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와 음악과 함께 한 시간들을 생각하며,
生음악의 짜릿함. 앰프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픈 충동. 땀에 범벅이 되지만, 모든 세션이 하나의 harmony를 만들어 가고 있는 그 순간,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다. 합쳐서 20kg이 훌쩍 넘어가는 기타와 이펙터가방을 낑낑 메고, 상경대까지 15분 동안 등산을 하며 다 내던지고 싶은 충동을 여러번 느끼지만, 합주실에 이르렀을 때, 내가 생각하는대로 이쁘고 멋진 소리가 쏟아져나올 때, 모든 짜증은 저 먼 곳으로ㅡ 내가 기타와 만난건 정말 큰 행복이다. 이 세상 뜨는 날까지 함께 나이 먹고, 발전할 친구가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다. 하지만, 얼마 전에는 후회도 들었다. 기타와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빠져들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2007.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