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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대학생, 2006~2008

신촌, 좋아하는 그 곳.

  그 어느 때 보다 발딛을 틈 없었던 신촌.

화이트 데이는 그 어느 때 보다 극명하게 커플과 일반인-_-을 구별해 놓았다. 그닥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모두가 각자의 모습을 하고 함께 어울려 네온사인이 눈부신 신촌거리를 누비고 있으니 '나도 살아 있구나, 젊음의 한 가운데에 있구나'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혹자는 말하겠지. 술에 찌들어 돈이 없으면 '젊음'을 뽐낼 수 없는게 신촌의, 우리나라의 문화냐고. 나도 아직 모르겠다. 그냥 하루하루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어울려 얘기도 하고, 듣는게 그저 즐겁고 고마울 뿐.

  세상이란게 자기가 보는 관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그런 대상이 아닌가. 내 또래 때 부터 '우리는 모두 자본주의의 노예들'이라고 외치며 개벽을 꿈꾸기 보단, 뭐든 그 안에 속해서 즐기면서 그것의 장단점을 모두 느낀 뒤에 자신의 입장을 세우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난 그래서 1학년 새내기들에게 은근슬쩍 사상교육을 하려는(물론 그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하겠지만) 총 학생회 같은 단체가 정말 싫다. 뭐, 캠퍼스 라이프를 정치활동에 올인하는 그들 나름대로의 신념과 목적이 있을테니 내가 왈가왈부 할 성격의 것은 아니지만...하여튼 그렇다.

  신촌이 자본주의의 사회의 전형적인 모습이며 암과 같은 모습이어도 어찌하리?


우린 모두 자본주의를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이란 국가 안에 살고 있는걸.

  내가 돈이 넉넉한 그런 집안에 살고 있는 건 아냐. 소위 말하는 '평민층'이지만, 그래도 난 신촌의 문화가 그리 싫지만은 않다. 뭐, '연대에 다니며 신촌의 문화를 즐기는 넌 이미 이 사회의 기득권층(?)이야'라고 우긴다면 할말 없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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