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1 단상 #1 민간인처럼 살고 있으니 부대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다. 아직 전역증은 받지 않았지만, 제대휴가중이니 마음은 그냥 민간인이다. 지난 2년의 부대생활이 이렇게 머리에서 쉽게 잊혀지나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이제 11일 밤에 들어가서 전역휴가 귀대신고식을 하고, 부대에 남은 후임들과 옛이야기를 하며 서로에게 덕담을 나누고, 부대에서의 마지막 잠을 잔 후, 다음날 아침 전역신고식을 하고 부대를 완전히 떠날 날만 기다린다. 믿기지 않는다. #2 확실히 2년의 공백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 방을 2박3일을 넘게 정리해도 내 맘에 들지 않는다. 없어진 것도 많고, 바꿔야할 것도 많다. 차차 해가야지. 시간을 갖고. 무엇보다 가슴아팠던 것은, 부모님이 2년 전보다 나이들어 보인다는 것. 이게 가장 큰 변.. 2010. 5.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