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시즌에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는 시위대 '투쟁가'중에 하나인 '철의 노동자'. 요즘은 겨울이라서 날도 춥고, 시위시즌이 아니라서 들을 일이 거의 없다. 왠지 전역하면 이 노래도 그리워질 것 같다. 개조한 방송차량에 실린 고출력스피커로 모두의 귀를 찢을 것처럼 시위현장을 퍼져나가던 노래.

꽃다지 - 철의 노동자



이번, 7, 8화에는 시위대와의 거센 충돌이 묘사된다. 난 이렇게 제대로 다이다이로 붙어본적은 없는데, 만화에 묘사된 갖가지 장비와 하이바를 보며 극도의 사실성에 소름이 돋았다.

"XX9, 철망내려!"

시위대와의 대치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을 때 퍼지는 고참의 외마디 비명. 현장에서 듣던 그 소리와 상황만 생각하면 아직도 간담이 서늘하다. 하이바는 여기에 나오는 것과 지금 쓰는 것과 동일하다. 서울의 경우, 독수리오형제와 비슷한 '신형하이바'가 보급되고는 있으나 예산문제로 몇몇 진압일선 기동대 일부에만 보급되어 있으며, 나머지 기동대, 방순대는 그냥 여기에 나오는 구형하이바를 계속 쓰고 있다. 만화 속의 방패는 불용처리돼서 요즘은 쓰지 않는다. 요즘은 '평화의 방패', 줄여서 '평방'이라고 부르는 방패를 쓴다. 고무패킹이 모서리에 두껍게 되어있는, 시위대와의 충돌시 그들의 안전(?)을 보장해줄 수 있게 제작된 방패이다. 물론, 이것도 미친듯이 모서리 갈면 날카로운 플라스틱이 밖으로 노출된다.(다른 중대, 특히 잦은 진압훈련으로 방패를 많이 쓰는 기동대 방패 중에서 몇개 본적있다.)

시위대보다 훨씬 무서운 것이 바로 고참. 공포분위기에서 극중인물 안광현이 사용한 '깨스'라는 용어는 '~완전금지'를 나타내는 전의경 용어이다. 예를 들면, '말깨스'는 말을 못하게 하는 것을 이른다. 엄밀히 말하면 가혹행위이다.

8화에서 시위대에 밀리는 순간에 등장하는 지원중대의 모습과 함께 동물들의 형상이 나온다. 이 동물들은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 산하의 각 기동단을 상징하는 상징동물이며 기동단 마크에 들어간다. 당시에는 기동단이 아닌 기동대라고 했다. 또한, 방범순찰대 중대는 각 경찰서 소속이기 때문에 기동단마크가 없다. 서울 방순대는 부대마크가 없다. 상부의 지시에 의해서 부대마크를 옷에 박지 않으며, 간혹 자체적으로 부대마크를 가진 중대는 기동복에 오버로크하기도 하나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지방은 기동대와 방순대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중대가 각자의 부대마크를 사용하고 기동복에도 오버로크한다.

2008년 중순에 서울청 소속 기동부대 편제가 재편되어 기존의 기동대, 기동단 편제가 많이 바뀌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겠음.

  • 전경아저씨 2013.07.01 09:24 신고

    휴...옛날 생각나네요 그래도 십여년전에 비하면 많이 편해진건데 이건...
    그떈 하루에 맞질 안으면 잠도 안왔는데....
    이거 예전에 비하면 새발의 피 오죽했음 본청 감찰관이 시찰하는데 옥상에서 투신했겠어...

    • BlogIcon hyperblue 2013.07.01 11:57 신고

      상상조차 안됩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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