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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3

영광스러운 전역, 그리고 새로운 출발! 아침 8시, 단잠에서 깨어나 잘 먹지도 않던 아침짬밥을 먹으러 취사반으로 내려갔다. 평소와는 다르게 꿀맛이었다. '마지막 짬밥 맛있게 드십쇼!'라고 웃으며 말을 거는 취사반 후임이 고마워서 식판을 깨끗이 비웠다. 단화를 질질 끌며 내무실로 다시 올라가서 이제 더이상은 입을 일이 없을 경찰근무복을 마지막으로 차려입었다. 여섯명의 부대동기가 함께 모여 경비계로 향했다. 제대휴가 나오는 날까지 두발상태가 불량하다며 휴가증을 안주고 애먹였던 전경관리반장님도 오늘은 말없이 수고했다며 전역증과 자그마한 전역 선물을 하나씩 손에 쥐어주셨다. 그렇게 싫어했던 경비과장님께서도 밖에 가서도 하는 일 모두 다 잘 되고 건강하길 빈다며 한 명씩 악수로 전역을 축하, 격려해주셨다. 아, 난 왜 눈물이 이리 많은걸까. 밖으로 흘.. 2010. 5. 12.
조순형 국회의원의 당선은... 탄핵의 정당성을 입증했다고 확대해석 하고 싶다. 나만 그런가. 정말 열우당은 슬슬 자체 해산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열우당 싫어서 한나라당 찍는다'가 대세인 판국에,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의 조순형 의원까지 당선되고, 자기들은 재보선에서 한 석도 못챙기니...이거 어디가서 쪽팔려서 여당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인간이라면 자존심의 상처를 받겠지. 오죽하면 열우당 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올까. 맨날 대통령 못해먹겠다고 설레발 치고, 이종석 통일부장관 잘했다며 국회가서 카운터 어택하라고 과외하고, 부동산 잡고 서민경제 안정이니 어쩌니 큰소리 쳐놓고 국민들 원성만 사고, 이 나라를 월街 칼럼니스트로부터 '아시아 경제침체의 주원인'지목까지 받게 만든 노무현 대통령. 나같으면 쪽팔려서 하야라도 하겠다. 여기저기서 사람들.. 2006. 7. 28.
북한의 망동과 갈피 못잡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 결국 우려하던 일이 발생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유예하겠다는 그들의 모라토리엄 선언을 7년만에 완전히 폐기했다. '우리나라는 쏙 빼놓고' 미국과 일본 등의 긴밀한 다각도의 협의가 이루어지고 북한 또한 꼬리를 내릴 것 같던 시점에서 그들은 허를 찌른 것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이런 생각, 저런 생각하면서 TV앞에 앉아 있으니 입에서 욕지거리가 마구 튀어나왔다. 어머니도 옆에 계셨지만 뭐라 하지 않으셨다. 군입대가 1년 후 쯤으로 다가온 나의 입장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시기 때문이었을까. 일본은 그 위용넘치는 이지스함을 동해에 배치했고, 미국은 MD시스템도 준비해놓고 있었다. 내가 꿈나라에서 헤매고 있는 사이 세계 곳곳에서는 국제 정세, 이 지구촌을 뒤흔들 수 있는 여러가지 조치가 다단계로 취해지고 있던.. 2006.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