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500D] 겨울같은 봄날의 연합훈련, 그리고 즐거운 만남.(사진多, 스크롤 주의^-^)[EOS 500D] 겨울같은 봄날의 연합훈련, 그리고 즐거운 만남.(사진多, 스크롤 주의^-^)
Posted at 2010/03/17 20:38 | Posted in Miscellanies/의무경찰, 2008~2010또 여기저기 불을 뿜은 DSLR, EOS 500D. 제대로 다루는 사람이 없어서 초점이 안맞는 것도 많고 웃기는 사진이 많다. 오늘은 제2기동단 소속 격대(간단히 말해서, 대형집회시위현장에서의 원활한 지휘를 위해 중대 2~3개를 묶은 통합 단위)들의 연합전술훈련이 있었다. 우리 중대는 방순대이지만 제2기동단 소속 직원기동대인 11기동대, 옆 경찰서 방순대인 289중대와 함께 격대를 이루고 있다. 격대훈련의 목적이었던 연합대형전술훈련은 드넓은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했다.
아...정말 추워죽는줄 알았다. 훈련 말미에는 눈이 미친듯이 마구마구 쏟아졌다. 오늘은 3월 중순.....지구 멸망이 다가오는 것 같아 두렵다. 일단, 빙하기가 오든, 지구멸망이 다가오든..나 제대 좀 하고ㅠㅜ
훈련을 하며 찍은 많은 사진들을 첨부해본다. 조그맣게 리사이즈만 했다. 추가보정은 따로 없음.
출발 준비중인 나.
오늘 연합훈련에서 가장 기뻤던 것은, 훈련소에서부터 봐온 동기를 만났다는 것! 그것도 나와 같이 중대무전병&기율로 군생활을 하고 있었다. 작년에 가끔 큰 시위에서 같은 격대로 묶였을 때 마주쳐서 짧게 얘기 나눈적이 있었는데, 나와는 달리 그 부대에서 군번이 꼬여서인지 내가 분대장이었을 때도 많은 고참들 아래에서 힘들어하고 있어서 좀 안쓰러웠었다. 하지만 이젠 그런 고참들도 다 나가고 부대왕고 중의 왕고가 되어 있는 녀석. 같은 병아리 훈련병이었다가 서로가 부대의 대빵(?)이 되어 이렇게 만났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기분 좋았다.
드디어 만난 289중대 동기!
289의 동기, 나, 그리고 소대장님!
여경기동대 뒷모습을 잡으려했는데 초점이 안맞았다.
끝없이 주차된 경찰버스들.
여러모로 챙겨주는 후임과.
적지않은 나이에 군에 온 지휘차량운전병 후임. 많은 걸 배운다.
나의 친구, 근거리망 무전기.
2차 훈련지로 이동중인 우리중대 버스.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가지런히 주차된 우리중대 버스와 지휘차량.
801전경대의 버스, 최신형..슈퍼리무진이다. 부러움-_ㅠ
최신형 버스에 비해 너무 초라한 우리중대 구형버스들과 운전대원인 후임.
훈련 전 몸풀기.
훈련전 몸풀기(2)
본격적인 연합훈련의 시작.
훈련전 몸풀기(3)
연합대형훈련중.
연합대형훈련중(2)
연합대형훈련중(3)
죽봉대응훈련중인 11기동대.
옆소대 무전병인 동기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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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가 7, 8화(정식연재 前)노병가 7, 8화(정식연재 前)
Posted at 2010/02/13 14:37 | Posted in 의경, 의무경찰/웹툰, '노병가'시위시즌에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는 시위대 '투쟁가'중에 하나인 '철의 노동자'. 요즘은 겨울이라서 날도 춥고, 시위시즌이 아니라서 들을 일이 거의 없다. 왠지 전역하면 이 노래도 그리워질 것 같다. 개조한 방송차량에 실린 고출력스피커로 모두의 귀를 찢을 것처럼 시위현장을 퍼져나가던 노래.
꽃다지 - 철의 노동자
이번, 7, 8화에는 시위대와의 거센 충돌이 묘사된다. 난 이렇게 제대로 다이다이로 붙어본적은 없는데, 만화에 묘사된 갖가지 장비와 하이바를 보며 극도의 사실성에 소름이 돋았다.
"XX9, 철망내려!"
시위대와의 대치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을 때 퍼지는 고참의 외마디 비명. 현장에서 듣던 그 소리와 상황만 생각하면 아직도 간담이 서늘하다. 하이바는 여기에 나오는 것과 지금 쓰는 것과 동일하다. 서울의 경우, 독수리오형제와 비슷한 '신형하이바'가 보급되고는 있으나 예산문제로 몇몇 진압일선 기동대 일부에만 보급되어 있으며, 나머지 기동대, 방순대는 그냥 여기에 나오는 구형하이바를 계속 쓰고 있다. 만화 속의 방패는 불용처리돼서 요즘은 쓰지 않는다. 요즘은 '평화의 방패', 줄여서 '평방'이라고 부르는 방패를 쓴다. 고무패킹이 모서리에 두껍게 되어있는, 시위대와의 충돌시 그들의 안전(?)을 보장해줄 수 있게 제작된 방패이다. 물론, 이것도 미친듯이 모서리 갈면 날카로운 플라스틱이 밖으로 노출된다.(다른 중대, 특히 잦은 진압훈련으로 방패를 많이 쓰는 기동대 방패 중에서 몇개 본적있다.)
시위대보다 훨씬 무서운 것이 바로 고참. 공포분위기에서 극중인물 안광현이 사용한 '깨스'라는 용어는 '~완전금지'를 나타내는 전의경 용어이다. 예를 들면, '말깨스'는 말을 못하게 하는 것을 이른다. 엄밀히 말하면 가혹행위이다.
8화에서 시위대에 밀리는 순간에 등장하는 지원중대의 모습과 함께 동물들의 형상이 나온다. 이 동물들은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 산하의 각 기동단을 상징하는 상징동물이며 기동단 마크에 들어간다. 당시에는 기동단이 아닌 기동대라고 했다. 또한, 방범순찰대 중대는 각 경찰서 소속이기 때문에 기동단마크가 없다. 서울 방순대는 부대마크가 없다. 상부의 지시에 의해서 부대마크를 옷에 박지 않으며, 간혹 자체적으로 부대마크를 가진 중대는 기동복에 오버로크하기도 하나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지방은 기동대와 방순대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중대가 각자의 부대마크를 사용하고 기동복에도 오버로크한다.
2008년 중순에 서울청 소속 기동부대 편제가 재편되어 기존의 기동대, 기동단 편제가 많이 바뀌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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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제4기동단 41중대 해체...서울지방경찰청 제4기동단 41중대 해체...
Posted at 2010/02/04 09:12 | Posted in Miscellanies/의무경찰, 2008~2010엊그제 느닷없이 서울지방경찰청 제4기동단에 속한 41중대가 해체됐다. 더 이상 매일의 서울중대 근무배치를 보여주는 경력일보에서 '41중대'라는 글자를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 41중대는 의경으로 이루어진 의경 기동대로서 그동안 집회관리, 시위진압의 일선에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온 정예 기동대중 하나이다. 이런 중대가 내부의 자체사고로 인해 해체됐다. 이번에 새로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하신 조현오 청장님께서 전임지인 경기청에서 재직하실 때도 전의경 자체사고에 민감하시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순식간에 서울청 소속 중대가 해체되는 것을 본 것은 군생활을 하면서 처음이다.
이제는 위와 같은 4기동단 조직도에서 '41중대'란 글자가 지워진다.
일종의 '본보기'로 중대자체를 해체시켰다는데, 같은 서울하늘 아래에서 먹고자는 입장에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만약 우리 중대라면?'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알듯이 전의경중대의 자체사고는 하루이틀 문제된 것이 아니다. 자체사고란 부대 내에서 터지는 온갖 내부사고를 의미하는데, 주로 구타,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한 대원이 상급기간인 해당 중대 소속 지방청에 '찌르면' 자체사고로 기록된다.
구타나 가혹행위는 전의경 중대의 전통처럼 예전부터 많이 있어왔는데, 보통 쉬쉬하면서 중대 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다. 상급기관에 자체사고 사실이 알려지면 대외적인 부대 이미지 손상과 평가절하, 기간요원의 문책, 최악의 경우 이번처럼 부대를 해체시키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체사고의 여파는 실로 엄청나다. 소속 지방청에서 사고경위를 조사하기 위한 감찰이 파견되고, 그 중대는 '자체사고 중대'로 기록되며 일종의 낙인이 찍힌다. 해당 부대는 그 후에도 알게 모르게 갖가지 불이익을 받고, 부대 지휘관들에게 대원관리의 책임을 물어 엄중문책한다. 당연히 대원들 간의 분위기도 험악해지고, 모두가 함께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된다. 피해자의 경우에는 원하는 다른 중대로 재배치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가해자 또한 다른 중대로 재배치 받는 경우가 많다. 보통 우리들은 이런 것을 '날라간다'라고 표현한다. 굳이 표준어로 하자면 '날아간다'이겠지만..표현의 예시, "이번에 XX방순대에서 고참 찌른 새끼 하나 날라온대."
위와 같은 가해, 피해대원처리와 별개로 지방청에서 자체사고에 대한 후속조치로 행하는 부대해체는 실로 끔찍한 일이다. 어느 인간이나 자신이 소속한 집단에 대한 소속감을 갖고 있다. 그런 소속집단이 한 순간에 공중분해되어 매일 가족처럼 먹고자는 부대원 전부가 이산가족처럼 흩어진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그 중대를 전역한 이로서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을 것이다. 좋거나, 싫거나 내가 전역한, 내 이름이 2년간 어딘가에 붙어있었던 부대인 것이다.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의 경우, 중대해체는 비일비재하다.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의경을 활용한 치안수요가 적은 지방은 상급기관에서 자체사고를 이유삼아 해당 중대를 가차없이 하나둘씩 없애고 있는 것이다. 전의경인력감축이라는 큰 틀안에서도 이런 조치는 정당화될 수 있다. 서울청은 전의경치안수요가 많은 관계로 중대해체라는 극약처방은 오랫동안 없었던 편인데, 이번 41중대해체는 그런 면에서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내가 속한 중대도 이런 자체사고의 파고를 피할 수는 없었다. 내가 자대배치 받기 바로 전에 당시 하급기수 대원이 자신을 괴롭히던 상급기수를 서울청에 '찌른' 것이다. 중대해체까진 안갔지만 위에 열거한 후폭풍 때문에 모두가 많이들 힘들어했더랬다.
지금은 21세기, 2010년이지만 아직도 병영문화는 시대를 뒷걸음질하는 전의경 부대가 더러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내가 고참이 되어보니 그런 병영문화 속에서 발생하는 자체사고가 꼭 '악질 고참대원'때문만인 것은 아니다. 시간이 가면 갈 수록 군생활을 보이스카웃으로 착각하는 신병이 많아지는 것도, 조금만 윽박질러도 그것을 가혹행위로 치부해버리는,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도 문제라고 본다.
문제의 원인과 결과분석을 떠나서 부대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한 명의 군인으로서, 자신의 부대가 하루아침에 사라진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슬픈 일이다.
난 경찰 지휘부가 이런 '파격적인 해결방법'은 앞으로는 좀 지양했으면 좋겠다. 다른 여러방법으로 전의경 자체사고 근절에 힘써줬으면 어떨까 싶다.
'41중대'라는 부대이름 아래에서 만든 수 많은 부대생활의 추억을 등지고 남은 군생활을 해야하는, 혹은 했던 동료대원들과 전역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41중대 해체의 원인이 된 자체사고는 구타사고였음이 확인됐고, 복수의 가해대원은 중징계 및 형사고발됐다. 피해대원은 6~7일짜리 청장특박을 받고, 다른 중대로 전출갔고, 해당 지휘관들 또한 중징계를 받았다.
서울청장님께서는 앞으로도 자체사고에 대해 중대해체와 같은 파격조치를 취할 것임을 이를 통해 본보기로 보여주셨다.
현재 직원기동대 15개 중대가 있는 서울로서는 전의경 중대가 몇개 없어진다고해서 경력운용에 큰 타격을 받진 않을 것이란 지휘부의 계산이 깔려있는 조치는 아니었나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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