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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독후감4

책 인쇄에 쓰인 종이와 잉크가 조금 아깝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제이슨 솅커 著>) 코로나 이후의 세계 국내도서 저자 : 제이슨 솅커 / 박성현역 출판 : 미디어숲 2020.05.30 상세보기 코로나19가 연초부터 매스컴에 등장하여 팬더믹으로 진행되며 전세계에 맹위를 떨친지 어언 9개월차. 이제는 마스크 없는 외출은 상상하기 힘들어졌고, 맞교대 재택근무를 계속 하다보니 얼굴을 못본지 오래된 회사 동료들도 많아졌다. 이미 일상이 된 소위 '코로나 시대'에 우리의 미래가 궁금했기에 이 책을 꼭 한번 읽고 싶었다. 시의적절한 제목과 표지 때문인지 각 서점에서도 쉽게 눈에 띄었다. 큼직큼직한 글씨와 주술관계 호응이 어색하지 않은 번역 덕분에 토요일 반나절만에 술술 읽어버렸다. 하지만, 읽고 나서 마음 속을 휘감는 '속. 았. 다.'는 기분은 지금 이 순간도 떨쳐내기 힘들다. 명료한 제목과 저자.. 2020. 9. 12.
관상은 정말 과학이다.(우울할 땐 뇌과학<앨릭스 코브 著>) 우울할 땐 뇌과학 국내도서 저자 : 앨릭스 코브(Alex Korb, PhD) / 정지인역 출판 : 심심(푸른숲) 2018.03.12 상세보기 조금은 도발적인 이 서평의 제목은 책을 쭈욱 읽어내려가던 가운데에 가장 깊게 공감한 부분을 내멋대로 해석하여 이렇게 썼다. 대학교 1학년 때 들었던 '심리학 입문' 수업 이후로 종종 심리학과 관련된 사회과학 서적을 읽을 수 있었는데, 교양수업이었던 '심리학 입문'은 내가 생각했던 심리학이 아니었다. 연'애' 관련 프로그램에서 정신의학전문의가 나와서 '여럿이 있을 때 우리는 호감있는 사람 쪽으로 배꼽이 향한다'고 이야기하는 식의 흥미로운 이야기는 온데간데 없고, 우리의 뇌를 부분별로 뜯어서 기능을 암기하는 식의 수업이었다. 전두엽이 어쩌고, 해마가 어쩌고... 물론 .. 2020. 7. 12.
금단의 열매는 늘 달콤하기만 할까?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에스터 페렐 著>)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국내도서 저자 : 에스터 페렐(Esther Perel) / 김하현역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19.12.16 상세보기 대놓고 '외도'에 대해 논하는 책이라고 했다. 알고나서 왠지 불편했다. 이 책 역시 한글제목보다 영제(英題)인 'The State of Affairs'가 더 와닿는다. 있어보이게 각색한듯한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이라는 한글제목은 덜 19금스럽게 보이려고 애쓴 느낌이다. 책의 무지막지한 두께에 1차로 불편했고, 책이 다루는 주제에 2차로 불편했다. 역시나 외도를 다루는 책답게 예상대로 책의 대부분에 '섹스'라는 단어가 가득했다. 하지만, 평소에 이 단어가 주는 자극적인 느낌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무겁고 씁쓸하게 다가왔다. 무엇이.. 2020. 6. 14.
참 고약한 나의 취향 (하루의 취향<김민철 著>) 하루의 취향 국내도서 저자 : 김민철 출판 : 북라이프 2018.07.25 상세보기 취향, taste.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취향'을 갖고 있다. 음악, 음식, 영화, 관계, 여행, 성(性)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해서 그러하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다짜고짜 본인의 취향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라고 한다면 자신의 취향을 A부터 Z까지 유려하게 하루종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사회는, 그리고 이 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하부 조직들은 일반적으로 '튀지 않는 것'을 일종의 덕목으로 여긴다. 12년 전 논산 육군훈련소에서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말도 항상 '중간만 해라'였으며, 나 역시 고참 반열에 들고 난 뒤에는 늘상 후임들에게 그런 류의 조.. 2020.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