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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2

자취는 어려월. 음식을 직접 해먹겠다던 나의 강한 다짐은 온데간데 없다. 자취는 로망이 아니었다. 이것은 현실이다. 내일 아침에 먹을 밥 쌀씻어서 예약해놓아야 하는데 귀찮다. 청소를 매일 아침마다 신나게 하다가 지쳐서 오늘 처음으로 안했다. 설거지도 아침마다 매일 하다가 어제 처음으로 쌓아놓고 학교갔고, 오늘 다 했다. 힘들다. 냉장고 안에 있던 콩자반이 상했다. 시원찮은 냉장고....... A/S 부를까. 병무청에서 등기가 왔는데 못받았다. 받아줄 사람이 없다. 난 하루종일 학교에 있는데...예비군 때문인가. 빨래하기 힘들다. 물론 세탁기가 하긴 하지만, 이거 쌓아두다보면 대책없다. 날이 습해서 잘 마르지도 않음. 난 분명 여기서 잠만 자고 아침만 먹는데 왜이렇게 벌써부터 힘들지. 쓰레기 처리가 골치아프다. 조금씩 비.. 2010. 7. 22.
원리는 중요해, 출가(出家)준비중, 당산철교 분명히 대학교 2학년 때, 한 학기내내 들었던 과목인데.....내가 당시에 공부에 손을 많이 떼고 살았던 것 같다. 누구나 무시하기마련인 회계원리. 말그대로 원리과목이기 때문에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근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듯 하다. 요즘 깨작깨작거리며 많이 느낀다. 이 단순하고 원초적인(?) 과목을 보며 입대 전에 공부할 땐 못느꼈던 깨달음도 가끔 느낀다. 갈 길은 멀고, 내가 한 달간 해낸 것은 아직 걸음마도 시작못한 아기 수준. 오호호호, 결국 한 달동안 놀기도 꽤 열심히 놀았다. 방을 구했다. 자그마한 원룸. 하숙을 들어갈까 어쩔까 하다가 결국 홀로서기에 도전하기로 했다. 전역 후에 학교도서관으로 노트북과 이거저거 넣고 등산용 백팩을 군장 들쳐멘 군인마냥 들고 하.. 2010.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