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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

회계사 수험생활을 정리하며, 지난 2년간의 소회 #1. 여기에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참 부끄럽다. 여기저기에 '저는 이렇게 해서 합격했어요'란 합격수기만 잔뜩 있는 마당에, '저 불합격했어요'라고 자랑 아닌 자랑을 하는 것 같으니깐. 지난 2013년 2/24(일) 제48회 공인회계사 1차 시험일이었다. 약 2년간 바라보며 준비했던 시험이다. 결과는 실패. 1차 시험조차 통과 못하는 바보같은 내 모습에 잠시동안 아무 것도 하기 싫었다. 간절히 합격을 염원하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부모님과 가채점 후 대면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평소에 날 응원해주시던 모습들을 계속 봐왔기에 충격이 얼마나 큰지 눈에 보였다. 사실 나보다 부모님이 더 힘들어하신 것 같다. 내 나이 이제 스물일곱. 2년을 이 공부에 투자했다. 불합격이 확실시 되는 마당에 '매진, 전력투구.. 더보기
대형 태풍이 다가온다. Bolaven. 태풍의 눈과 윤곽이 너무나 선명하다. 더보기
'모바일 엠씨스퀘어'의 보상기록(2012년 3월) 포스팅 최근 업데이트 '12.04.02 19:40 방문자들께 현재 시점에서 드리는 말씀.('12.03.27 00:01) 아래의 본문은 반말투로 작성되었으나, 현재 이 블로그 포스팅과 관련하여 방문자분들께 직접적으로 제 생각을 말씀드리기 위해 어투를 바꾸니 양해바랍니다. 일단, 모바일 엠씨스퀘어 담당자가 비밀댓글로 처음으로 제게 직접 이번 사건에 대한 사과를 전했습니다. 비밀댓글로 되어 있기에 다른 분들께 비밀댓글 상의 모든 내용을 제멋대로 공개하는 것은 옳지 않은듯 해서 중요한 내용과 그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담당자는 내일 오전('12/03/27)중에 1차 보상대상자에 대한 리딤코드 배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 후로도 계속 이루어질 예정이며, 자세한 세부절차는 회사내부사안.. 더보기
잊지못할 밤, 그리고 다짐. 아마 평생을 가도 잊지 못할 끔찍한 밤이었다. 다신 이런 경험을 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내가 하기 싫다고 안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기에 마냥 두렵다. 왜 이제야 해보는 걸까. 예전에는 군복무 중이어서 하지 못했던 그 일을 이제와서 직접 해보니 정말 끔찍하다. 혼자 살다보니 자꾸 쓸데없는 청승만 늘어가는 것 같기도... '청승'이라고 치부하기엔 참 아팠다. 이래서 인간은 홀로 살면, 홀로 있으면 안되는가 싶기도 하다. 내가 선택한 길이고, 내가 감수한 리스크인데 바보같이 난 참 쿨하지 못하다. 쿨하지 못해 미안하다. 애써 쿨한 척 하려하지만 쿨하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10일 후 또 의미없이 지나가는 올해 시험이 끝나면 나머지 것들도 어서 정리해야겠다. 그렇게 의미없이 쳐박아두었던 모든 것들이 모두 내.. 더보기
보고싶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이러면 안되지만, 이럴 때가 아니지만, 보고싶은 사람들이 정말 너무 많다. 단순히 사람이 그리워서..는 아닌 것 같은데. 그 사람들은 내가 보고 싶을까? 잊혀진다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이다. 함께 추억을 나누었던 그들이 미친듯이 그리운 밤이다. 교복과 군복 등 함께 유니폼을 입고 집단생활을 했던 이들도, 음악으로 똘똘 뭉쳤던 밴드 동료들도, 밤새도록 일렉기타로 컴퓨터에 허접한 레코딩을 하던 내 모습도 그립다. 그리운 그 모든 사람들을 동시에 한 곳에서 다 만났으면 좋겠다. 갑자기 2006년 대학교 1학년 3월에 신촌 더블더블에서 했던 첫 미팅 때 내게 '고등학교 때 싫어하던 선배랑 똑같이 생겼다'며 크나큰 내상을 안겨준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06학번 모 여자애도 생각난다. 그 땐 동갑인 풋풋한 신입생.. 더보기
기분이 묘하다. 많이들 변했구나. 신형 진압복과 하이바가 방순대까지 서울 모든 중대에 보급된 것 같고, 운명을 같이 하는(?) 격대도 구성하는 중대가 여럿 변한 것 같고... 직원기동대가 많이 창설돼서 '51기동대'라는 현역 때는 못봤던 중대명을 보고 어색하기도 하고...(원래 51중대라는 의경중대도 있다. 일반인은 '51기동대'와 '51중대'의 차이점을 모를듯) 부대깃발에 'XX기동대'라고 되어있으면 그 부대는 정규경찰로 이루어진 직원기동대다. 아무런 한글표식 없이 숫자만 적혀있는 것은 전의경 중대. 내가 시위대라면 난 직원기동대가 더 무서울 것 같다-_-; 가끔, 오마이뉴스같은 인터넷 언론매체에서 'XX기동대', 'XX기동단'의 개념을 혼동하고 오기하는 것을 보면 이해도 된다. 옆길로 새서, 현재와 과거의 차이점에 .. 더보기
새빨간 거짓말 - 의무경찰 홍보 동영상 생각해보니 꽤 오래전에 본 것 같기도 하고... 내가 겪은 현실에 의거, 1. 동반입대 엉뚱하게 했다가 빡센 기동대에 자대배치되어 서로 원망함. 2. 제복 간지안남. '사람에 따라 다르다'라고 합리화하지만, 머리 빡빡 밀고 제복입혀놓으면 185cm 간지남 내 후임도 불쌍한 군바리. 제복입을 때의 설렘은 경찰학교에서 동기들과 사진찍을 때 뿐. 그 후론 하루빨리 벗고 싶은 족쇄가 됨. 현실은 그저 광화문 미대사관 무한 뻗치기 고정근무 철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게 다 사실이라면, 다 시행된다면 누가 안갈까....좀 웃기는게 근무 이야기하면서 시위진압 이야기는 하나도 없음.. 새빨간 거짓말. 더보기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 정말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 이따금씩 생각나는 옛 기억들, 장소. 어떤 것들은 총천연색이기도 하고, 어떤 것들은 그냥 흑백처럼 희미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게 무엇이든 그 때의 느낌만은 선명하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전의경 제도를 파헤치는 여러 TV프로그램을 보면서는 가장 최근의 총천연색 기억이라고 할 수 있는 군대의 추억이 마구 떠올랐다. 눈을 감고 손만 뻗으면 만날 수 있을 것 같던 예전의 동료들, 선임도 후임도, 끔찍이 싫어했던 지휘관들도 어느덧 추억의 한 켠에서는 아름다운 내 인생의 동료가 되어 내게 손짓하고 있다. 그리고 큰 시위현장에서의 강렬한 기억들도, 평생 잊지못할 나의 인생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의무경찰은 그것만으로도 정말 큰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