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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 의무경찰/의경 블루스

6. '예씁니다!'를 아시나요?(전의경 언어백서)

by hyperblue 2010. 2. 17.


[의경블루스 - 6] '예씁니다!'를 아시나요?(전의경 언어백서)

어느 조직에나 그들사이에서만 쓰이는 언어가 있다. 그 정도는 조직이 폐쇄적일수록 더 하며, 이 사회에서 가장 폐쇄적이라고 할 수 있는 군대는 그들만의 독특한 언어를 가지고 있다. 외박이나 휴가를 나가서 다른 군대에서 군복무중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서로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생긴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언어생활 부분이다.

크게 봤을 때, 육해공군과 전의경조직으로 독특한 언어생활이 나뉘어 질 것이고, 세부적으로는 각 부대마다의 언어차이로 나뉘어질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것은 전의경부대에서 쓰이는 언어이다. 물론, 내가 속한 중대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다 똑같진 않겠지만 보편적으로 전의경들 사이에서는 다 통하는 것들을 위주로 기술해보겠다.

전의경은 경찰조직의 일부이기 때문에 용어중에 경찰무전음어가 상당히 많다.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부대생활에 사용하지만 알고보면 무전음어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거기서 따온 것이 많아서 무전음어와 관련된 부분은 아래의 소개에서 제외하겠다. 무전음어는 대외비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외부에 발설하면 안된다. 사실, 이런 무전음어를 빼고나면 '우리만의 언어'랄 것도 별로 없는듯 하다. 나같은 경우 음어가 입에 붙어버린 나머지 '민간인의 언어'와 혼동해서 외박중에 얼떨결에 사용하다가 이해하지 못한 상대방의 반문을 받은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것도 역시 입에 붙은 무전음어가 원인인 것이 대부분.

어쨌든, 생각나는대로 우리들의 용어를 끄적여볼련다. 이 중에는 전군공통의 용어도 있을 것인데, 내가 그런 것까지 찾아가며 분류할 필요는 없는듯. 자대전입 후 쓰게 된, 내가 느끼기에 '신기한' 용어들 위주로 써볼련다.

아, 그리고 전의경부대는 일반 군대와는 다른 독특한 보직, 기수체계를 갖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보직은 자신의 '주특기'를 이르는 것이 아니다. 이 부분 역시 전의경들의 언어생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바로 전 포스팅([의경 블루스] - 5. 내무실 기수(보직)체계.)에서 전의경 보직체계를 다루었기 때문에 이 포스팅에서는 생략한다.



1. 예씁니다!

- 내가 처음에 자대배치를 받고 동기와 함께 소대 내무실에 짐짝처럼 던져졌을 때였다. 어느 고참이 "여기와서 앉아봐."라고 말했고, 난 신병답게 우렁찬 목소리로 "예,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근데 그러자 갑자기 우리에게 무관심한듯했던 대부분의 고참들 입에서 쌍욕 수십개가 속사포처럼 나에게로 작렬했다. 내가 당황하자 나를 관리하는 고참이 그제서야 말해줬다.

"여기서는 모든 긍정대답(=Yes)은 '예씁니다'야. 알았어?"
"예씁니다!"

그 후로 하루에 수십, 수백번씩 말하면서 이 정체모를 표현은 내입에 붙어버렸다.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YES입니다.(예쓰입니다-_-)'의 준말일까..왜 이런 말을 쓰지....조금 더 생활하다보니 이것은 단순히 '예, 알겠습니다'와 '예, 그렇습니다'의 준말이란 것을 알았다. 둘다 빨리 발음하다보면 어느덧 '예씁니다'가 되는 것이다. 좀 신기한 것은 굳이 빨리 말해서 상대방에게 그렇게 들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정식표현처럼 굳어져서 모두가 쓰고 있다는 점이다. 굉장히 웃기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생각해보면 참 편하다. 군에 있던 사람은 알겠지만, 가끔 상급자가 어떤 말을 했을 때, '예, 알겠습니다.'라고 해야할지, '예, 그렇습니다'라고 해야할지 종종 헷갈릴 때가 있다. 이 두 표현은 모두 긍정의 표현이지만 확실히 쓰임이 다르다. 이럴 때, 우리들의 표현 '예씁니다'는 진가를 발휘한다. 지휘요원(흔히 말하는 간부)들은 우리의 이런 표현에 익숙하고,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외부인들에게는 신기한 용어이다. 전의경을 잘 모르는 경찰직원들은 가끔 '예씁니다'란 말에 "지금 뭐라고 했냐?"라고 간혹 묻기도 한다.

입에 착착 감기기에 나는 첫외박 나가서도 김밥마는 김X천국 아주머니의 "김밥 두줄줄까?"란 질문에 "예씁니다."라고 대답했다가 혼자 어이없었던 적도 있다.

※ 표현예시)
  ⓐ "막내야, TV채널 좀 돌려봐라"
      "예씁니다!"

c.f.) 이 표현이 더 줄고, 줄어서 결국은 "예쓰!" 된다. '예쓰'훈련중이나 시위진압상황중에 주로 짐승같은 괴성(=animal sound)으로 내지르는 것이 보통이다. 시위진압상황에서는 주변이 시끄러워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것을 최대한 피해보고자 말을 최대한 짧게, 큰소리로 해서 미리 부대마다의 약속된 표현으로 전달한다. 그래야만 부대의 대열이 흐트러지지 않고 이동 및 기타 전술행동을 취할 수 있다. 또한, 부대원들의 통일된 괴성은 시위대에 대한 위력과시효과와 부대의 사기상승효과가 있기 때문에 광화문과 종로 등지에서 시위가 한창일 때, 시위대와 시민들은 짐승처럼 괴성을 지르는 전의경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마 촛불집회로 전의경들과 친숙(?)해진 일반인들은 '이것들이 대체 짐승같이 뭐라고 지껄이는건가'싶은게 많았을텐데, 그 중에 대표적인 짧은 표현이 바로 "예쓰!"다.
그 외에 괴성과 함께 짐승처럼 내지르는 고정표현과 그 상황은 아래와 같다.

"대열정비!" - 시위대와 대치 중에 흐트러진 대열을 가다듬을 때.
"장비내려!" - 방패를 들고있던 적극적인 진압자세를 멈추고, 진압장구를 내린채 한 템포 쉴 때.
"목소리 크게!" - "대열정비!"와 사용목적이 흡사. 대열을 가다듬고, 사기를 올릴 때.
"○보 앞으로!" - 진압대열을 갖추고 시위대와 대치하는 상태에서 ○보(步)씩 앞으로 전진할 때.
"하이바 착용!" - 시위상황이 격해져서 손에 들고있던 방석모(防石帽)를 착용할 때.
"중대, 철망 내려!" - 시위대와 붙기 일보직전에 하이바의 철망을 완전히 내려서 적극적 진압에 들어갈 때.

이 밖에도 중대별로 자기들만의 표현이 있고, 위에 언급한 것들은 대부분의 중대가 공통적으로 훈련이나 실제 시위진압상황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혹자는 전의경부대의 이 '괴성'을 자기 멋대로 해석하여 '전경들이 "방패찍어!"라고, "밟아버려!"라고 외친다'며 왜곡하기도 하는데, 그 어느 부대도 절대 이러한 공격적 표현을 정형화해서 쓰진 않는다.

2. 미싱

- '미싱'...언뜻 듣기에는 의류수선과 관련된 표현같지만 전의경들에게는 보통 악몽처럼 떠오르는 기억이 바로 이 '미싱'의 기억이다. '미싱'이란 광의(廣意)로는 '대청소'를 뜻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칫솔과 구두솔류의 도구로 치약, 퐁퐁, 세제 등이 뿌려진 바닥이나 벽, 기타 사물을 미친듯이 닦아서 깨끗하게 광내는 것'을 뜻한다. 정말 원시적이고, 원초적이며 무식한 군대식 청소이다. 미싱은 제대로 할 경우 솔을 잡고 바닥을 돌리는 손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야하며 온몸에서 미친듯이 땀이 나야 정상이다. 경찰버스 내부, 내무실, 취사반의 바닥, 벽 등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높은 사람이 부대에 방문한다든가 하면 부대전체에는 '미싱의 향연'이 시작된다. 보통 누군가가 '빵꾸'(추후 설명)를 냈을 때, 그에 대한 벌로 중대나 소대의 고참대원이 하급대원들에게 미싱을 '꽂기'(추후 설명)도 한다.

표현예시)
   ⓐ "내일 서장님이 방문하실지도 모른다니깐 내무실이랑 취사반, 복도, 계단 다 깨끗이 미싱해라."
   ⓑ "너네들 아까 상황나가서 말도 안되는 빵꾸냈으니깐 알아서 부대의 모든 곳 죄다 별명시(별도의 명이 있을 때)까지 매일 미싱해."
   ⓒ "이 새끼들 X같이 하는데 내무실에서 숨도 못쉬게 미싱이나 시킬까?"
   ⓓ "넌 입냄새가 너무하다. 아예 구강미싱을 해버려." -_-;

3. 빵꾸

- '빵꾸'는 내가 알기론 전군공통용어이다. 가벼운 실수, 중대한 실수 모두 '빵꾸'라고 이른다.

※ 표현예시)
   ⓐ "저 자식은 중대 최고의 빵꾸머신이야."
   ⓑ "너네들 자꾸 상황나가서 쪽팔리게 다른 중대 다 보는데 빵꾸낼래?"

4. 꽂다

- '꽂다'라는 표현은 전의경들에겐(혹은 우리 중대만) 뜻이 좀 다르게 쓰인다. '사역'(추후설명)이나 '미싱'을 시키는 것을 보통 '꽂는다'라고 표현한다. 반댓말은 '풀어준다'이다.

※ 표현예시)
   ⓐ "너네 자꾸 X같이 하는데 내가 한번 제대로 꽂아줄까?"
   ⓑ "아..저번에 ○○○님이 미싱 꽂은거 언제쯤에나 풀어줄려나.....휴.."

5. 사역(使役)

- 전의경에게 '사역'은 사전의 본뜻과 거의 같지만, 타군과 달리 이 단어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사용한다. '남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사전 뜻대로, '본 임무 외에 하는 잡무'를 뜻한다. 보통 사물뒤에 '사역'이란 단어를 붙여서 표현한다. 예를 들어, '식기사역'(식사 후 모든 식기를 닦고, 취사반을 정리하는 일). 보통 부가설명없이 '사역'이라고 하면 우리 중대에서는 '식기사역'을 뜻한다.

※ 표현예시)
   ⓐ "소대별로 사역병 세명씩 행정반 앞으로 모여!"
   ⓑ "식기사역때문에 주부습진 생겼어ㅅㅂ"
   ⓒ "빵꾸냈으니깐 닥치고 사역(부가설명 없으므로 '식기사역'을 의미)이나 들어가.(추후설명)"

6. 들어가다

- '들어가다'란 표현은 우리 부대만의 것일지도 모른다고 추측해본다. 보통 "들어가."란 명령어형으로 굳어져있고 그 외의 어형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들어가."란 명령어는 빵꾸 등의 것을 이유로 벌로써 "취사반에 들어가서 식기사역을 하라"는 것을 뜻한다.

※ 표현예시)
   ⓐ "긴말 필요없고, 별명시까지 알아서 들어가."
   ⓑ "들어가."

7. 꿀빨다

- 이 표현도 아마 전군공통표현인듯. '편히 쉰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남들과 달리 운좋게 근무열외하거나 상대적으로 쉬운 근무를 하는 이에게 많이 쓰는 표현.

※ 표현예시)
   ⓐ "이 새끼 오늘 내무실에 누워서 미친듯이 꿀만 빠네."
   ⓑ "나도 그동안 뺑이 많이 쳤는데(고생 많이 했는데), 간만에 꿀이나 쪽쪽 빨아볼까."

8. 망고

- 이것도 전군공통표현이 아닐까. '꿀빨다'와 비슷한 맥락의 단어이다. 우리부대에서는 보통 매우 쉬운 근무나 그 근무를 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보통 '개'라는 저급한 접두어를 사용해서 그 정도를 표현한다.

※ 표현예시)
   ⓐ "우와, 오늘 근무 진짜 개망고야. 맨날 오늘만 같아라.."

9. 풀어주다

- 이것은 위에 언급한 '꽂다'의 반댓말이다. 사역이나 미싱'꽂은' 것을 그만하게 하는 것을 뜻한다.

※ 표현예시)
   ⓐ "그동안 사역, 미싱 다 하느라 힘들었지? 이제 풀어줄테니깐 그런 빵꾸 좀 내지마라, 제발."

10. 깨스(깨쓰)

- 이것은 전의경의 대표용어. 먼 옛날옛적부터 전의경조직속에서 그 명맥을 이어내려왔으며, 외부인에게는 전의경조직의 잡군기, 가혹행위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타군에서도 종종 사용되는 표현이지만, 뜻이 다르다고 알고 있다. 전의경들에게는 '~의 완전한 금지'를 뜻한다. 보통 특정단어 뒤에 붙여서 사용한다. 예를 들어, "XX깨스를 걸다.".'컴퓨터깨스', 'TV깨스', '전자기기깨스'등의 노멀한 것 부터 '물깨스', '화장실깨스' 등 일반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생리적인 깨스'도 있다. 물론, 요즘은 많은 곳이 민주화(?)되어 뒤쪽에 언급한 '생리적인 깨스'는 거의 없다. 외부에 많이 알려진 대표적인 전의경 가혹행위.

※ 표현예시)
   ⓐ "이것들이 다 미쳤네. 지금부터 올(all)깨스다."
   ⓑ "분위기가 이런데..우리는 뭐 알아서 닥치고 깨스타야지, 짬밥도 안되는데 별수있냐."

11. 짬밥(줄여서 '짬')

- 이것 역시 전군공통용어. 군부대에서 먹는, 취사반에서 대량급식용으로 짓는 밥을 '짬밥'이라고 한다. 이 단어는 굉장히 다양한 쓰임이 있는데, 말 그대로 '부대밥'을 뜻하기도 하고, '부대생활일수'를 뜻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후자의 경우가 더 많은듯. 여기서 파생된 표현으로 '짬밥찌끄레기', 줄여서 '짬찌'란 표현이 있다.

※ 표현예시)
   ⓐ "이 자식은 짬밥도 안되는게 헛소리하네."
   ⓑ "어이구, 이 짬찌가 어디서 까불어."

12. 시정하겠습니다.

- 이것 역시 전군공통용어. 근데 왠지 모르게 이 표현도 이 전의경 조직에선 남용된다. 남용의 주된 이유는, 긍정 표현(YES)은 '예씁니다.', 부정 표현(NO)은 '시정하겠습니다.'로 굳어버린 전의경 부대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어떠한 잘못을 했을 때도 무조건 '시정하겠습니다.'란 표현을 사용한다.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이런 노멀한 표현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대원들, 즉 전의경들 사이에서만, 고참-후임 관계에서 후임들만 사용하는 표현. 이 사실을 모르는 외부인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아래와 같은 대화가 전의경부대에서는 종종 펼쳐진다.

※ 표현예시)
   ⓐ "얌마, 너 자꾸 똑같은 빵꾸 계속 낼래?!"
       "시정하겠습니다." - 일반적 용법
   ⓑ Q. "너 나 싫어?", "이거 더 먹을래?", "죽고 싶냐?", "너 제대가 보이냐?", "내가 그렇게 호구같냐?"...etc.
       A. "시정하겠습니다."(No, sir.) - 대표적인 특수 용법

c.f.) 이 표현 역시 "예쓰"와 같이 훈련과 시위진압상황에서 준말로 많이 쓰인다. 주로 고참급 대원이 하급대원을 꾸중할 때 하급대원이 괴성과 함께 내지르는게 보통이다. 괴성과 함께 줄여서 소리치다보니 국적불명의 짐승소리처럼 들린다. 굳이 글자로 표현하자면..."샤쓰!"

-_-;

13. 찌르다.

- 굉장히 무서운 표현. 이것 역시 일반인과는 다른 특수용법으로 전의경부대에서 통용된다. '찌르다'란 표현은 '가혹행위 및 구타를 당한 피해자가 가해자를 지휘관 및 상급기관 등에 밀고하는 것'을 뜻한다. 하급대원에 의해 '찔린'대원은 외박정지와 개인군장과 같은 공적제재를 받거나 심한 경우 다른 중대로 '날라가야(표준어 : 날아가야)'한다.

※ 표현예시)
   ⓐ "나 도저히 못참겠어. 저자식 중대장한테 찌를래."

14. 날라가다.(표준어 : 날아가다)

- 역시나 무서운 표현. 보통 다른 중대로 전출가는 것을 뜻한다. 다른 중대로 전출간다는 것은 '사고를 쳤다'는 것을 의미하며 전의경 부대의 사고는 곧 '구타 및 가혹행위'이다. 가해자는 물론 피해자도 타 중대로 전출, 전입하는 경우가 더러 있으며, 전의경들은 표준어인 '날아가다'가 아닌 '날라가다'란 표현을 사용한다.

※ 표현예시)
   ⓐ "결국 그 새끼 XX중대로 날라갔대."
   ⓑ "오늘 XX중대에서 가혹행위로 찔린 놈 하나 우리 중대로 날라온대."
 


쓰고보니 몇개 없네. 이외에도 무수한 '우리만의 언어'가 있지만, 생각해보니 다 경찰무전음어...무전음어랑 관련없는 것을 더 생각해내서 써보려고해도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구타도 없고, 가혹행위도 거의 없고, 참 좋아진 요즘. 위에 언급한 것도 요즘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때리는 것은 꿈도 못꾸고, 그걸 대체하는 차원에서 위에서 언급한 것들이 가끔 행해졌는데 요즘에는 모든게 '가혹행위'로 취급되어 섣불리 했다가 지휘관에게 걸리거나 하급대원이 '찌르면' 군생활 꼬이기 십상이다.

훗날 전역을 하면 짬밥안될때의 힘들었던 기억도 위의 단어만 떠올리면 '그땐 그랬지'식의 추억이 되어 부대원들과 갖는 술자리의 좋은 안주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도 순간의 '빵꾸'때문에 계속되는 '사역'과 '미싱", 혹은 '깨스'에 힘들어하고 있을 전국의 전의경 동료들! 시간이 흘러 고참이 되면 모두가 '꿀을 빨 수'있을 터이니 좀만 참고 각자의 중대에서 군생활 잘 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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