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에게는 인권이 없다. (입대 D-24)전의경에게는 인권이 없다. (입대 D-24)

Posted at 2008/08/30 17:52 | Posted in Miscellanies/대학생, 2006~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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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는 그냥 '시위'로 변모하고 있고('변질'이라는 말을 쓰면 또 우르르 달려들겠지.), '쇠고기 수입 반대'구호는 '이명박 나가죽어라'로 反정부구호로 변해버렸다.

'일단은 듣는척이고 뭐고 개무시로 일관하자'는 이명박 정부와 '우리 말 안듣는 당신같은 대통령 필요없다'라고 으르렁대는 집단 사이에 껴서 진퇴양난의 처지에 있는 집단이 있다. 바로 요즘 인터넷에서 쉴새없이 입에 오르내리는 '전의경'이다.

상황은 날로 악화되고, '합리성'이라는 것을 본래 좀처럼 찾기 힘든 인터넷 게시판 등은 쌍욕과 입에 담기 힘든 문구들로 물들고 있다. 소위 '폭력경찰'로 그들과 대치하는 사람들을 싸잡아 매도하고, 그들의 신상정보를 마구 캐내서 유포하고, '이 사람이 시민들을 때렸다'며 마녀사냥식으로 희생양을 재생산하고 있다.

시위대와 대치하는 집단은 모두 인터넷 상으로 '전경'이라고 불리며 '폭력과 오만의 인간 이하 집단'으로 취급당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불쌍한 집단'이었다가 그들의 방패와 강경진압에 고통받는 사람들의 사연과 사진이 유포되면서 '에미, 애비도 없는 호로새끼들'로 전락하고 있다.

굳이 따지자면 그들 대부분은 전경이 아닌 의경이다. 전경은 자의와 상관없이 훈련소에서 차출된 '작전전투경찰순경'의 준말이고, 의경은 자원입대한 '의무전투경찰순경'의 준말이다. 현재 시위진압을 위해 동원된 집단은 대부분 의경이며 일부는 전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쨌든, 대부분의 인터넷 여론이 '전의경 타도'로 흘러가는 시점에서 의경입대를 24일 놔둔 입장에서, 전의경 친구들과 선배들을 둔 입장에서, 그들을 위한 變을 해볼까 한다.

사실, 지금 현역 복무하며 시위진압에 동원된 전의경은 이런 글조차 쓸 시간이 거의 없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시위현장 때문에 그들의 복무 강도는 더욱더 가혹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위에 나선 많은 사람들은 방패와 헬멧, 진압복 등으로 무장한채 그들과 대치하고 있는 전의경을 마치 '체력만땅의 무자비한 몬스터'인양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 더운 헬멧과 진압복 속에 비오듯이 흐르는 전의경의 땀과 '이제는 그만하고 싶다'고 머릿속으로 수도 없이 되뇌일 모습에 대해서는 이해하려 하지 도, 상상하려 하지도 않는다.

인터넷에는 전의경이 휘두른 방패에 희생당해 피를 흘리는 어린 여고생, 여대생의 모습, 예비군복을 입고 전의경의 군홧발에 짓밟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살수차의 물에 맞아 실명위기에 있다는 사람의 사연이 빠른 속도로 유포된다. 이 사진은 조금이나마 동정의식을 갖고 있던 사람들 마저 전의경에게 고개를 돌리게 하며 적개심을 자아내고 있다.

그리고 전의경들은 이런 인터넷 여론 속에서 변호의 기회를 가질 시간도 없이 그저 방패만 들고 살인적인 스케쥴 속에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위대는 나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 다시 시위 현장에 나와 정부에 대한 전의를, 그들 앞에 선 전의경에 대한 전의를 불태울 것이다. 하지만 전의경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시간마저 없다. 몇날 몇일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지쳐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의경들은 비무장 시위대를 방패와 군홧발로 제압한다'고 분노한다. 그리고 여러 사진 등에서 드러난 폭력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렇지만 그것이 모든 전의경에 대한 평가절하와 비난으로 이어지는 것은 옳은 일일까.

그들이 '쇠파이프도, 화염병'도 없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그 '비무장 시위대'는 전의경에게 떳떳하기만 할까. 그들중 몇몇도 대치 중인 전의경에게 침을 뱉고 조롱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인터넷 여론은 '그들은 극소수일뿐이며 많은 사람들이 모였으니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있는 법'이라고 한다. 왜 그런 평가 잣대는 전의경에겐 적용되지 않는 걸까. 그들은 생각도, 인권도 존중되지 않는 한낱 군인이니깐?

전의경은 시위진압에 능숙하도록 고도로 훈련된 병력이기 이전에 나와 비슷한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다. 시급 몇백원대의 군인이란 말이다. 물론, 그들에게는 방패 등의 진압용구가 쥐어져 있다. 반면에 시위대는 모두들 자랑스럽게 얘기하듯 '비무장'으로 거대한 규모로 다가와서 위협하는데, 그 상황에서 전의경들이 받을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해선 아무도 이해 못하는 것일까.

'비무장인 시위대는 보호장구로 무장한 전의경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한다'고 말하는 이들이여- 잠시만 입장을 바꿔 자신이 방패를 들고 바로 앞의 전의경 대열 속에 있다고 상상해보자. 며칠동안 잠도 못자고 정신은 혼미한데 땀은 비오듯이 흐르고 있다. 뒤에서는 '뚫리면 죽는다'고 하는 상관의 명령, 바로 앞에서는 '폭력경찰 물러가라'를 비롯한 다양한 문구를 하나되어 외치며 그 광경 자체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시위대 사이에서 당신들은 평정을 유지하며 자신들에 대한 위협행위가 펼쳐져도 방패만 들고 묵묵히 서있을 자신이 있는가. '유모차를 끌고 나온 주부들, 힘 없는 여고생, 무기 없는 예비역...'등등의 시위대를 구성한 개개인을 말하기 전에 그 거대한 집단 자체가 코 앞에 서있는 전의경에게는 위협이다. 물론, 이 말이 전의경의 폭력을 정당화, 합리화한다는 것은 아니다.

'난 자신 있다. 난 너희같진 않을꺼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여- 시위대와 대치하는 모든 전의경들 또한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방패를 마구 휘두르는 사람들이 아니다. 왜 거기에 대해선 이해하려 하지 않는 것일까.


'공공의 적'을 만들 수록 집단은 단합하기 쉬워진다. 집단 심리적인 측면에서 당연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보다는 바로 앞에서 그들을 가로막는 전의경을 '뿔달린 괴물'로 만들어버리는게 집에서 인터넷만 하던 사람들을 현장으로 끌어내기도, 시위대를 더 불타게 하는 데도 쉬울 것이다.

'너희도 국민의 일원이니 상부에 저항하라'고 남의 일이니 쉽게 말하는 몇몇 사람들에겐 대꾸의 가치가 없다고 본다.

이렇게..전의경은 이번 시위의 또 하나의 희생양이 되어 가고 있다.

좀 더 생각해보면, 이런 시위 진압을 시급 몇백원의 나 또래 의무병이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많은 이들이 말하듯 경찰이기 이전에 치기 어린 젊은이들이니 더욱더 심리적인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애초에 징병제 자체가 거의 없으니 이런 시위진압도 일선의 경찰 직원들이 담당한다.

전의경은 참 불쌍한 존재이다. 시위 현장에서 전의경이 사고를 치면 경찰상부조직은 '경찰의 일원이기 이전에 의무병으로 소집된 뭣모르는 젊은이들'로 치부하며 외면하고, 시위대를 비롯한 외부인들은 '폭력경찰의 앞잡이'로 취급한다. 병역 구성상으로도 소수 집단이기에 제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

늘 이런 모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의경제도 폐지'가 이슈화 됐지만, 그들이 빠짐으로서 생기는 인력공백을 현재의 경찰 예산과 인력으로 메꿀 수 없기에 그들은 늘 그 자리에 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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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항쟁 중 하나인 연대사태에서 죽은 노수석과 이한열 등은 열사로 불리며 민주화의 투사가 되었지만, 종합관 앞에서 돌에 맞아 죽은 김종희 이경 등은 아무도 모르는, 그저 모두에게 잊혀진 여러 희생자 중 한 명이 되었다.

잠깐 화제를 돌려, 시위에 참여하는 인원이 많아지면서 시위의 방향성 또한 변모하는 것도 걱정스럽다. 그 어느 나라 경찰이 자국의 국군통수권자가 있는 청와대로 시위대가 가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겠는가. 시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의문을 제기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소수의 집단이기에 더더욱 힘이 없는 전의경. 물리적 폭력사태에 대해서는 가혹한 매질이 필요하겠지만, 그것을 마녀사냥으로 즉결심판하려는 사람들, 이것을 빌미로 집단 자체를 깎아내리고 폄하하는 사람들은 참 야속하기 그지없다.

아마 요즘의 인터넷 여론을 볼 때, 이 글은 '폭력 전의경을 옹호하는 글'로 보일 가능성이 커보인다. 하지만 내가 옹호하고자 하는 것은 '그들이 폭력을 자유롭게 휘두를 수 있는 권리'가 아니라 '인간다울 수 있는 권리'이다.

쇠고기수입 문제를 시발점으로 민영화, 대운하 등등 더 큰 난제가 산적한 것을 보아하니 내가 입대 후 자대배치를 받는 8월 초 쯤엔 지금 시점에서는 상상도 못할 헬게이트가 열릴 것만 같다.

여러 주변 상황, 복학시기, 경찰조직에 어릴 때 부터 약간의 관심 등이 있었기에 선택하게 된 의경 입대.
요즘 세상 상황 때문에 주변인들은 입대취소를 권유하지만 그럴 마음은 없다. 내가 맞딱드릴 상황과 처지가 벌써부터 측은하게 느껴지기에 미래의 나 자신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 모두가 화를 내야할 대상도, 시위대가 맞서 싸워야하는 것도 현 정부이다. 전의경이 시위대에게 적개심을 품고, 시위대가 전의경에게 적개심을 품고 서로 'vs 구도'로 가는 것은 정말 '그들의 의도에 놀아나는 꼴'이 될 것이다.

독단적 리더쉽의 귀막은 대통령 때문에 전의경으로 복무하는 젊은이들과 무작정 거리에 나온 힘없는 이들이 다 함께 고통받고 있다. 어서 빨리 그들이 귀를 열고 잠시만이라도 '진 척'이라도 했으면 한다.


심신이 지친 상태였든, 어떻든 일부 전의경의 폭력행위는 정당화 될 수 없다.
정의를 위하는 것이든, 어떻든 일부 시위대의 폭력행위 또한 정당화 될 수 없다.


우리 모두가 집중해야할 것은 말 안듣는 정부 vs 국민 이지, '시위대 vs 전의경'이 아니다.
하루 빨리 사태가 수습되고, 이 험악한 인터넷여론도 좀 가라앉았으면 싶다.

궁극적으로는 '전의경 제도'도 어떤 식으로든 개선되어 지금과 같은 상황이 가까운 미래에 재발하지 않았으면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시위대를 응원하기에,
난 소수라서 더 측은한 현역 전의경들에게 격려의 한 마디를 건네고 싶다.



우스갯소리로 여기저기 들려오는,

"육해공군이 열심히 복무하면 나라를 잘 지키는 것이고,
전의경은 열심히 복무하면 정부의 개가 되는 것이다."

라는 말... 가슴이 아프다.

P.S. 글을 곡해하여 '폭력 전의경에 대한 옹호'혹은 '전의경 폭력행위의 정당화'로 받아들이지 말아주세요.

우민 유전자 & '전의경옹호(?)' 포스팅으로 얻은 것.우민 유전자 & '전의경옹호(?)' 포스팅으로 얻은 것.

Posted at 2008/06/03 01:20 | Posted in Miscellanies/대학생, 2006~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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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성난 군중들께선, 이 만화를 보고나서도 '그럼 너나 미친소고기 많이 쳐먹고, 명박이 똥꼬나 핥아라'라고 평을 할지 사뭇 궁금해졌다. 만약 그렇다면...정말 그렇다면..?

내가 비록 대안을 제시할 수준은 못되지만, 지금 우리 주위에 저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걸까 생각하면..참 답답하다. (여러 사람들이 얘기하듯) '전의경 옹호(?)' 포스팅을 하고나서 많은 사람들이 남겨준 댓글을 보면서, 대응하면서, 이 답답하고 쓰라리는 마음을 평소에 사회 공부를 많이 해서 박식한 친척형에게 하소연했더니 형은 내게 몇가지 조언을 해주었다.

1. 내가 얼마나 무력하며, 폭력적이고, 어리석었으며, 조심해야하는지를 난 알지 못했다.

2. 합리적인 비판에 대해 힘을 보탠 후에, 합리적이지 않은 비판과 싸우라는 것. 형은 내가 이 순서를 바꾸었기에 여러 사람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3. 비합리와 엥똘레랑스에 똑같은 방법론으로 맞서지 말라는 것. '일부 시위대도 그렇듯이...'라고 대응하는 것처럼 아둔한 것은 없다고 했다. 에둘러가고 피해가야 한다고 했다.

좀 저급하게 말해서 술취한 사람에게 안취한 사람이 '~한 점은 정당하고, ~한 것은 불합리하다'라고 비판해봤자 돌아오는 것은 개싸움 밖에 없다는 점도 공감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 했지만, 때를 잘못 택했다. 역지사지로 내가 '폭력 전의경'에게 구타를 당한, 목격한 시민들 중 하나인데 그런 내게 '전의경도 사람입니다.'라고 누군가가 조심스레 얘기해봐야 화만 돋우지, 어디 별 소용이 있겠는가.

아무리 작금의 상황이 그러해도, 일부 폭력전의경의 미니홈피와 개인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유포하며, 그들의 모든 것을 인격적으로 짓밟는 것은 물리적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듯이, 역시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시위대의 인권을 부르짖고, 나도 동의하지만, 그런 한편에서 다른 이들의 인권을 짓밟는 것은 그들 스스로의 '인권 수호'구호를 무색케 만드는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폭력 전의경'은 사법적 처리를 해야한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그에 동의하면서도, 일부는 인터넷 상에서 그들 스스로 즉결심판과 인민재판을 벌이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일부의 행위가 비폭력을 외치고, 평화시위를 외치는 전체 시위대에 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구성원 전체의(사실상 많은 국민들의)자정 움직임이 있었으면 한다.

그래, 일단 현정부의 과오를 규탄하는, 몸으로 행동하는 여러분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
부당한 공권력에, 국민의 소리에 귀를 닫은 정부에 다 함께 저항하자!

.
..
...
....
.....

여러분,

일부 전의경의 비이성적인 폭력에 화가 나고, 각목을, 쇠파이프를 들고, 폭력을 행사하고 싶어도 조금만 참읍시다.

그런 일부가 무기를 손에 쥐는 순간, 여러분들이, 수 많은 시민들이 주축인, '비폭력'을 외치며 지금까지 이명박 정부를 향해 저항해온 구성원은 '불온한 세력'으로 취급당하며 지금까지 쌓아올린 의미와 정당성을 훼손하게 될 것입니다.

때를 잘못 택한 저의 바로 전 포스팅에 화가 나신 많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많은 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데에는 변명하고 싶지 않습니다.
  1. asd
    전의경들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입대전에는 우리의 친구, 부모의 자식이었음에는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의식구조가 어찌되었건 간에 그들의 행위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나치즘시절 독일을 생각해봅시다.

    관료제의 상명하달의 구조와 철저한 분업화 속에서 유대인들을 학살한 죄가 "분명히" 있는 사람은 "분명히" 없었습니다.

    아우슈비츠로 유대인을 이송하는게 업무였던 사람도 있고, 그사람은 소위 윗대가리의 명령을 이행한것이죠. 가스를 유입시킨 사람도 버튼하나 눌렀을 뿐이죠.
    근데 과연 그들은 죄가 없는 것일까요? 그럼 그 수많은 유대인들은 누가 죽인 겁니까?

    전의경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소위 윗대가리의 명령을 이행하는 죄밖엔 없는 것이지만

    적어도 그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그들이 짓밟는 사람들 역시 반대 논리로 우리의 이웃, 친구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살인적인 스케쥴과 짜증때문에 그런 이성을 잃은 행동을

    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살인적인 스케쥴 때문이라고요?

    그리고 또한 한마디더, 우민유전자라는 만화를 통해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셨는데

    그렇다면 전경들 역시 우민 아닌가요?

    정확히 시위대들이 왜 시위를 하는지, 그 쟁점이 뭔지도 모른채

    단지 자신이 전경, 의경 출신이기때문에.. 수많은 시위와 항쟁들이 일어나면

    말그대로" 살인적인 스케쥴" 로 자신이 힘들어지기 떄문에

    단지 그것떄문에 시위대들을 경멸하고, 색안경을 끼게 되는 것은 아닌가요?

    한마디로 집단내에서 자신의 생각을 상실한채 단지 단순한 이유만으로 시위대를

    빨갱이 등으로 보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 집단에 동화되었기때문에

    "우민유전자"라는 만화에서 그리는 국민들.. 그들이 과연 저런 만화로 표현된 것같은
    의식구조를 가지고 있기 떄문에 매일 촛불집회를 하고

    수만명이 시위를 하는것 같습니까?

    제가보기에는 전 의경들이 자신의 줏대를 잃어버린채, 이성도 같이 잃어버린채,

    방패로 시민들을 찍어대는 것 같습니다.

    우민유전자 만화를 반대로 만든다면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지 않습니까?
    오히려 그것이 더 논리적으로 보입니다.
    • hyperblue.net
      2008/06/05 01:19 [Edit/Del]
      전의경이란 집단 자체가 다른 제 포스트에 있는 댓글토론에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잘 해봤자 본전, 못하면 쪽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꾸 핀트가 어긋나는 것 같지만, 선량한(?)전의경까지 싸잡아 매도하는 이 사회의 인터넷 여론이 어찌보면 당연하면서도 야속하단 거죠, 저는.

      '우민유전자'라는 만화는 지적하셨듯이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에 기초하지 않고 어떤식으로든 머리에 '주입된' 정보에 기반하여 행동하는 우둔한 우리들 모두를 풍자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전의경집단도 상부의 지시에 세뇌(?)된다는 점에서 이 만화의 풍자대상이라고 볼 수도 있죠.

      그리고 모든 촛불시위자가 저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일부든, 대부분이든 '존재한다'라는 데에 무게를 싣는 것이죠.(사실 인터넷 포털만 보기엔 많아보이긴 합니다. 얼마 안되는 사람들이 많이 도배를 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전의경들 또한 우민유전자라는 만화에서 풍자하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동의합니다만, '그것이 더 논리적으로 보인다'에는 근거가 부족해서 동의하기 힘드네요.

      앞서 말씀하신 '색안경'때문일까요? 어쨌든 댓글 감사합니다 :)
  2. 비밀댓글입니다
    • hyperblue.net
      2008/06/10 19:32 [Edit/Del]
      음...나름의 성찰이 들어있어서 감명깊게 댓글 잘 봤음~

      누구도 미워하지 말라는 말, 나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말..항상 가슴에 새기고 2년동안 살아가겠음.

      개혁은 거창한게 아니라,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점도 명심하겠어요.

      ㅋㅋㅋㅋ정말 통닭 싸들고 면회오는 겁니까. 그 날을 위해서라도 내가 속한 곳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고 있겠...!!
  3. 동조하지 않으면 말이 안통하는 블로고스피어입니다.
    아고라만 그럴 것이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뱀발: 그나저나 저랑 동갑이시군요 ㄲㄲ
    휴 제 주변에서도 06군대 안간사람은 이제 찾기 힘듬...ㅠ
    • hyperblue.net
      2008/06/12 01:30 [Edit/Del]
      그렇죠. 아고라를 넘나드는 수 많은 X들이 다음 블로거뉴스 타고 왔는데, 제가 '유도'해놓고 할말은 없지만....참 거시기합니다.


      어서 가셔야겠어요! 저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미루다가, 다들 꺼린다는 의경까지 오게 된것 아닙니까...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며 의경에 지원했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제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이 집단에서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것을 많이 느끼고 다시 사회인이 되고 싶어요.

      Meritz님도 하루 속히(?)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준비하시길!
  4. 코코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사실.. 뒷글중 전의경에 대해 언급하신 글을 읽었는데.. 어쩌다가 여기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상처주는 악플도 많이 올라왔을듯 싶은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함께 하니.. 부디 힘 내시고.. 갖고계시는 작은 소망이 이루어지시기를 바랍니다.
    • hyperblue.net
      2008/06/22 16:30 [Edit/Del]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입대가 4일 앞인데...힘이 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 혼란이 하루 빨리 잦아들기를, 산적한 현정부의 난제들이 속히 풀리기를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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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너희들에게너와 너희들에게

Posted at 2008/05/16 04:25 | Posted in Miscellanies/대학생, 2006~2008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
근데 난 한 가지는 확실히 알고 있다.
너의 존재가 내 가치를 일깨워준다는 것.
이래서 사람은 혼자일 수도, 혼자여서도 안되나보다.
미천한 내 가치는 너로 인해 재평가된다.
타인의 평가와 비난과 멸시와 조소 따위는 두렵지 않다.
난 이미 오래 전부터 그래왔었다.
당신은 그 존재자체로서 나에게 새로운 삶의 의미를 부여한다.
언제부턴가 그래왔다.
그리고 조금씩 다가온다. 나와 당신을 시험할 숱한 고난의 시간이.
두렵다. 아니, 두렵지 않다.
난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
이 싸움의 이유도 바로 당신.
당신은 이미 내 안에 너무 커져버렸다.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의경, 남자, 아들이 되고 싶다.
또한 당신들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되고 싶다.

D-40.

항상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
너, 그리고 너희들 모두.

- 척박한 내 삶을 밝혀주는 당신과 모든 이에게.

  1. 전의경은 말야.
    존재 자체가 정부의 개지. 그나마 전경 애들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끌려간 애들이니 불쌍하지만, 의경은 좀 편하게 지내볼라고 잔대가리 굴린 썩어빠진 것들이지. 차라리 공익을 갈 것이지.
    • 뭔가착각하시는데요
      2010/04/26 01:45 [Edit/Del]
      저는 이제곧 7월에 의경으로 입대하는 예비의경인데요. 의경이 편해서 가는것도 아니고 편하다고 알고있지도 않아요. 그리고 의경 4급도 지원가능하지만 신검 1급에서 3급나온사람들이 가는겁니다. 공익가고싶어도 못가요. 제발 제대로 뭘좀 알고 비난하세요. 말같지도 않은 말하시지 마시구요.
    • 전의경은 말야.
      2010/04/26 01:49 [Edit/Del]
      어디서 개 한 마리가 짖어대누. 의경 쓰레기 놈들.
    • 2010/04/26 09:27 [Edit/Del]
      죄송하지만.. 다음 아고라 같은데선 우리가 개겠지만, 여기선 당신이 무식한 개야.

      나도 편한 공익을 갈 수 있으면 공익을 갔지. 미쳤다고 여기 왔겠어. 4급이 안나오니깐 못가서 여기왔지. 그리고 군생활 편하게 하고 싶은건 입대예정자라면 누구나 다 똑같은거 아닌가? 특전사니 해병대 수색대니 누구나 빡세다고 인정하는 거 하거나, 네가 다 해보지 않았으면 편하니 빡세니 왈가왈부하지마. 꼭 군대 여기저기 두세번 갔다온거처럼 이거저거 비교하는 놈들 보면 웃기지도 않아. 군대는 말야, 자기가 있는데가 세상에서 제일 짜증나고 빡센 곳이야.

      전의경이 정부의 개니 뭐니 따지면 국방부 애들도 다 똑같다. 정부라는 명령주체의 지휘에 따라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복종해야하니깐. 나머지 군대는 정부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움직이냐? 전의경은 정부의 뜻에 반하는 사람들을 집회시위 현장에서 맞서야 한다는게 좀 좆같은거지, 공익이고 뭐고 군바리란거 자체가 다 국가의 개야. 전의경들이 안하면 개구리군복입는 일반 군바리가 총들고 나와서 시위진압할래? 누군가가 해야하는걸 하는거일 뿐이다. 날 비롯한 대부분의 의경들, 지원자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국가의 개'가 되길 자원하는거지.

      예전에 말야, '촛불집회 못막겠다'며 발끈한 중랑경찰서 방범순찰대 '이길준'씨는 그런 면에서 말도 안되는 짓을 한거지. 지나가는 개도, '의경은 시위진압한다'는걸 아는 마당에 '난 시위진압하는지 몰랐다. 하기싫다'면서 양심선언이니 뭐니 말도안되는 퍼포먼스한거니깐. 말이 삼천포로 빠졌네.

      어쨌든, 어디 어설프게 집회나가서 깝죽대다가 의경들 방패질에 얻어터진 운동권 대학생인지, 고삐리시절에 방범도는 애들한테 담배를 뜯겼는지, 교통의경한테 재수없게 딱지떼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댓글은 네 싸이 다이어리에 쓰면서 동의를 구하고 자위해. 여긴 내 블로그니깐 나의 자위를 위한 공간이야.

      며칠 후 부터 날 풀리고, 늘 연례행사처럼 있는 클래식한 껀덕지들이 넘쳐나니 또 광화문이랑 시청광장 등지에서 으쌰으쌰 할꺼 같은데, 난 뭐 내일모레 제대하니깐 상관없지만, 독기오른 후배들한테 열 좀 뻗칠꺼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네가 집밖에 잘 안나가는, 아프리카 생방송보면서 발끈하는 키보드워리어라면 문제가 달라지지만.

      참고로 당신같은 부류의 인간들이 보기에 '인터넷 개장'인 곳을 소개. 시간나면 여기가서 똑같이 글쓰고 따져봐.

      - 디씨인사이드 경찰갤러리 -
      http://gall.dcinside.com/list.php?id=police

      아직 환절기인데 감기조심하렴.
      그리고 다 알고보면 네 친구, 형, 동생, 선배, 후배들이다. 편하려고 지원했든 어쨌든 비율적으로 에어컨, 히터바람 맞으면서 꿀빠는 애들은 극소수이고, 하루종일 길거리 뛰어다니면서 고생 좆빠지게 하는 애들이 대부분이니깐 너무 개새끼니 뭐니 하면서 몰아세우지마. 사회의 워낙 삐딱한 시선때문에 의경이란 자신의 존재자체에 대한, 자기 중대에 대한 자부심이 없으면 군생활 못하는 불쌍한 애들이야. 제아무리 편하려고 자원했든 어쨌든, 뒷돈주고 군대빼는 윗대가리들 자식들보단 훨씬 낫지 않냐?

      아님 말고^^

      난 군생활하면서 가장 후회되는게, 작년 7월에 시청근처 장애인 집회 때 폭우는 미친듯이 퍼붓는데 너무 화나고 힘들어서 전속력으로 나한테 달려오는 장애인 전동휠체어를 방패로 살짝 찍은거다. 그 모습 목격한 장애인 활동보조인들한테, 개새끼야 뭔새끼야 전경새끼 사람잡네 어쩌네 욕 오질나게 먹었는데, 그건 개인적으로 내 의경생활의 가장 큰 오점. 그거말곤 사회적 비난을 살만한, 의경이 아닌 '의견(犬)'같은 행동을 안했다는 데엔 떳떳함.

      아...대체 뭔소릴 하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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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고 꼬인 내 병역의무 이행의 길(現, 입대 D-80)꼬이고 꼬인 내 병역의무 이행의 길(現, 입대 D-80)

Posted at 2008/04/06 23:40 | Posted in Miscellanies/대학생, 2006~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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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진압은 대부분 의경이 합니다.

시간은 참 잘도 간다.

의경 시험에 합격한 1월 말경. 처음 카운트를 셀 쯤에는 '이왕 갈꺼 빨리 가는게 낫겠다..'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세 자리는 옛날에 깨지고 이젠 두 자리에서 조금씩, 숫자가 줄고 있는 요즘엔 조금씩 두렵다.

사실...그렇다.
누구도 '아주 순진(혹은 무지)'하지 않다면 군입대를 생각할 때 처음부터 '전의경(전투경찰+의무경찰)'을 꿈꾸지는 않을 것이다. 다들 '복학시기 맞추려고..' 혹은 '재수 없게 훈련소에서 전경으로 차출..'과 같은 이유를 달고 군복무에 임하게 된다.

※ 짧막한 전의경 개념잡기.(틀린게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전경(전투경찰)100% 훈련소에 차출되며, 의경(의무경찰)100% 지원제이다. 하는 일은 약간씩 다르며 흔히 시위진압은 전경이 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시위진압은 대부분 의경이 한다.'가 옳다. 의경은 크게 시위진압에 특화된 기동대, 각 경찰서 관내 업무 보조가 주업무인 방범순찰대(방순대)로 나뉜다, 시위가 있을 때는 방순대도 시위진압에 참여하며, 시위가 없을 때는 기동대도 순찰 등의 일상치안업무 보조를 한다. 간단히 정리하면...'웬만한 경찰의 잡일은 방순대, 기동대 모두 다 한다.'가 맞다. 단지, 그 비율과 특화 정도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경찰의 일반직원들만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하는게 바로 의무경찰이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늘 보도되는 전의경 집단 내의 가혹행위 사고와 사회적인 몰이해는 심지어 "의경들은 잠은 집에서 자는거죠?"와 같은 어이없는 질문을 수반하기도 한다.

엄연한 현역복무이며 대체복무인데...막상 내가 의경에 입대하려하니 이런 사회적 의식이 참 밉다.

대학교 신입생 새터 때, 04학번 선배 한 명이 '새터 끝나고 다음 날 입대한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한 적이 있었다. '아...드디어 나도 군대를 생각할 나이가 된건가?'란 생각을 처음 했을 때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06년 1학년 2학기 어느 날. 누구나 목말라하는 카투사에 친한 대학친구와 같은 달 입대를 희망하며 동시지원했다. 참 설랬다. 대학 입학 때까지 운발 하나는 누구에게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나였기에 성적 순이 아닌 '무작위 추첨'이라는 카투사 선발 방식이 약간은 찝찝했지만 희망은 버리지 않았었다.

학교 컴퓨터실에서 그 친구와 나란히 앉아 모니터에서 실시간 추첨으로 뜨는 합격자 명단을 말없이 바라봤다. 잠시 후 '헉!'소리를 내며 기쁨에 겨워 그 친구는 뛰쳐나갔고, 난 망연자실한채 계속 내 이름을 연신 두드려대며 합격자 명단을 뒤졌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카투사...'라는 그 때의 믿음에 깊은 내상을 입고 시험기간인 것도 잊은채 합격한 친구와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작년 11월에 입대한 그 놈은 동두천에서 헌병대 행정병으로 야금야금 짬을 채우고 있다. 가끔씩 '내가 왜 그 때 하필 그 놈과 술을 먹었지?'란 생각이 많이 든다..-_-;

그 후, 눈물을 머금고 소위 '땅개'라는 08년 3월 입영 육군 일반병을 지원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흘러 07년 2학년 2학기. 예상치 못한 이벤트(?)의 발생으로 난 '땅개는 안되겠다.'란 생각에 휩싸여 우연한 기회에 알게된 의무소방에 지원하게 되었다.

병무청의 안일한 행정처리 때문인지, 내가 상담원 답변을 오역했기 때문인지 난 의무소방에 지원하기위해 예정된 육군까지 취소하고 시험에 응시했다.

근데 또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학교수업까지 자체휴강하며 찾아간 잠실경기장에서 제자리멀리뛰기 205cm 기준에 204cm를 뛰어서 1차 체력시험에서 불합격하고 만것이다. 이 일로 난 의무소방지원자까페에서 잠시동안 스타(?)가 되기도 했다.

하늘이 노랬다. 빨리 군대는 가야겠는데 그나마 있던 육군까지 날려버렸으니..가슴이 턱턱 막혔다. 그렇게 또 몇날 몇일을 병무청 사이트와 인터넷을 헤매며 여러가지 병역의무를 알아봤다.

그 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의무경찰이었다.

<의무경찰의 장점>

1. 육군과 동일한 복무기간.(2년 → 계속 줄고 있음.)
2. 사회의 울타리 안에서 군복무.
3. 타군에 비해 잦은 정기외박과 외출, 특박 등.

이것만 보면 참 좋아보인다. 하.지.만. 그렇다면 지원자로 늘 박터져야 할 의무경찰이 아닌가, 그 장점을 모두 상쇄시키며 지원자 기피현상을 야기하는 단점들이 있었나니..

<의무경찰의 단점>

1. 타군에 비해 아직 활발한(?) 구타 및 가혹행위.
2. 의경에겐 '빨간날'이 없다. 타군 대부분이 주5일제인데 비해 오히려 휴일에 더 힘들다.
3. 변동이 많은 일과와 불규칙한 수면시간.
4. 군생활 내내 일상이 '실전'이다.(시위 진압 및 치안유지&교통보조. 참고로 서울에는 1년 내내 언론에 나지 않는 작은 시위도 거의 끊이지 않는다. → 소위 '병x되기 쉽다.')

그래도..내가 처한 상황에서는 의경 말고는 답이 없었다. 그렇게 서울청 242차 지원에 합격하여 받게 된 입영날짜가 2008년 6월 26일. 원래는 5월 입영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연장자 우선주의'에 따라 밀려서 저 날짜를 받게 되었다.

87년생이면 나도 많이 늦은건데...밀려서 적잖이 충격받았다. 나름 5월 입대를 생각하고 입대 전후 계획을 다 짰었는데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했다. '설마'하며 2008년 1학기 학사일정을 보니 기말고사가 6월 21일에 마무리되는게 아닌가. 더 볼 것도 없이 이번 학기를 다니며 3학년 1학기까지 이수하게 되었다.

기말고사 끝나고 5일 후 입영하는 기막힌 타이밍. 바라지도 않았던 칼복학의 꿈(?)까지 실현되어 오히려 현실에 감사하게 되었다. '회계사 시험준비'라는 큰 목표 앞에서 '내가 옳은 길을 선택하는 것인가' 수 많은 고민을 했고, 결국 내게 쥐어진 것은 의경합격통지서였다.

올해 군생활은 왠지 기대보다 더 드라마틱할 것 같다. 경찰에게 힘을 실어주는 척하며 민노총 등의 상습시위집단(?)을 건드리는 이명박 대통령 덕분에 절대로 쉬운 한 해가 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줄여서 쓰긴 했지만 이것이 지금까지의 나름 파란만장한 군입대까지의 사건들이다. '군대가기 직전 학기'라는 이유로 저번 학기도 망쳤는데, 이번 학기 또한 그 어설픈 자기합리화에서 자유롭지 못해서 스스로가 답답하다.

그래도 나는 해내야한다. 나를 믿고 지금까지 함께 해준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떳떳하기 위해...특히 지금의 실망스런 내 모습에 한숨만 내쉬시는 부모님을 위해..내가 속한 곳에서 성실하게 병역의무를 수행하여 다시금 신뢰를 얻고 싶다.

지금 한창 여러 사건으로 인해 이미지가 한 없이 추락하고 있는 대한민국 경찰.
군생활 2년 동안 경찰이란 조직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P.S. 대한민국 현역, 예비역 전의경 여러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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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헌병
    다나까로 말끝내시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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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으...힘들다.....삶의 무게.아으...힘들다.....삶의 무게.

Posted at 2008/04/04 01:18 | Posted in Miscellanies/대학생, 2006~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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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약 세 달만에 하는 포스팅.

스킨도 바꾸고, 껍데기 관리(?)는 꾸준히 하지만, 글을 끄적이는건 쉽지않다. 그래, 그렇게 변해버렸다. 정말 '신변잡기적'인 일들을 시시콜콜 써내려가겠다던 블로그 개설시의 초심은 사라지고, 꼴에 '무게있는 글' 좀 써보겠다고 몇번 시도를 했더니...괜시리 내 일기를 써내려가기에 블로그는 너무 어려운 존재처럼 전락해버렸다.

말그대로 '일기장'이 되어줬던 것은 다름아닌 싸이월드 미니홈피. 어차피 나를 아는 사람들만(그들 중 원하는 자들만) 볼 수 있다는 이점때문에 정말 쓰레기같은, 웹공간 낭비일법한 말들을 마구 쓰곤했다.

그리고 갑자기 오늘, 블로그가 생각났다. 분명히 꽤 큰 액수를 내고 유료계정을 굴리며 운영하는 설치형 블로그...가만히 놔두는 것을 생각하면 돈낭비인듯 싶다가도 그동안 차곡차곡 쌓은 글들이 아까워서 쉽사리 폐쇄하지 못했다.

그렇게 오늘 다시금 아무 의미 없는 포스팅을 하고 있다. 그래, 웹공간의 낭비이겠지.

하루하루 가는 시간과 나를 힘들게 하는 많은 것들. 내가 나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군입대까지는 약 80여일. 다가오는 중간고사. 하드코어한 롱런과외. 대체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고있는걸까.

인생의 구심점을 잃어버린 것 같다. 아무런 목적의식도 없다. 그렇기에 목적의식을 가진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난 낙오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 싶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바뀔법도 한데...말처럼 쉽지 않다.

마치 조울증 환자인냥 하루는 즐겁고, 하루는 우울하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학교생활은 조금씩 망가져가고 있다. 이미 이렇게 될것이라 스스로 단정짓고 시작한 학교생활이지만...비싼 등록금을 납부하시며 힘들어하시는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무거워진다.

철이 덜 들었다. 덜 들어도 한참 덜 들었다. 나에겐 '나자신'밖에 없다. 지적해주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는 것에 그저 감사하다.

훈련소에서 열심히 구르고 미칠듯이 힘들면 이 고민들도 싸그리 사라질 수 있을까, 아니면 잠시 잊게되는 걸까?

가끔은 그런 생각도 해본다. 배부르고 할 일 없는 사람이 늘 고민 속에 휩싸여 있는 것 같다는 생각.
지금 내 상황이 그러하다. 학생으로서 주어진 본분은 있지만, 내가 그 필요성을 절감하며 엄청난 목표의식을 갖고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하루하루 날짜 새며 '누구랑 술먹을까' 고민하는 것이 지금 내 모습.

북한은 늘 그렇듯이 총선 앞두고 단단히 똘끼 발휘하며 전쟁 한번 해보자며 으르렁대고 있고...애꿎은 어린아이를 상대로 짐승같은 짓을 하는 또라이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난 대체 뭐하고 있나 싶다.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이 곳은 내가 있을 곳이 아냐'란 생각이 많이 든다. 너무나 아쉽고, 너무나 슬프지만...조금만 더 빨리 소중한 사람들을 잠시 뒤로하고 떠나고 싶다.
  1. 힘내세요:)

    모르는 사람한테라도 이런말 들으면 힘날 것 같아서 남깁니다.^^
  2. 헌병
    군대도짬차면좋다
    대신짬밥좀많이먹어야지..
    웰컴투ROKA
    • hyperblue.net
      2008/04/10 08:03 [Edit/Del]
      죄송하지만 전 행정안전부 소속이 될 예정입니다. not '국방부'.


      Welcome to ROKA(Republic of Korea Army) (X)

      Welcome to SMPA(Seoul Metropolitan Police Agency)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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