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묘하다.기분이 묘하다.
Posted at 2011/11/28 00:36 | Posted in Miscellanies/복학생, 2010~
많이들 변했구나. 신형 진압복과 하이바가 방순대까지 서울 모든 중대에 보급된 것 같고, 운명을 같이 하는(?) 격대도 구성하는 중대가 여럿 변한 것 같고... 직원기동대가 많이 창설돼서 '51기동대'라는 현역 때는 못봤던 중대명을 보고 어색하기도 하고...(원래 51중대라는 의경중대도 있다. 일반인은 '51기동대'와 '51중대'의 차이점을 모를듯)
부대깃발에 'XX기동대'라고 되어있으면 그 부대는 정규경찰로 이루어진 직원기동대다. 아무런 한글표식 없이 숫자만 적혀있는 것은 전의경 중대. 내가 시위대라면 난 직원기동대가 더 무서울 것 같다-_-; 가끔, 오마이뉴스같은 인터넷 언론매체에서 'XX기동대', 'XX기동단'의 개념을 혼동하고 오기하는 것을 보면 이해도 된다.
옆길로 새서, 현재와 과거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예전에는 '기동단'이라는 큰 틀 안에'1기동대, 2기동대, 3기동대, 4기동대, 특수기동대'가 있었고, 이 '기동대' 안에 여러개의 중대가 소속되어 있었다. 예를들어 표기를 하자면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 1기동대 1중대'와 같다. 이 당시에는 직원기동대는 거의 없고 전의경으로 구성된 중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를 거치면서 조직 편제가 개편된다. '기동단'이 '기동본부'로 ,'기동대'가 '기동단'으로 이름이 변하고(승격이라고 봐도 무방할듯?), 특수기동대는 '5기동단'으로 다른 기동단과 같이 숫자명으로 바뀐다. 아마, 다른 기동단과 큰 차이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특수기동대'라는 어감이 대중에 왜곡되어 전달되기 때문에 변경한 것 같다. 여하튼, 이런 '기동단' 안에 'XX기동대'라는 여러 직원기동대 중대가 창설된다. 전의경 중대의 중대장 계급이 경감(무궁화 2개)인 반면에, 직원기동대장은 중대장이면서 계급이 경정(무궁화 3개)이다. 보통 전의경 중대와 함께 행동할 때 전의경 중대도 함께 지휘하게 된다. 따라서, 예를 들어 부대명을 표기하자면,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 제1기동단 11중대'와 같이 변한다.
'제1기동단' 안에 '1기동대'라는 직원기동대가 속해있다. 또한, 서두의 사례와 같이 '제5기동단'에는 의경중대인 '51중대'와 직원기동대인 '51기동대'가 각각 존재한다.
어쨌든, 예전부터 그래왔다시피 전투경찰대는 많이 해체된 것 같다. 간간히 809중대의 깃발이 보였을 뿐, 예전에 큰 시위 때 근처에서 자주 보던 801과 같은 다른 2기동단 소속 전경대는 보이지 않았다.
장비는 좋아졌지만, 더욱 더 힘들어진 것 같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개개인의 정보전달력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발달되면서 시위진압시에도 다들 조심스러워진 모습이 눈에 보인다. 물론, 내가 있을 때도 그랬지만 가면 갈 수록 이 부분은 더 그러한듯.
몇몇 경력수송버스에는 결국 또 'fta...'이런 비방문구로 페인트 스프레이에 유린됐다. 'Again 2008'을 원하는 걸까. 자신들의, 혹은 부모님의 세금을 쓸데 없이 낭비하게 된다는 사실을 모르니깐 그러겠지. 제 아무리 '민심'이라고 포장해도 아닌 것은 아닌 것.
지금 고생하는 대원들은 또 특별외박의 꿈에 부풀어 지금의 고통을 참아내리라 생각한다. 나도 그랬으니깐. 그나마 직원기동대가 많이 창설된 것이 다행이지 않나 싶다. 옛 기억을 돌이켜볼 때, 간단한 훈련만 해봐도 무슨 예비군 아저씨들 나가리 부대마냥 보였는데, 실전에서는 직원기동대가 더 쓸모(?)있다. 최소한 '힘'의 측면에서는 그렇다. 배나온 아저씨들만 있다고 생각했지만, 줄다리기 같은 번외 게임을 하면 웬만한 전의경 중대는 못당해낸다. 요즘 시위진압은 '인내진압'이라고 하는 소위 '몸빵'식 진압이 많아서 직원기동대를 1선에 세우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또한, 그들은 전의경 같은 애매모호한 경찰이 아닌 제대로 된 '경찰공무원'이기 때문에 보다 강력한 대응과 조치가 가능하다. 단점이라면...군인이 아니기 때문인지 몸을 많이 사린다-_-; 정말 위험한 순간에는 뒤로 내빼는 모습을 현역 때 많이 봤다. 동료들과 마구 욕하곤 했지만, 집에 처자식이 딸린, 단순히 근무의 일환인 직업경찰관들에게는 당연한 모습일 수도 있다. 그에 반해, 같은 상황에서 전의경들은 군인이기 때문에 무식하지만 용감하다(?).
직원들과 대원 등 고생하는 많은 이들에게, 시청광장과 광화문광장에도 하루빨리 다시 안식이 찾아왔으면 싶다. 간간히 들리는 익숙한 무전을 보면, 음어도 내가 전역한 후에 바뀌지 않은듯 싶다. 근무 시에 마주치면 덜덜 떨었던 종로경찰서장님도 시위대 사이에 들어가서 봉변당하는 것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나에게도 그 분은 옆집아저씨같은 존재일 뿐인데, 왜 아직도 내 가슴이 철렁하는 걸까.
현역 때의 기억을 되돌이켜보면, 종로경찰서장이란 자리는 승진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자리였다. 서울시내 31개 서장 간에 굳이 서열을 세우자면 거의 1, 2등을 넘나드는 요직. 종로경찰서 관내에 미대사관과 청와대, 서울지방경찰청, 각 국의 외교공관 등 중요시설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경비경찰로서의 역할이 막중하기 때문. 가끔 무전망에 직접 송출하시는 것 들으면 긴장하곤 했는데...
여기서 무슨 정치적인 입장을 세우거나, 평가하고 싶지는 않고, 시위를 위해 이 추운 겨울에 거리로 뛰쳐나온 분들이나, 그 분들과 대치하며 서있는 경찰이나...참 슬프디 슬픈 연말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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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1/03/17 16:09 | Posted in Miscellanies/복학생, 2010~
생각해보니 꽤 오래전에 본 것 같기도 하고...
내가 겪은 현실에 의거,
1. 동반입대 엉뚱하게 했다가 빡센 기동대에 자대배치되어 서로 원망함.
2. 제복 간지안남. '사람에 따라 다르다'라고 합리화하지만, 머리 빡빡 밀고 제복입혀놓으면 185cm 간지남 내 후임도 불쌍한 군바리. 제복입을 때의 설렘은 경찰학교에서 동기들과 사진찍을 때 뿐. 그 후론 하루빨리 벗고 싶은 족쇄가 됨.
현실은 그저 광화문 미대사관 무한 뻗치기 고정근무 철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게 다 사실이라면, 다 시행된다면 누가 안갈까....좀 웃기는게 근무 이야기하면서 시위진압 이야기는 하나도 없음..
새빨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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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전·의경 구타는 왜 계속되나?"//다들 알면서 왜 그래?[조선일보] "전·의경 구타는 왜 계속되나?"//다들 알면서 왜 그래?
Posted at 2011/01/12 16:01 | Posted in Miscellanies/복학생, 2010~※ 기사링크 : [軍부대선 사라지는데… 전·의경 구타는 왜 계속되나] '사회 노출로 군기 빠질라' 엄한 규율에 '긴박한 시위현장 투입' 스트레스 겹쳐
신문기사는 따로 포스팅하지 않았다 : 기사링크
요즘 여론을 들끓게 하고 있는, 가혹행위로 죽은 의경도 알고보니 우리 대학교 09학번 후배였다. 부모입장에서는 고이고이 잘 키워서 대학도 보내고 늠름한 모습으로 군대도 보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니 그 마음을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위의 삽화는 조선일보의 기사에 있는 것을 그대로 퍼왔다. 경찰청 내부 자료라는데, 역시 그들은 '모두 알고 있다'. 모르는 척하지만, 그간 수 많은 전역자가 있었고, 내부 고발자가 있었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것도 여러번이었기 때문에 그들이 '몰라서 조치를 못취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직무유기요, 거짓말이다.
기사에서 본 가혹행위들에 대한 예시 또한 굉장히 익숙했다. 나 역시 짬밥이 안되던 막내 시절, 고참들의 이부자리를 펴고 개기 위해서 내무실에서 늘 뛰어다녔으며, 샤워를 하는 고참들의 속옷을 챙겨서 갖다주기도 했으며, 경력수송버스 안에서 방패의 '경 찰'글자만 뚫어지게 바라보기도 했으며, 내무실에서 '예, 아니오'만 말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에는 당연히 힘들었고, 불합리하다고 생각했지만 사람이 참 무서운게, 내 주변 사람들도 모두 그래왔고, 나를 부려먹는 저 고참도 나 때는 그랬다는 생각을 하니 모든게 당연해졌다. 일종의 현실타협이랄까.
난 그냥 그렇게 생각했다. 내가 있던 그 집단은, 계속 그런 식으로 유지되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유지될 것이라고 믿었다. 나 역시도 나이 어린 고참한테 뺨도 맞고 발길질도 당하고, 욕도 셀 수 없이 많이 들었지만 그냥 순응했다. 그리고 내 주변의 대부분의 동기, 선후임도 다 그랬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로 나를 때리거나 하지 않는다면, 난 '여기는 군대니깐'라는 마인드로 항상 받아들이려고 했다. 혹자는 말할 것이다, '그건 불의에 타협하는 것이다. 용기가 없는 것이다'라고. 하지만 나를 비롯한 모두는 단순히 그것이 불의에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모두를 위한 선택이었다. 내가 내부고발자가 되면 우리 부대원과 지휘관 모두가 말로 다 할 수 없는 곤경에 빠진다. 그리고 내가 자대에 전입하기 바로 전에 우리 부대에서는 그런 일이 있었다.
한두대 맞거나 욕을 들어도, 아무 이유없이 그랬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난 물론 '내가 고참이 되면 그러지 말아야지'라고 늘 다짐했고, 혼자만 자랑스러울지 모르지만 그대로 실천하고 전역했다. 부대의 최고참이자 신이라고 할 수 있는 '기율경'으로 100일동안 부대를 지휘하는 동안 최대한 '좋게좋게'하려고 애썼다. 내가 봐왔던 몇몇 기율경들처럼 괜한 것으로 트집잡고, 갈구고 가혹행위를 하진 않으려고 애썼다.
전역할 때는 시원섭섭하기도 하면서, 너무나 풀어져버린, 나사가 풀려버린 부대의 분위기를 보며 우려하면서 경찰서를 나섰다.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은 기분을 느끼며 전역한다고 하지만, 괜히 '내가 잘 한 걸까?'라고 되물으며 부대를 떠났다.
가혹행위. 난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다. 무작정 '나쁘다'고만 하지는 못하겠다. 신문기사에 나온 여러가지 가혹행위들의 예시가 난 모두 가혹행위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무작정 때리고 짓밟으려 하지만 않는다면, 어느 정도는 '선후임 줄세우기'의 일환으로, 최소한 '저 놈은 내 고참, 난 쟤 후임'이라는 기본적인 군대식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기강유지를 위해 약간은 필요하지 않을까. 물론 물리적인, 정신적인 폭력행위는 반대하지만 말이다.
지금은 경찰청장인, 내가 복무할 당시에 서울청장이셨던 조현오 치안총감도 말했던게 있다. 그 역시 전의경 복무환경 개선에 나름 신경을 많이 썼던 청장 중 하나였는데, 항상 '미군처럼 민주적이면서 기강이 센 전의경 조직'을 원했다. 근데 이게 우리나라 전의경의 현실에서 가당키나 한 이야기인가?
정말 현실을 너무 모르고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 미군같은 분위기를 원하면 정말 미군같이 빵빵한 보급과 보수, 근무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촛불시위를 기점으로 엄청나게 창설된 경찰관기동대(직원으로 구성된)가 차라리 그런 미군의 모습에 다가간 예시가 아닌가 싶다.
2005 FTA시위를 기점으로 정말 쇠파이프와 화염병이 오가는 극렬한 폭력시위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촛불시위 때도 그랬고, 용산참사나 무수히 많은 집회시위에서 봐왔듯이 정말 편한 군생활을 누릴 수 있는 몇몇 전의경을 제외하고는, 상설진압중대에 속한 전의경들은 국가가 국민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인간 샌드백이나 다름없는 존재이다. 언제나 '인내진압'을 외치며 길바닥에서 철야를 반복하며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고, 예민해지고, 나약해진다. 아직도 기억난다. 2009년 5월, 촛불집회 1주년 기념행사라며 벌어진 난장판에서 방패를 들고 로봇처럼 정면을 바라보며 우발대비하는 내게 한 취객이 와서 방패에 소변을 갈겼다.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배웠다. 화도 나고 슬프기도 했지만 이런게 대부분 대원들의 현실이다.
궁극적으로 인간 샌드백으로 쓰이는 전의경 조직은 없어져야 한다. 난 물론 그 생활 속에서 많은 추억을 쌓았고, 나름 보람있는 군생활을 했다고 자부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너무나 많다. 일반 군조직과는 다른 경찰의 시스템상 직원(간부)들은 군인의 신분으로 복무하는 대원들을 제대로 통제를 할 수가 없다. 단순히 인사고과 때문에, 순환보직 때문에 전의경 부대에서 근무하는 그들에게 전의경조직은 '무사히 있다가 나와야 할' 관문 중의 하나일 뿐이다.
백양로
경찰조직은 전의경 조직의 존립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하며, 현 시스템 상 어찌할 수가 없다면 확실한 관리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2012년 전의경 제도 폐지'를 외치며 육군훈련소에서 이루어지던 전경차출을 중단했다는 소식을 들은게 얼마 전 같은데, 결국 '어쩔 수 없다'며 전의경제도 폐지 계획을 또 다시 백지화했다. 그 전의 정부에서도 늘 '축소 및 폐지'를 검토하고, 계획을 했었지만 결국에는 다 보류, 번복했다. 한 달 월급 10만원이면 개처럼 부려먹어도 찍소리 않는 의경만한 조직이 대한민국에 또 있을까. 엄밀히 말하면 '군대'가 아닌 경찰이기 때문에 온갖 사안에 모두 동원이 가능한, 참 저렴하고 말 잘 듣는 정권의 친위대와 같은 조직. 절대 없앨 수 없을 것이다.
어쨌든, 이번에도 또 보여주기식 대책발표와 관련자 징계를 통해 쉬쉬하며 끝낸다면 이 비극은 계속 반복될 것이란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끝으로, '조선일보 기자'씩이나 되는 사람이 기사 말미에, '전·의경의 복무기간은 21개월로 군 복무기간(육군기준 24개월)보다 짧다.'며 잘못된 정보를 떡하니 적어서 기사에 냈다. 이러면 다들 뒤도 안돌아보고 의경지원하게?
기사를 쓰기위해 관심있게 전의경 조직에 대해 해부했을 기자마저 기본적인 부분을 잘 모르듯이 의무경찰은 저들의 눈에 '군대도 아닌데, 군대인척 하면서, 자기들끼리 치고 박고 하는' 불쌍한 마이너리티 조직일 뿐이다. 물론, 그걸 잘 알면서 자의로 '지원'해서 복무했고, 복무하는 대원들이 대부분이니 별로 할 말은 없다.
그저 안타까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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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경? 전경? 니들 대체 뭐냐?1. 의경? 전경? 니들 대체 뭐냐?
Posted at 2010/10/26 18:55 | Posted in 의경, 의무경찰/의경 블루스[의경 블루스 - 1] 의경? 전경? 니들 대체 뭐냐?
Q. 의경? 전경? 너희들은 대체 누구냐.
사람들은 우리에 대해 잘 모른다. 물론, 알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2008년 중순에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는 "대체 우리 앞을 막아서는 저 X놈새끼들이 뭐하는것들이냐?"라는 궁금증을 많은 사람들에게 불러일으켰다.
보통 사람들은 '의경은 현역과 무엇이 다르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 근데, 엄밀히 말하면 의경도 현역이다. '현역'이란 단어는 징집·소집 및 지원 등에 의하여 상비군(常備軍)에 편입되어 실제로 군에 복무하는 일 또는 복무 중인 인원을 의미한다. 엄연히 부대라는 울타리 안에서 숙영생활을 하고, 전쟁이 발발하면 총을 들고 뛰어나가며 외박과 휴가 등을 바라보면서 살아가므로 행정안전부 소속이지만 일반적인 국방부 소속 군인들과 큰틀에서는 동일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병무청에서 이루어지는 신체검사 급수로 1~3급이 보통 현역입영대상이다. 의경조직 또한 신검 1~3급이 골고루 분포하고 있다. 근데 일반 현역과 다른 점은 공익근무로 빠지는 4급 또한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보통 이것때문에 '의경 = 공익'이라며 타군에서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 난 근데 아직까지 4급은 주변에서 한번도 못봤다. 찾아보면 있긴 있겠지만, 누가 4급 판정 받았는데 신의 축복(?)을 져버리고 험난한 2년 가시밭길을 택할까...뭐 굳이 '난 예비역병장이 되고 싶다'며 지원할 수도 있지만, 극히 소수일 것이다.
전의경은 전환복무제도에 속한다. 현역병으로 입영되어 기초군사교육을 수료한 사람들을 선발하여 경찰의 치안업무보조에 활용하는 것이다.
일단, 의경은 의무전투경찰순경의 약어이다. 보통 사람들에겐 의무경찰, 의경 등의 준말로 통용된다. 1982년 12월31일에 경찰치안업무의 보조를 목적으로 공식창설되었으며 지금까지 약간의 인원감축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잘 운용되고 있다.
전경은 작전전투경찰순경의 약어이다. 보통 사람들에겐 전투경찰, 작전전경, 전경 등의 준말로 통용된다. 이들은 논산육군훈련소에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차출된다. 쉽게 말하면 경찰청에서 충원할 인원을 국방부에 통보하고 빌려온다고 보면 된다(전역할 때는 다시 육군 예비역병장이 되므로).1967년 9월1일에 대간첩각전을 주요 임무로 하여 창설되었다. 지금은 그 임무가 많이 변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루겠다.
일단 짚고 넘어갈 부분은 전의경이라고 통용되는 의경과 전경이라는 어휘의 선택이다. 기본적으로 두 조직은 전투경찰순경이므로 전경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지원제인 의무경찰은 의경, 차출된 작전전경은 전경이라고 얘기한다. 머리아프면 싸잡아서 전의경, 전경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인터넷에서는 의경 전역자들이 "시위막는 애들은 전경보다 의경이 훨씬 많다."며 언론과 사람들의 '전경'어휘 사용에 답답해했지만 넓은 마음으로 보면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
쳇, 별것도 아닌게 써놓고보니 은근히 복잡하다.
지금부터는 내가 속한 의무전투경찰순경은 의경, 작전전투경찰순경은 전경이라고 통일하겠다.
의경은 온라인 홍보사이트를 통한 인터넷지원과 가까운 경찰서 전경관리계 방문지원으로 입대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구대나 파출소에서는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나같은 경우에는 학교 근처인 서울서대문경찰서에 직접방문하여 지원했다.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 융숭한 환대를....경찰서 정문에서 타격대 소속 자경대원에게 의경지원 하러 왔다고 하니 마치 황제를 대접하듯이 나를 전경관리계로 안내했다. 당시엔 몰랐지만, 지금은 누군지 알고 있는 직원인 전경관리계장 또한 '용감한 선택을 하셨다'며 환대했다. 그 후 며칠동안 마음이 안바뀌었냐며 핸드폰으로 전화오고 난리가 아니었는데, 입대하고 나서야 알았다. 왜 그들이 그렇게 한 사람이라도 붙잡으려고 했는지를....-_-;
서울을 기준으로 자대배치까지의 과정을 설명하자면, <<지원서 접수 → 동대문 기동본부에서 체력검사, 신체검사와 면접 → 논산육군훈련소 입소 후 4주 기초군사훈련 → 충주중앙경찰학교 1주 기본교육 →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 신병교육대 → 자대배치>> 이러하다.
충주중앙경찰학교에서, 동기들과 :)
확실한 것은 의경은 병X이 아니면 다 입대가능하다는 것이다. 병무청의 신체검사와 별도로 또 체력검사와 중복신체검사가 이루어져서 '난 못가는 것 아니냐'고 공포에 떠는 사람이 많은데, 항상 전의경인력부족에 시달리는 경찰이 쉽사리 제발로 걸어와서 데려가달라고 하는 사람들을 내칠리가 없다. 내가 기동본부에서 면접볼 때는 한 자리에 약 500명이 있었는데, 최종탈락한 사람이 다섯손가락 안에 들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렇다면 이 포스트의 메인테마 :
Q. 의경과 전경은 하는 일이 어떻게 다른가.
1. 의경
일단 의경의 경우, 크게 방범순찰대(줄여서 방순대), 기동대로 분류할 수 있다. 방범순찰대는 1급서로 분류되는 전국의 경찰서에서 숙영하는 부대로서 중대(약 100명 내외)규모로 운용된다. 요즘엔 전체적인 의경정원을 줄이는 추세여서 내가 속한 중대의 경우에 총원이 80명 정도이다. 주요 업무로는 소속 경찰서 관내 방범근무(도보순찰), 집회관리(시위진압), 시설경비, 교통근무, 기타 경찰의 잡무가 있다. 한 마디로 멀티플레이어다. 좀 나쁘게 말하면 이것저것 얕게 맛만 본다고 할 수 있다.
방범근무전 교양중(우리중대)
기동대는 어감에서 느껴지듯이 시위진압, 시설경비 등에 특화된 부대이다. 방순대와 같이 중대단위로 운용되며 방순대에 비해서 진압훈련의 시간 및 강도가 높고, 대형집회가 있을 시에 일선에서 시위대와 대치한다. 굳이 따지자면 대형집회의 전방에는 기동대와 전경대(추후 설명), 후방에는 방순대가 위치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이것도 2008년 촛불시위와 같은 초대형 집회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규모의 시위'에서의 기본법칙일 뿐.
기동대와 연합훈련중(우리중대)
이 외에는 경찰서 교통계 소속으로 일하는 자서교통, 기동대는 맞는데 각 경찰서에 배치되어 교통업무만 전담하는 교기대(교통기동대), 자서운전대원 등이 있다. 이들은 시위진압에 동원되지 않는다. 방순대와 기동대, 전경대 등 집회관리에 동원되는 부대는 상설진압중대라고 칭한다.
보통 의경은 서울과 지방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구분은 집회의 강도와 빈도에 따라 근무강도가 달라지는 것에 기인한 것이다. 상설진압중대는 경비업무(대표적으로, 집회관리)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시위가 잦을 때는 방순대, 기동대 구분없이 시위진압에 주로 동원된다. 서울은 사시사철 크고 작은 시위가 끊이지 않는다. 몇십명 규모의 소규모 집회부터 몇만명 규모의 대형집회까지, 엥간한 집회는 서울에서 벌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시내에 이러한 집회가 단 하나도 없는 날은 거의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 또한 서울은 집회와 별개로 고정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근무지가 많다. 미대사관, 용산 미8군과 같은 중요시설과 청와대 길목 등 경찰로서는 한시도 긴장을 늦추면 안되는 곳이 대표적이다. 이런 곳은 집회와 상관없이 고정적인 경비인력을 필요로 한다. 지방의 경우에는 이러한 면에서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전의경 중대가 좀더 여유있게 움직일 수 있다. 서울시내 경찰서 소속 방범순찰대는 겨울과 같이 집회가 없는 시즌에 방범근무 등의 생활치안업무 동원이 잦으며 나머지 계절에는 갖가지 집회관리와 시설경비에 동원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의 내 경험상 방범 對 나머지 근무의 비율은 작년의 경우 대략 3:7(다분히 주관적)정도?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촛불시위 1주년, 용산참사 등 여러 사건이 많았던 2009년을 돌이켜보면 거의 6개월 정도는 방범근무가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미대사관 앞 우발대비중인 의경중대.
지방은 집회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방범근무와 같은 생활치안업무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 시위진압이 주업무인 기동대 또한 방범과 교통관리 등 생활치안에 동원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서울에 큰 시위가 있으면 서울중대와 함께 집회관리에 동원된다. 내가 있는 곳이 서울이라서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이들도 나름의 애환이 많다고 한다. :)
서울의 경우 기존에는 성적순으로 배치를 하다가 '10.8.27자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지시에 의거하여 군번순 배치로 변경되었다. 다만, 중앙경찰학교에서 지방청까지로의 발령은 기존대로 성적순으로 진행되며 이후 서울지방경찰청내의 발령에 있어서는 군번순에 의거하여 경찰서→기동본부 순으로 배치된다.
▶ 근거자료 : 서울지방경찰청 국민광장 > 소통광장 > 글번호 32789번 질의응답
다른 지방경찰청의 경우,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자대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나, 서울의 경우 이와 같이 바뀌었으므로 의경지원을 고려하고 있으신 지원자나 부모님들께서는 이 점 꼭 참고하시길.
성적순의 자대배치가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의견에 따라 위와 같이 변경되었다고 하며, 혹시 이외에도 모두가 알아야 할 중요한 정보나 제 포스팅의 틀린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을 이용해서 피드백을 부탁드린다.
많은 분들이 내 블로그의 글들을 참고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도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현재 전역한지 6개월이 넘은 상태이고, 아직 부대에 있는 친한 후임들도 하루하루 전역하고 있는 시점이라서 뉴스로 알 수 있는 전의경 관련 소식 외에는 조직 내부사정을 알 길이 거의 없다. 부디 방문자들 께서는 이런 것을 참고하시길 바라며, 가치있는 추가정보는 언제든 포스팅에 추가하겠으니 댓글 등을 통한 많은 피드백 부탁드린다.
또한 이 정보를 댓글로 주신 한 현역의경의 어머니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다. :)
- '10.10.26 글쓴이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청은 전의경 인력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지방이 자신의 연고지인 경우, 연고지로 가는 것이 쉽지 않다. TO가 잘 나지 않기 때문에 성적이 조금만 삐끗하면 대부분 서울로 배치된다고 보면 된다. 서울은 국방부식으로 따졌을 때 전의경의 전방이지만, 내가 보기엔 그리 나쁘진 않다.
참고로 시위진압에 동원되는 전의경 인력의 경우 의경이 훨씬 더 많다. 의경은 기동대와 방순대가 전부 동원되고, 전경은 전경대 몇개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2. 전경
전경의 경우에는 크게 112타격대와 전투경찰대(줄여서, 전경대)로 나눌 수 있다. 112타격대는 전국의 경찰서에 배치되는 소규모 단위의 부대이다. 우리 경찰서 타격대의 경우 정원이 10명도 안된다. 이들은 주로 경찰서 정문을 지킨다. 민원인을 안내하고, 경찰서를 외부위해세력으로부터 1차적으로 방어한다. 관내의 소규모 소요사태나 지구대습격 등에도 동원되지만 이런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찰서 소속 타격대의 경우, 정문경비와 민원인 안내가 주 업무라고 보면 된다. 이들 중 일부는 경찰서 내 부서(상황실, 경비계 등)에서 행정업무보조를 하기도 한다.
112 타격대 지원근무중인 나.
전경대는 의경의 기동대와 거의 흡사하다고 보면된다. 시위진압이 주 임무이고, 시설경비 전담중대 또한 존재한다. 역시 서울과 지방의 차이가 존재한다. 지방의 경우에는 집회시위가 적기 때문에 평소에 전경대가 방범도 나가고, 다양한 생활치안업무를 수행하는 비율이 높다.
전경의 경우 의경과 달리 자대배치가 군번순으로 이루어지는게 특징이다. 의경식으로 하자면 성적순으로 상대적으로 편한 타격대~전경대 순으로 줄세워서 자대배치 하는게 옳겠지만, 그렇지 않다. 최근에 내가 접한 소식에 의하면 전경도 앞으로 경찰학교 성적을 반영하여 원하는 연고지 등에 배치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간다고 했다. 굉장히 옳은 방향인듯. 제아무리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차출된 전경이라고 해도 자신의 집근처, 혹은 원하는 곳에서 군생활을 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사실 내가 전경이 아닌고로 전경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전경에 관한 위의 정보는 틀린 정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참고하길.
확실한 것은 본래의 창설목적인 대간첩작전 부분이 매우 희미해졌다는 것이다. 한창 전의경제도 폐지에 열을 올리던 사람들은 특히 이 부분을 크게 질타한 것으로 알고 있다.
Q. 계급구분은 어떻게 하냐.
전의경은 공통적으로 전투경찰대설치법에 따라 이경 5개월, 일경 6개월, 상경 7개월, 수경 나머지 등으로 진급제도가 마련돼있다. 같은 복무기간을 가진 육군의 진급제도(일반적으로 6,6,7,나머지)와는 약간 다르다. 원래의 복무기간 24개월에서 계속해서 줄고 있기 때문에 수경은 갈수록 짧아지는 중이다(난 총 복무기간이 약 22.5개월). 복무기간 단축은 전군 공통사항.
1. 의경
광화문과 종로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의경의 경우 계급장으로는 계급을 구분할 수 없다. 이경부터 수경까지 모두 꽃봉오리 하나이다. 짬밥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 분대장의 상징인 '녹색견장(녹견장)을 했느냐'와 '느껴지는 포스'. 전의경중대의 경우 1개 중대가 3개 소대로 구성되어 있고, 1개 소대는 4개 분대로 이루어져있다. 고로 4 X 3 = 12명의 분대장이 존재하고, 각 소대의 왕고급인 소대무전병 3명과 중대를 대표하는 중대왕고급 중대무전병 1명까지, 총 16명의 녹견장을 찬 대원(?)이 있는게 일반적이다. 고참이어도 분대장이 아니라면, 눈썰미로 알 수 밖에 없다. 녹견장 착용도 중대마다 조금씩 다른데, 우리 중대의 경우에는 녹견장을 잘 차지 않는다.
느껴지는 포스로의 구분방법은....그냥 딱 봐도 알 수 있다. 정신나간 신병이 짝다리 짚고 담배를 피지 않는 이상 일반인은 모여있는 의경 두세사람 사이의 상대적인 짬밥 정도는 쉽게 구분 가능하다.
자체훈련중에. 후임과 나.
녹견장은 분대장, 무전조끼는 그 소대의 무전병임을 의미한다.
2. 전경
전경은 친절하게도 계급장이 육해공군과 흡사하게 마련되어 있다. 꽃봉오리 아래의 작대기 개수로 계급을 쉽게 구분 가능하다. 계급이 궁금하다면 좋은 시력만 있으면 된다.
아래는 인터넷에서 웹서핑중에 발견한 개념정리사진!(문제가 있을시에 삭제하겠음.)
은신초님 블로그(http://haebaek.naezip.net/tc/18?category=2)
Q. 의경에 지원하는 이유가 뭐냐.
1. 의경은 빠른입대가 가능하다. : 갑자기 군대가 가고 싶다거나-_-; 최대한 빠른 입대를 원할 경우, 의경은 가장 확실한 대안을 제시한다. 입대제한나이 또한 가장 낮아서 어린 친구들도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입대하곤 한다. 난 군대를 좀 늦게 왔는데, 후임도 선임도 나보다 어린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2. 사회와 격리되지 않는다. : 물론 부대에서 숙영생활을 하지만, 근무 자체가 사회 속에서 이루어진다. 오히려 입대 전보다 더 자주 밖에 돌아다닌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쁜 여자를 보면 눈돌아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사회와 멀어졌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
난 용산과 종로, 광화문, 시청광장 등은 생각할 수록 이가 갈려서 전역하면 되도록 피해다닐 예정.
3. 전의경특채 : 전의경전역자를 대상으로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서 한번 더 기회를 준다. 순경을 목표로 입대한 이들이 내 주위엔 엄청 많다. 시험을 한번 더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것은 분명 엄청 큰 어드벤티지이다.
4. 잦은 외박, 특박, 외출제도 : 일반적으로 2달에 한번 3박4일의 정기외박이 보장되어 있다. 중대에 따라 재량으로 개별외박에 1박을 붙여주거나 하기도 한다. 휴가 또한 9박10일 2회, 제대휴가 1회가 육군과 동일하게 존재하고, 큰 시위를 잘 막으면 수고했다며 보통 2박3일 정도의 특박(특별외박)을 보내준다. 참고로 난 2009년 한해 동안 외박과 특박, 휴가를 포함해서 횟수로만 총 11번 나왔다. 중대에 따라 훨씬 더 많이 나올 수도 있다. 목욕외출 또한 중대장 재량으로 가능하다. 이것이 애인이 있는 사람들이 의경을 지원하는 가장 큰 이유. 하지만, 나도 그렇고 주변도 그렇고 90%이상 헤어진다.
Q. 의경은 어떤 점이 별로인가.
1. 휴일이 없다. : 물론 단 하루도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일반적으로 주5일제로 돌아가는 국방부 군대와 달리 정해진 휴일이 없다. 의경의 경우 해당 지방청에서 매일의 치안상황에 따라 근무를 배정, 통보하기 때문에 시위가 잦은 시즌에는 잘 때 까지도 그 다음날 무엇을 할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민간인의 공휴일에 격무를 할 확률이 높다. 서울의 경우 시위시즌에는 철야가 잦아서 생활리듬 또한 엉망이 되기 일쑤이다. 의경들이 가장 많은 후회를 하는게 바로 시위시즌의 피크인 여름. 난 작년 여름에 '내가 왜 여기서 하루종일 이러고 있어야하나' 생각하면서 속으로 땅을 수백, 수천번 쳤더랬다.
2. 잡군기가 많다. : 이것은 중대마다 차이가 있다. 내가 알기론, 대체적으로 예전의 섬뜩할 때에 비해서 내무실 분위기나 잡군기 등이 많이 개선됐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허다하다. 보통 '사회 속에 있기 때문에 군기를 잡지 않으면 고삐가 풀려서 부대가 안돌아간다.', 혹은 '시위진압 등이 항상 실전이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다친다.'란 명목으로 일반인은 이해할 수 없는 갖가지 잡군기와 가혹행위가 존재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은 노코멘트. 이게 많은 사람들이 의경지원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3. 사회의 부정적 인식 : 내가 보기엔 촛불시위 때 절정을 찍었다. 이 때 까지는 의경은 군것질하면서 동네 방범순찰 도는 애들, 전경은 시위막는 애들이라는게 일반적 사회인식이었지만 촛불시위를 기점으로 관심있는 일반인은 그나마 전의경 조직에 대해 약간의 개념을 갖게 되었다. 더불어 부정적 인식이 심화되어 '전의경출신은 기업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가 떠도는 지경이 됐다. 의경이라고 하면 '군대가기 싫어서 간 비겁한 놈들', '군인도 아닌 것들이 군인인척 하는 놈들'이란 인식 또한 존재한다. 근데, 의경도 K-2소총 쏜다. 물론 분기별로 1년에 4번 밖에 안쏘지만...전쟁나면 총들고 나가는 것은 확실하다.
어쨌든, 갖은 가혹행위를 견디며 살인적인 강도의 근무를 하며 의경생활 하다가 전역한 이들은 이런 소리 들으면 술자리에서 욱하는 경우가 많다고 :(
Q. 전의경 전역자는 어떻게 구분하냐.
일단 전의경은 전환복무이기 때문에 전역과 동시에 다시 육군예비역병장으로 신분이 변경된다. 행안부에서 다시 국방부로 넘어가는 것이다. 훈련소에서 받는 군번줄에도 육군이라고 적혀있다. 전역증의 주특기번호는 소총수인 1111. 전의경 전역자가 이력서에 육군예비역병장이라고 기록하고 전의경이었다고 굳이 말하지 않는다면 딱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전역증 뒷면에는 '전역당시부대 : ○○지방경찰청'이라고 소속부대가 속한 지방청이 명시되어 있다.
또한, 개구리옷이라고 일컫는 육군군복에도 부대마크, 심지어는 계급장 오버로크도 없다(예비역 계급장 오버로크는 개인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음). 예비군훈련가면 다들 '공익이었구나' 라고 생각한다고. 이게 싫어서 육군출신 친구의 군복을 빌려있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고 한다. 전의경 전역자들은 처음에는 공익과의 동일시에 짜증내다가도 몇번가면 '그러려니' 한다고.
이 정도면 관심있는 일반인에게는 큰 도움이 될듯.
의경 입대를 앞두고 있거나, 관심있는 사람들도 이 글을 읽고 유용한 정보를 얻었으면 좋겠다.
p.s. 그 밖에 궁금한게 있으면 댓글이나 방명록 등으로 질문할것. 아는 한도 내에서 답을 주겠음.
※ 댓글 수가 생각외로 너무 많아졌네요. 댓글만 봐도 궁금증을 많이 해결할 수 있을거라 사료됩니다. 앞으로는 다른 댓글에 답이 있거나, 제가 답변이 곤란하거나 한 것은 답변을 피하겠습니다. 입대를 앞둔 분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닌데, 전의경부대도 다 사람사는 곳이고 굳이 알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너무 많이 알려고 하지말고, 맘편히 입대하세요^-^;
- 서울의 경우 기존에는 성적순으로 배치를 하다가 '10.8.27자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지시에 의거하여 군번순 배치로 변경되었다. 다만, 중앙경찰학교에서 지방청까지로의 발령은 기존대로 성적순으로 진행되며 이후 서울지방경찰청내의 발령에 있어서는 군번순에 의거하여 경찰서→기동본부 순으로 배치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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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해체? + 카더라통신전경 해체? + 카더라통신
Posted at 2010/08/03 00:43 | Posted in Miscellanies/복학생, 2010~여기서 말하는 전경은, '작전전투경찰순경', 즉 '작전전경'으로서 육군훈련소에서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차출된 인원들을 의미한다.(나의 다른 포스팅 참고 : [의경, 의무경찰/의경 블루스] - 1. 의경? 전경? 니들 대체 뭐냐?) 이제 이 인원을 감축 혹은 차출제도를 폐지하고, 경찰력 보조를 자원하는 인원인 의경으로 대체하겠다는 것 같다.
얼마 전에 우연히 들어가본 국회경비대 웹사이트를 보니 신병이 전경이 아닌 의경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원래 국회경비대는 의경이 아닌 전경중대가 수비하는 곳이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인듯 하다. 전경을 신병으로 받아야 할 전경중대에 의경들이 신병으로 전입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서울 외 지방에서는 전경대가 한두개씩 빵빵 폭파됐다('해체'를 의미)는 소식이 들렸는데, 적어도 늘 할 일이 많은 서울에서는 예외일 것이라 생각했다.
엊그제도 학교 앞 버스전용차로를 쌩쌩 달리며 종로의 근무지로 향하는 듯한 302전투경찰대의 경찰버스를 보고 엄청 반가웠는데, 이제 302중대도 해체된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런 전경중대들의 해체공백을 의경중대와 직원중대로 다 채울 수 있나. 302중대는 내가 복무하던 당시에 나름 시위현장 여기저기서 중요한 역할을 많이 담당하던 정X넷 격대였는데...이렇게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역사의 한 페이지로 사라지는구나.
어쨌든, 하루 아침에 부대가 해체된 이들에게는 참 씁쓸한 소식일듯. 그 부대에 적을 뒀던 전역자들에게도 그러할 것이지만, 열심히 훈련하고 근무하다가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은 현역들에게는 오죽할까. 전투경찰대가 전경들이 가는 부대 중에는 가장 열악한 근무요건과 강도를 갖고 있지만, 그런만큼 그들에게는 자부심이 클 터.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부대원들과 생이별을 하며 이곳저곳으로 흩어지게 된 해체 전경대 소속 대원들 및 지휘관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 대원들은 부디 지금보다 편한 곳으로 가서 다들 무사히 전역하길!
p.s. 전경해체와 관련해서 확실한 정보를 갖고 계신 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저를 비록하여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 지금부터 아래에 게재될 내용은 소위 말하는 '카더라통신'들로 구성한 저의 자체 정리입니다. 문제가 있거나 오류가 있는 부분은 댓글로 지적하시면 삭제하겠습니다.
1. 서울지방경찰청 산하의 전의경 중대에 대한 것.
- 내년 상반기까지 총 9개 중대가 해체될 예정이며 제2기동단은 직원중대(직원기동대)로만 구성될 예정.(現, 전경, 의경중대가 모두 소속되어있음) 따라서, 제2기동단에 있던 의경중대는 모두 제5기동단과 제3기동단으로 편입될 것으로 전망됨.
- 이미 제1기동단에 소속된 1017중대는 1041중대로 중대명 변경 확정됨.(원래 41중대는 올해 초에 자체사고로 해체됐음. 나의 관련 前포스팅 참고,[일상, 그리고 생각들./의무경찰, 2008~2010] - 서울지방경찰청 제4기동단 41중대 해체...) 뿐만 아니라 제5기동단에 소속된 1054 중대까지 제4기동단으로 소속변경될 예정.
- 제2기동단 소속 중대 3개가 제4기동단으로 소속변경되어 4기동단에는 총 9개의 의경중대로 구성된 3개 격대가 운용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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