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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3

기분이 묘하다. 많이들 변했구나. 신형 진압복과 하이바가 방순대까지 서울 모든 중대에 보급된 것 같고, 운명을 같이 하는(?) 격대도 구성하는 중대가 여럿 변한 것 같고... 직원기동대가 많이 창설돼서 '51기동대'라는 현역 때는 못봤던 중대명을 보고 어색하기도 하고...(원래 51중대라는 의경중대도 있다. 일반인은 '51기동대'와 '51중대'의 차이점을 모를듯) 부대깃발에 'XX기동대'라고 되어있으면 그 부대는 정규경찰로 이루어진 직원기동대다. 아무런 한글표식 없이 숫자만 적혀있는 것은 전의경 중대. 내가 시위대라면 난 직원기동대가 더 무서울 것 같다-_-; 가끔, 오마이뉴스같은 인터넷 언론매체에서 'XX기동대', 'XX기동단'의 개념을 혼동하고 오기하는 것을 보면 이해도 된다. 옆길로 새서, 현재와 과거의 차이점에 .. 2011. 11. 28.
후유증, 그리고 잡소리 제대한지 3일째.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한다고 왔다갔다하는데 나름 슬슬 군바리티도 벗고 민간인 스멜이 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마다, '정말 그저께 제대한게 맞냐?', '제대한지 오래된 사람같다.' 등의 입에 발린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역시 '민간인 짬밥'이 미천한 것은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나니...그건 바로 대화를 할 때 툭툭 입밖으로 튀어나오는 경찰무전음어이다. 의경의 특징 중 하나가, 늘 사용하는 경찰무전기로 인해 무전음어가 부대내의 일상적인 생활회화에도 통용된다는 것. 뭐, 취사반이나 행정반 등 무전과는 거리가 먼 보직이라면 다르지만, 방범, 교통, 시위진압 등 '필드'에서 뛰는 대원들은 무전기가 곧 총이요, 생명이다. 고로, 옛날에는 신병이 들어오면 두드려패서 수백개의 무전음.. 2010. 5. 16.
우민 유전자 & '전의경옹호(?)' 포스팅으로 얻은 것. 몇몇 성난 군중들께선, 이 만화를 보고나서도 '그럼 너나 미친소고기 많이 쳐먹고, 명박이 똥꼬나 핥아라'라고 평을 할지 사뭇 궁금해졌다. 만약 그렇다면...정말 그렇다면..? 내가 비록 대안을 제시할 수준은 못되지만, 지금 우리 주위에 저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걸까 생각하면..참 답답하다. (여러 사람들이 얘기하듯) '전의경 옹호(?)' 포스팅을 하고나서 많은 사람들이 남겨준 댓글을 보면서, 대응하면서, 이 답답하고 쓰라리는 마음을 평소에 사회 공부를 많이 해서 박식한 친척형에게 하소연했더니 형은 내게 몇가지 조언을 해주었다. 1. 내가 얼마나 무력하며, 폭력적이고, 어리석었으며, 조심해야하는지를 난 알지 못했다. 2. 합리적인 비판에 대해 힘을 보탠 후에, 합리적이지 않은 비판과 싸우라는 것. 형은 내.. 2008.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