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전역의 그 날을 기다린다1 D-9, 마지막 외박복귀 다음날 어제 복귀한 8번째, 마지막 정기외박. 4박5일동안 집에서 이런저런 정리를 하며 되도록이면 가족과 함께 하려고 노력했다. 대학교 시험기간이라서 친구들과 만나기도 조금 그랬지만, 그래도 만나자며 모여준 고마운 사람들이 있어서 함께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 조금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고 다시 부대로 돌아왔다. '인터넷 강의'를 핑계삼아 노트북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었고, 나름의 복학준비를 했다. 가장 큰 일은 좁은 내방을 정리하는 일이였는데, 짐이 너무 많아서 아무리 정리를 해도 끝이 나지 않았다. 가장 난감했던 문제는 그간 받았던 편지들의 처리문제. 추억이라는 측면에서 간직해야 할지,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이기 때문에 불태워 없애야 할지 참 난감했다. 결국 계속 고민만.. 2010. 4.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