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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의무경찰, 2008~2010

D-9, 마지막 외박복귀 다음날 어제 복귀한 8번째, 마지막 정기외박. 4박5일동안 집에서 이런저런 정리를 하며 되도록이면 가족과 함께 하려고 노력했다. 대학교 시험기간이라서 친구들과 만나기도 조금 그랬지만, 그래도 만나자며 모여준 고마운 사람들이 있어서 함께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 조금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고 다시 부대로 돌아왔다. '인터넷 강의'를 핑계삼아 노트북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었고, 나름의 복학준비를 했다. 가장 큰 일은 좁은 내방을 정리하는 일이였는데, 짐이 너무 많아서 아무리 정리를 해도 끝이 나지 않았다. 가장 난감했던 문제는 그간 받았던 편지들의 처리문제. 추억이라는 측면에서 간직해야 할지,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이기 때문에 불태워 없애야 할지 참 난감했다. 결국 계속 고민만.. 더보기
무료한 말년을 보내는 나의 자세 군인할인 50%를 받기 위해 전역휴가 전날 치는 토익시험을 신청해 놓긴 했는데, 책은 손에 잡히지 않을 뿐이고...내 블링블링 아이팟 터치에는 수 많은 드라마가 하나둘씩 자리를 차지해 가고 있을 뿐이고... 이제 2주일 정도 남았는데, 하루하루가 너무 괴로워서 인터넷 서핑하다가 눈에 들어오는 드라마를 죄다 보기 시작했다. :: 미국드라마 :: 1. 24(Twenty Four) - 시즌8 - 입대 전부터 꾸준히 보온 내가 가장 사랑하는 미드. 어느덧 시즌8이라니...잭바우어 役인 Kiefer Sutherland는 늙지도 않는다. 2. 프린지(Fringe) - 시즌2 - 2차휴가 나가서 시즌1부터 시작했음. 지적호기심을 자극해서 끊을 수가 없다. 3. 브이(V) - 시즌1 - 채널CGV에서 '미드의 전설'이.. 더보기
봄날 밤의 개소리 기동대와 전경대는 지방청 소속이고, 경력운용 또한 지방청에서 한다. 112 타격대는 경찰서 소속이고, 경력운용도 경찰서에서 한다. 방범순찰대는 경찰서 소속인데, 경력운용은 지방청에서 한다. 방순대도 경력운용을 경찰서에서 한다면, 타격대만큼 은혜로운 군생활을 하지 않았을까 판타지성 상상을 해본다...*-_-* 그래봤자, 다 부질없는 것. 어서 마지막 외박이나 나가야지. 이젠 근무일수가 정말 열흘 정도 밖에 안남았어. 꿈만 같다. 하지만, 절대 꿈이 아니었으면. 더보기
나의 기도 그렇게 이 길을 걸어왔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그리고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 돌이켜보면 다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수식되는 단편적인 기억들뿐. 목줄 잡힌 개처럼 사는 시간이 종착역을 향해,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주체적인 인간'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다시 세상속으로 던져지겠지. 목줄은 풀렸지만, 다시 '경쟁사회'라는 우리 속에 같인 개가 되어. 잠을 수단삼아 꿈속으로 도피하려고 하지만, 그것마저도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꿈은 언제나 꿈일 뿐. 눈을 뜨는 순간 난 다시 현실이라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다. 참 기쁘지만, 이 순간들을 손꼽아 기다려왔지만, 참 기쁘지 않다. 행복하지만, 행복하지 않다. 즐겁지만, 즐겁지 아니하다. 매번 반복되는 역설적인 감정, 순간들. 난 변했다. 그리고 변하.. 더보기
[EOS 500D] 화사한 봄날, 진압용품, 장비정리- 오늘은 볕이 참 좋은 날. 때 맞춰 일주일 만에 부대휴무가 떨어졌다. 엊그제 지휘검열 때 비를 맞으면서 눅눅하게 된 진압복도 말리고, 버스 안의 장비들도 보기좋게 정리해서 내일부터 다시 새로운 한 주를...! 날씨가 좋아진만큼 천안함과 관련된 여러작업에도 속도가 더 붙고 실종자 구조에 애쓰시는 많은 분들이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다. 더보기
G20 정상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2010년 상반기 제2기동단 지휘검열 "G20 정상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2010년 상반기 제2기동단 지휘검열" 우와, 제목 길다.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 지휘단상 위에 걸린 플래카드의 문구가 이러하다. 오늘로서 내 처음이자 마지막 단검열(기동단에서 주관하는 지휘검열)이 끝났다. 우리 중대는 어느 순간부터(?) 2기동단 소속 중대들이 움직일 때 마다 상황대비 때 같이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검열까지 같이 받았다. 물론, 방순대이기 때문에 2기동단의 일선 기동대, 전경대가 하는 만큼의 수준을 요구받지는 않았지만 처음으로 기동단 지휘검열에 참여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 언제부턴가 세트(?)로 묶여서 각종 집회, 상황에 같이 나가는 바로 옆 동네 강남경찰서 방범순찰대를 비롯하여 혜화경찰서, 용산경찰서, 강동경찰서 방순대 등 방범순찰대.. 더보기
제대를 한 달여 앞두고. 이젠 전국적으로 고참이 없다. 7주 차기수인 의경 908기(행정기수 949기)가 엊그제 완전 전역했다. 아직도 기억난다. 입대 전에 기동본부에서 면접을 볼 때, 자신이 원하는 입대일을 순서대로 고르라고 했었다. 난 5/1, 5/8, 6/26 순으로 가장 빠른 시일부터 지망했으나 연장자우선 때문에 밀리는 바람에 6/26에 입대했다. 5/1입대한 기수가 907기, 5/8입대가 908기, 6/26 입대가 지금 내 기수인 909기이다. 운이 조금만 더 좋았다면 나도 지금쯤 제대했을텐데.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말이 많다. 나와 전역일이 비슷한 말년병장의 실종소식을 듣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하루하루 더 조심스럽게 생활해야겠다. 이번 사건으로 경찰도 을호비상령이 떨어져서 영외활동이 전면금지됐다. 대한민국은 국방의 .. 더보기
[EOS 500D] 따뜻한 봄날의 연합진압훈련 제2탄!(사진多,스크롤주의^-^) 오늘도 일주일만에 연합진압훈련이 떨어졌다. 아침일찍 과천서울대공원 주차장에 수십대의 경찰버스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서울청 소속 중대 뿐만 아니라 경기청 소속 중대들까지 모여들어서 주차장은 경찰버스 전시장을 방불케할 정도였다. 내 눈으로 대충 확인한 것만 60대 정도였으니...최소 20개 중대 이상이 모였다는 이야기. 여기저기서 각자 자기 중대만의 구호를 외치며 구보를 뛰고, 훈련을 하는 통에 좋게 말하면, 활기가 넘쳤다. 우리 중대는 며칠 후 있을 자체진압검열 준비에 비중을 많이 두고 오늘 훈련에 임했다. 승리의 카메라, 캐논 EOS 500D는 오늘도 여기저기에 찰칵찰칵 불을 뿜었다. 1주일 전과는 다르게 따뜻해진 날씨 덕분에 잠바도 벗고 가벼운 마음으로 훈련을 했다. 정말 오늘만큼은 봄이 온게 아닌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