군생활 힘들게 했지만요.

    • BlogIcon hyperblue 2010.06.26 21:22 신고

      그래도 그 때렸다는 고참이 지 고참한테 가서 고자질안한 건 대인배스럽네요(?)

      저도 한두대 맞곤 할 때 '확 뒤엎을까'란 생각을 몇번 했었지만, 기수가 폈던 관계로 좀만 참으면 광명이 온단걸 알았기에....잘 버티고 착한왕고놀이 실컷하다가 제대했답니다. 돌이켜봐도 참 복받은 군생활 :)

  • 눈물이 핑.. 2010.12.21 21:45 신고

    엄마한테 사정을 말할수도 없고..

  • 칠피단화 2012.03.09 23:38 신고

    한창..갈굼당하고 줘터질때였습니다.

    저는 고문관스타일이였습니다.일도 못하고...내무생활도 못하는...

    이빨도 못치고 고참좋아하는거 갖다바칠줄도 모르는 바보였죠.

    다행히 제위에 3기수윗고참이 저를 많이 다독여주었습니다.

    그 고참이 따로 저를 불러서

    저에게 "아무리 힘들어도 극단적인 짓하면 안돼. 그건 바보짓이야" 라고 해주었죠.

    그양반 저에게 잘해주었습니다.


    노병가에서 나오는 효중이와 비슷한 양반였습니다.

    그래도 남자들밖에 없는 삭막한 곳에서 인정이란게 무언지 저는 알았습니다.

    열외놈이 한번은 저한테 전화를 시켜주겠답니다.

    지 핸드폰주면서 집에다 전화하라면서요

    내무실에 사람들 다 있는데서 뭐 어쩌라는건지 ........

    전화벨 신호음들리고 어머니가 받으셨죠

    어머니목소리듣자 눈물이 저도 모르게 울컥 쏟아져서 바로 핸드폰 폴더를 접었습니다.

    눈물을 참으려고 저는 손바닥으로 입을 가렸고..........바로 옆에서 발차기가 날아오더군요.

    열외놈이 빈정대면서 저를 놀리고

    구타머신이 저를 패고...


    저에게 그렇게 서럽냐고 뭐가 그렇게 서러운데 라면서 갈구면서 말입니다.

    정말 맞을때 갈굼당할때 저는 눈물흘려본적이 없습니다.

    그때는 갈굼 구타 참는게 남자다운거라고 배웠으니까요. 지금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모님 목소리 부모님 편지를 보면 눈물이 나오더군요

    그 색기를 마산에서 봤습니다. 외출나가서

    고참들이 백화점에 가는겁니다. 백화점에서 절 패던......그 녀석 그곳에서 알바하는 그녀석을 봤습니다.

    저를 애써 모른척하더군요.

    정말 주먹이 쥐어졌습니다. 패고싶었습니다.

    만약에 그 녀석을 팼더라면 ........저는 돌이킬수없는 막장의 길로 들어섰겠지요.

    준희어머니를 보니 옛날 생각 났습니다.




  • 우와 2013.10.29 19:49 신고

    군대라는 곳이 정말 저런가요? 정신나간 곳이네요... 저 하극상이란 거 너무 당연한데요? 저렇게 하면 누군들 저러기 싫을까... 불쌍하다는 말밖에 안 나오네요.

  • 좆같은 의경 ㅋㅋㅋㅋ 2014.01.13 19:49 신고

    아이구 옛날 생각나는구만

  • BlogIcon 울보 2014.10.08 00:38 신고

    진짜 예전에 너무 힘들어 부모님 앞에서 울었던게 가끔 죄송스럽긴 하네요 ㅠㅠ... 하 저땐 진짜 힘들었는데

    • BlogIcon hyperblue 2014.11.10 15:31 신고

      방금 조선일보 기사를 봤는데, '의경고시'라고 말할 정도로 경쟁률이 치솟았다네요.

      너도나도 가지말라고 말리던 때에 뿌리치고 갔던게 불과 6년 전인데.
      기분이 묘~합니다.

  • BlogIcon 육군최후방 2014.12.26 05:31 신고

    저는 의경 출신은아니지만 육군나왓고 10년도에입대11년 말에전역했는데 아 최후방이다보니 그래도 저갈땐 이런게엄는줄알앗는데 장난아니엇네요 ㅋㅋㅋㅋㅋ때리는거는 심한게없엇는디 정신적으로 사람 피말리게 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근데 참 저도 고참되니 똑같이하게되덥니다

    • BlogIcon hyperblue 2015.01.01 10:34 신고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져야 하는데 말이죠... 남자들 모여있는 곳은 비슷비슷한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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