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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회사원, 2014~31

사장님과 함께 나눈 마음의 양식, 독서토론회 '다독다독(多讀多讀)' 무려 14년 전인 2001년, 한 공중파 프로그램에서는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란 구호를 외치며 국민독서운동을 전개했습니다. 딱딱한 교양프로그램 대신 웃으며 가볍게 시청할 수 있는 오락프로그램에서 책 읽기를 권장하였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흥미롭고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장르 구분 없이 매달 1권씩 좋은 책들을 선별해서 시청자들에게 추천해주던 그 프로그램 덕분에 저 또한 추천 도서들을 읽으며 적잖은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2015년 4월, 저는 우연히 14년 전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CEO와 함께하는 독서토론회 ‘다독다독(多讀多讀)’덕분입니다. 지금부터 사장님과 함께 한 한화케미칼 제 1회 독서토론회 '다독다독'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책이있는 .. 2016. 1. 31.
오늘도 달린다! 한화케미칼 재무회계팀의 막내의 하루 일과 오전 6시 정각, 정적을 깨는 익숙한 모닝콜 벨 소리 그리고 애써 현실을 부정하며 이불 속으로 더욱 파고드는 나. 주 5일 늘 반복되는 제 방의 모습입니다. 기상시간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이 비슷한 모습으로 일상을 시작하겠죠? 신입사원이라고 하기에는 이제 시간이 좀 흘렀지만, 아직은 이 기상시간이 그리 익숙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취업준비를 하던 시절에 "대체 직장인들의 삶은 어떨까?"라는 생각에 막연히 궁금했던 적이 있는데, 오늘은 한화케미칼 재무회계팀의 막내 사원인 저의 일상을 짤막하게 소개하며 비슷한 궁금증을 갖고 계신 분들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고자 합니다! 출근, 하루의 시작을 향해 발을 내딛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전철의 문이 열리고 그 안으로 어색한 구둣발을 내디디며 .. 2016. 1. 31.
가끔은 가만히 있는 것이 답이다. 다우지수와 유가가 간밤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는 기어코 16000을 깨고 내려왔으며, WTI또한 심리적 지지선이라고 미디어에서 말하는 30불을 깨고 내려왔다. 소위 말하는 '풋맨'들은 '인버스에 몰빵하라, 풋을 사라'며 온갖 인터넷 투자 커뮤니티마다 저마다의 축배를 들고 있으며, 중소 언론사들은 'IMF는 장난이었다.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더 무서운 금융위기가 찾아올 것이다.'란 자극적이고 암울한 헤드라인으로 경제면을 도배하며 자신들의 글을 대중에 팔아대고 있다. 사람들은 코스피를 '박스피', 혹은 '개스피'라며 자조적으로 이야기한다. 몇년째 3000은 꿈의 지수인채로 비실거리고 있다. 2000이 넘어가면 '박스 상단에 도달했다'며 개인의 펀드환매를 비롯한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춤하는 .. 2016. 1. 16.
서른살의 문턱에서 지난 20대를 돌아보며 드디어 서른살이 되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큰 감흥이 없다. 10살 내외였던 꼬마 시절에는 '성인이 되고 대학생이 된다는 스무살이 되면 어떤 기분일까'를 늘상 궁금해했고, 되고 나니 정말 생각했던 것처럼 짜릿한 일들이 많았다. 금지되었던 것들이 스무살을 기점으로 많이 허용되었고, 낭만이 꿈틀대는 대학교 캠퍼스를 주무대로 막대한 자유가 주어졌다. 적어도 1~2학년 때에는 취업을 걱정하지도 않았고, 그 때(2006,2007년)만 해도 졸업반 선배들이 일류 대기업들을 골라서 가던 시절이었다. 이처럼 스무살이 되던 2006년부터 시작된 나의 20대는 여러밤을 새워가며 이야기해도 끝이 없을만큼 재미있고 아름다운 추억들로 가득채워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진첩이다. 당시에는 철없이 무거운 기타를 들고 홍대를 전전.. 2016. 1. 2.
맥과 5개월을 함께한 후 느낀 점 맥북을 들인지도 5개월이 훌쩍 넘었다. 그 전까지는 뭔가 허세(?)때문에 구입한 친구들이 쓰는 노트북으로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었다. 지난 기억을 돌이켜보면 학교 캠퍼스에서도, 그리고 스타벅스 같은 곳에서도 수 많은 맥북을 볼 수 있었는데, 가까이에서 보면 그 중 2/3 정도에는 익숙한 윈도우 화면이 구동되고 있었다. '비싼 맥북도 역시 윈도우머신일뿐이구나.'란 나름의 성급한 결론을 내고 맥은 나의 wishlist에서 지워졌다.(사실 금전적 이유가 더 컸지만.) 그렇게 윈도우 기반 노트북으로 잘 살고있던 와중에 예상치 못한 뽐뿌를 마주하게 됐다. 문제의 발단은 일주일에 한번씩 가던 기타강습 선생님의 책상 위에 올려져있던 맥북 프로이다. 15인치 레티나 모델이었는데 높은 해상도와 쨍한 화면, 그리고 윈도우 .. 2015. 12. 20.
이렇게 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새벽 2시, 많은 이들이 잠든 시간임에도 잠들지 못하는 한 영혼이 뜬금없이 키보드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2015년 5월 4일, 만 28세가 지나서 맞는 여름의 문턱. 얼굴은 관리가 잘 되지 않아 29세에 걸맞게 늙었으며, 몸도 마음도 나태해졌다. 회사에서는 꾸역꾸역 주어진 일을 해내고 있고, 종종 깨지기도 하고 칭찬도 받으며 회사인으로서의 삶이 몸에 익은 요즘이다. 아무 생각없이 블로그에 들어왔다가 군시절 및 수험생 카테고리 전체 글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어버렸다. 지난 날의 여러 감정들이 되살아났다. 군대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여러 감정들, 그리고 함께 했던 사람들. 그리고 수험생활을 끝내자고 결정하며 나라잃은 것 마냥 꺼이꺼이 눈물로 수험서를 적셨던 그 때. 지금의 나는 그 때의 나에 비해 무엇.. 2015. 5. 4.
한화케미칼 30기 사원들의 신입사원 연수 과정 대공개 후텁지근했던 2014년 6월 중순, "자유로운 복장으로 모이세요."란 한화케미칼 2014년 상반기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 공지 메일을 확인한 후 학교수업이 끝나자마자 설레는 마음으로 한 북카페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아직까지 학생 티를 벗지 완전히 벗지 못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고, 어색한 포즈로 폴라로이드 사진을 하나씩 찍고 받아든 후 서로 쑥스럽게 통성명도 했습니다. 우리들의 운명적인(?) 만남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인사부문 류재규 상무님의 회사 및 복지제도 소개를 들으며 제가 몸담게 될 회사인 한화케미칼에 대한 프라이드가 더욱더 커졌고, 그룹 주력사로서의 위상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연이어 이어지는 여러 가지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마친 후, 이후에 진행될 그룹연수와 계열사 연수일정에 대해 안.. 2015.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