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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수험생, 2010~2012

전경 해체? + 카더라통신

by hyperblue 2010. 8. 3.
깜짝 놀랐다. 항상 잦은 집회시위로 경찰력 부족에 시달리는 서울에서도 전투경찰대가 해체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전경(작전전경) 자체를 아예 육군훈련소에서 뽑지 않는다는 소식도 들리고...어디까지나 '카더라 통신'이라서 자세히는 모르겠다.

여기서 말하는 전경은, '작전전투경찰순경', 즉 '작전전경'으로서 육군훈련소에서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차출된 인원들을 의미한다.(나의 다른 포스팅 참고 : [의경, 의무경찰/의경 블루스] - 1. 의경? 전경? 니들 대체 뭐냐?) 이제 이 인원을 감축 혹은 차출제도를 폐지하고, 경찰력 보조를 자원하는 인원인 의경으로 대체하겠다는 것 같다.

얼마 전에 우연히 들어가본 국회경비대 웹사이트를 보니 신병이 전경이 아닌 의경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원래 국회경비대는 의경이 아닌 전경중대가 수비하는 곳이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인듯 하다. 전경을 신병으로 받아야 할 전경중대에 의경들이 신병으로 전입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서울 외 지방에서는 전경대가 한두개씩 빵빵 폭파됐다('해체'를 의미)는 소식이 들렸는데, 적어도 늘 할 일이 많은 서울에서는 예외일 것이라 생각했다.

엊그제도 학교 앞 버스전용차로를 쌩쌩 달리며 종로의 근무지로 향하는 듯한 302전투경찰대의 경찰버스를 보고 엄청 반가웠는데, 이제 302중대도 해체된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런 전경중대들의 해체공백을 의경중대와 직원중대로 다 채울 수 있나. 302중대는 내가 복무하던 당시에 나름 시위현장 여기저기서 중요한 역할을 많이 담당하던 정X넷 격대였는데...이렇게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역사의 한 페이지로 사라지는구나.

어쨌든, 하루 아침에 부대가 해체된 이들에게는 참 씁쓸한 소식일듯. 그 부대에 적을 뒀던 전역자들에게도 그러할 것이지만, 열심히 훈련하고 근무하다가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은 현역들에게는 오죽할까. 전투경찰대가 전경들이 가는 부대 중에는 가장 열악한 근무요건과 강도를 갖고 있지만, 그런만큼 그들에게는 자부심이 클 터.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부대원들과 생이별을 하며 이곳저곳으로 흩어지게 된 해체 전경대 소속 대원들 및 지휘관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 대원들은 부디 지금보다 편한 곳으로 가서 다들 무사히 전역하길!

p.s. 전경해체와 관련해서 확실한 정보를 갖고 계신 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저를 비록하여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 지금부터 아래에 게재될 내용은 소위 말하는 '카더라통신'들로 구성한 저의 자체 정리입니다. 문제가 있거나 오류가 있는 부분은 댓글로 지적하시면 삭제하겠습니다.

1. 서울지방경찰청 산하의 전의경 중대에 대한 것.

- 내년 상반기까지 총 9개 중대가 해체될 예정이며 제2기동단은 직원중대(직원기동대)로만 구성될 예정.(現, 전경, 의경중대가 모두 소속되어있음) 따라서, 제2기동단에 있던 의경중대는 모두 제5기동단과 제3기동단으로 편입될 것으로 전망됨.

- 이미 제1기동단에 소속된 1017중대는 1041중대로 중대명 변경 확정됨.(원래 41중대는 올해 초에 자체사고로 해체됐음. 나의 관련 前포스팅 참고,[일상, 그리고 생각들./의무경찰, 2008~2010] - 서울지방경찰청 제4기동단 41중대 해체...) 뿐만 아니라 제5기동단에 소속된 1054 중대까지 제4기동단으로 소속변경될 예정.

- 제2기동단 소속 중대 3개가 제4기동단으로 소속변경되어 4기동단에는 총 9개의 의경중대로 구성된 3개 격대가 운용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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