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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6

근 to the 황 - 만 9년간 근속한 굴지의 신재생에너지/석유화학 회사인 한화솔루션을 호기롭게 퇴사 후 굴지의 2차전지 제조사로 적을 옮김. - "Smart Energy Solution Provider" 에서 "Carbon to Green"로 바뀌었으니 나의 이직은 완벽히 친환경적이며,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지도 않음. - 한화에서 약간 공무원st.로 다니며 타성에 젖을무렵 아무도 강요하지 않은 채찍질과 같은 이직을 감행하자 워라밸도 똥망되고 이직 전에 비해 건강도 박살남. - 그렇지만 지금의 회사가 필요로 하는 시점에 필요한 사람이 입사한 것이라고 스스로 자부함. (그렇다고 환손익이 대폭 개선된 것은 아님.) - 한화에서 퇴사전에 마지막까지 권했던 'Generalist'로서의 길(어리를빗 탄탄대로?)을 거부하고, 'Sp.. 2023. 10. 10.
꿈이 없는 삶은 죽은 것과 다름없다. 오랜만에 회사 업무 관련 스트레스에서 조금은 해방된 주말을 보내고 있다. 지리멸렬한 야근과 고통스런 숫자/회계 분개 싸움으로 수명이 매일 조금씩 줄어드는게 느껴지다가도 당장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이 조직에서 나 밖에 없다는 책임감으로 버티고 또 버틴다. 2주일 전에 드디어 만 7년을 꽉 채우고 8년차 회사원이 되었다. 조금씩 잠잠해지는듯 했던 코로나19 상황은 다시 전례없이 격해지고 있고, 나의 조직생활, 환율, 그 외 많은 것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백신도 맞았고, 이제는 조금씩 실마리가 보이는구나 싶다가 갑자기 급변한 상황은 이래저래 씁쓸함만 더 할뿐이다. 특별한 사교활동도 하지 않고, 집-회사 만 오가는 일상 속에서 다른 옵션을 고민해보기도 하고, 그간 잠시 소홀했던 혼자만의 취미활동.. 2021. 7. 18.
2021년 인생의 쉼표, 근황/생각 정리 요 며칠 드라마틱한 일이 많이 있었다. 거의 매일 올리는 금융시장 시황 글이 아닌 나의 이야기를 오랜만에 남기고 싶어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어찌됐든 이 블로그는 2006년부터 이어져 온 내 인생의 기록이고 종합장이다. #1.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할아버지를 회사에 입사하던 해인 2014년에 떠나보내고, 2021년 4월 11일 남아계시던 할머니 마저 눈을 감으셨다. 공교롭게도 내 생일날이었다. 주위 사람들의 고마운 축하 인사를 받던 와중에 갑자기 집에서 "할머니께서 위독하시니 스탠바이하라"란 연락을 받았다. 갑자기 멍 했다. 그러곤 얼마 지나지 않아 할머니께서는 89세라는 연세에 노환으로 영원히 떠나셨다. 할머니께서 공식적으로 세상을 떠나신 일시는 4월 11일 오후 4시 11분이었다. 꿈보다 해몽이지만.. 2021. 4. 22.
나에게, 그리고 너에게 롹큰롤이란? 옆에 없으면 가장 허전한 것. 그것은 바로 mp3p. 한시도 귀에 이어폰을 꽂지 않으면 불안하다. 이건 어쩌면, 아니 그냥 중독이라고 볼 수 있다. 중독도 꽤나 오랫동안 지속된 중독. 벗어나려고 노력해봤는데 잘 안된다. 내 mp3p에는 오로지 3개의 장르 음악이 있을 뿐이다. Rock이 한 85%, Trance Techno를 비롯한 Dance가 12%, 그냥 Pop이 한 3%. 딱 이 세가지 장르만 가득하다. 편식이 나쁘듯, 편중된 음악적 취향은 결코 자랑이 아니지만, 지금의 내가 이러하다. 뭐 가끔 인터넷 여기저기를 돌면서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을 읽다보면 "난 이거밖에 안들어, 나머진 다 쓰레기야."라고 외치는 안타까운 글들이이 더러 있으나 별로 신경은 안쓴다. 여튼, 이 세가지 중에서도 압도적인 비율.. 2010. 10. 9.
내 인생의 목표, 그리고 꿈 누군가가 갑자기 내게 와서, "네 꿈은 뭐니?"라고 물었을 때 바로 일목요연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나 또한 그럴 수 없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과연 내 꿈은 뭘까? 어릴 때는 대통령이니 군인이니 경찰이니 허구언날 바뀌면서도 바로바로 얘기했는데, 이제는 20대 중반의 문턱에 와서 정말 현실적인 꿈을 찾아나설 때가 왔다. 입대 전에는 '일단 남자가 군대는 갔다와서...'란 생각으로 잠시 미뤄뒀는데, 막상 제대를 하고 나니 더이상 자기자신에게 변명할 거리가 없다. 한창 적성이니 뭐니 하면서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고등학교 때, 진지하게 꿈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있다. 결국 그 때 잠정적으로 결론내린 것이 '국제변호사'였다. 글쎄...단순히 그 직업이 어감상 있어보여서였을까? 난 그렇게 대학.. 2010. 5. 13.
기타와 음악과 함께 한 시간들을 생각하며, 生음악의 짜릿함. 앰프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픈 충동. 땀에 범벅이 되지만, 모든 세션이 하나의 harmony를 만들어 가고 있는 그 순간,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다. 합쳐서 20kg이 훌쩍 넘어가는 기타와 이펙터가방을 낑낑 메고, 상경대까지 15분 동안 등산을 하며 다 내던지고 싶은 충동을 여러번 느끼지만, 합주실에 이르렀을 때, 내가 생각하는대로 이쁘고 멋진 소리가 쏟아져나올 때, 모든 짜증은 저 먼 곳으로ㅡ 내가 기타와 만난건 정말 큰 행복이다. 이 세상 뜨는 날까지 함께 나이 먹고, 발전할 친구가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다. 하지만, 얼마 전에는 후회도 들었다. 기타와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빠져들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2007.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