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11 드디어 내일, 10년지기 친구들과의 야외무대. 결국 또 소박한 꿈을 이루게 되었다. 누군가는 나이먹고 철없다고 혀를 끌끌 차겠지만, 뭐 아무렴 어때. 이젠 진짜 졸업 전 마지막 교내 공연. 고등학교 동창들과 우스갯소리로 꿈꿔왔던 일들이 현실이 된다고 생각하니 신기하다. 학교 축제 대동제의 한 부분인 밴드 공연은 솔직히... 큰 임팩트가 있는 공연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저 캠퍼스를 걷는 사람들의 시선을 잠시나마 빼앗을 수 잇다면 그것으로 족하는 어찌보면 슬픈(?) 공연. 축제분위기가 무르익는 저녁시간대가 아니라면 그냥 '야외합주(?)'가 될 소지가 다분하기도 하다. 어찌되었건 현재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이게 최선인 것 같아서 만족한다. 무언가를 꿈꾸고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003년 고1 때 만나서 어느덧.. 2013. 5. 13. 대동제 공연 준비중 5월마다 있는 학교 축제 '대동제'가 다가온다. 내년 졸업을 앞둔 나로서는 이제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만, 늘 공연을 하고 싶었다. 예전에 대동제 무대에 오르긴 했는데, 그게 아마 군입대 전이니 기억도 나지 않는다. 고등학교 동창들 중에 밴드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 예전부터 항상 꿈꿔왔다. 지금은 각자 다른 밴드, 다른 활동을 하면서 살지만 기회가 되면 꼭 함께 공연을 해서 '명덕 독일어과 딴따라'들의 무대를 짧게나마 갖고 싶었다. 그리고 이것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흥분한 나머지 어설프게 앨범커버도 만들었다. 오랜만에 합주할 생각을 하니 너무너무 설렌다. 아직 공연가능성이 100%라곤 할 수 없지만 꿈꿀 수 있어서 행복하다. 함께 3년동안 한 교실에서 동고동락하던 친구들과.. 2013. 3. 26. 우리학교 도서관은 CPA준비생이 넘쳐나요. 우와, 정말 열람실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면 나랑 똑같은 중급회계책을 갖고 열심히 씨름하고 있는 사람이 열의 일곱은 족히 된다. 정말 놀라울 정도... 인터넷 강의를 듣는 노트북 화면을 힐끗 쳐다보면 대부분이 나도 듣고 있는 '김현식 중급회계'. 많은 이들이 회계사 시험에 매진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비율이 이 정도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다. 간간히 계절학기 학과목 공부를 하거나, 사시나 행시를 준비하는듯 여타 법전과 씨름중인 사람들고 간혹 있었지만...역시나 대세는 CPA. 이건 뭐, 오렌지색 바탕이 포인트인 '신현걸 중급회계'책을 들고다니기가 민망할 정도. 우리학교가 괜히 공인회계사 합격자수 1위를 하는게 아니다. 합격자가 많은 만큼, 굉장히 많은 수의 학생들이 준비한다는 것을 주위를.. 2010. 7. 1. 815대축전? 부끄러운줄 알아라. 날강도같은 놈들. 아주 학교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놓았더만. 기가막혀서... 진보니 뭐니 겉멋만 든 여기저기 노조다 뭐다 하는 놈들부터 반미반전자주통일 구호 외우면서 게거품무는 세뇌된 년놈들이 남의 학교 몰려와서 술쳐먹고 행패부리고 지랄하는게 815통일대축전이냐? 엿먹어라 미친놈들아. 통일은 니들끼리하시게? 우리학교가 니들 봉이냐? 작년에 연대에서 못하게 했더니 쌍욕을 하면서 경희대로 옮겨가서 아주 개판을 만들어 놨다는구만. 술쳐먹고 노상방뇨하고 기물파손하는게 뭐 니들같이 저급한 족속들에게는 축제인가보지. 당신들이 뭔데 학교가 행사를 불허하겠다는데 왈가왈부하면서 지랄하는건가. 새빨간 운동권 총학생회가 원흉인가? '대의민주주의'에 입각해서 하겠느니 어쩌느니. 웃기지마라. 어차피 그래봤자 마빡에 빨간띠 두른 술병든 아저씨들한테.. 2006. 8. 15. 운동권 총학생회는 싫다. 다시 한번 학교에 폭풍이 휘몰아 칠 것 같다. 통일대축전? 역시 또 멋지신 우리 총학생회 여러분이 두 주먹 불끈 쥐고 조국의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일어나셨다. '연대항쟁 10주년 기념'이라... 거 참 거창하기도 하다. 뭘 해도 명분은 정말 거창한 사람들이다. 안타까운 건 다시 한번 충돌이 불가피해졌다는 뜻이다. 당연히 학교 측에서는 반대할 수 밖에 없다. 학교 학생이 아닌 만여명의 군중에게 시설물이 훼손당하는 일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대체 이런 행사를 왜 우리학교에서만 하는건가? 운동권이라 그런지 아주 이런 행사만 있으면 게거품물고 달려는 것 같다. 드넓은 서울대 캠퍼스도 있고, 서울에 있는 대학만 몇 개인데 왜 우리 학교냔 말이다. 그래 연대항쟁이 있었던 '민주화의 성지'라는 건 좋단 말이다. 근.. 2006. 8. 11. 앗싸리...1학기 방어 대성공-ㅋㅋㅋㅋ 끼얏호~ㅋ 기다리던 글쓰기 성적까지 최종 확인됨으로써 1학년 1학기가 끝났다. 오늘까지 성적이 나오지 않아 가슴을 설레게 하던 글쓰기는 무려... A+ -_ㅠㅋㅋ 평량평균도 계산해 보았더니 3.8이 나오는군. 우리학교 기준으로 A0가 4.0, A-가 3.7이니깐 A- 좀 넘는 정도인 것 같다. 아...기쁘다. 고등학교 때 처럼 모든 과목 공부에 다 매달릴 필요 없이, 좋아하진 않지만(-_-)적어도 내가 선택한 과목을 공부한다는 것은 참 맘에 드는 부분이다. 술에 쩔어서 집에 못들어 간 것도 부지기수이고, 진짜 학기 말에 가서는 더이상 '논다'는게 귀찮을 만큼 놀기도했는데 예상외의 선방으로 가슴이 뿌듯했다. 아직은...1학년이라서 3일 벼락치기 이런거 먹히는 것 같다. 스타트는 나름 잘 끊은 것 같은데.... 2006. 6. 26. 드디어 성적이 떴구나.... 고대하고 고대하던 성적이 드디어 오늘 학사포탈에 떴다. 다른 몇몇 대학과 다르게 우리학교는 조금씩 조금씩 보여주는게 아니라 지정된 날부터 모두 공개하는 방식. 이거 뭐...성적 나온거 한 두 과목 보고 쓸데없는 기대나 좌절을 하게 만들지 않기 때문에 답답하긴 하지만 꽤 괜찮은 것 같다는.... 우선 결과는 놀라웠음. 당연히 재수강을 할 것으로 예상했던 몇몇 과목에서 의외의 선전이 돋보였음(내 기준) 역시 예상대로 독일어는 나의 최후의 보루였다. 학점방어라는 목적에 충실해야했지만...수업태도가 많이 구려서 걱정했는데 강사님이 잘 봐주셨나보다ㅎ...마음먹고 수업태도로 깎았으면 C도 무난했을텐데-_ -;서양문화유산, 의외의 방어. 조별 보고서 B-뜨고 좌절, 중간 기말고사 시험점수도 거의 평균이하로 보여서 당.. 2006. 6. 25. 이한열 추모제 공연 예정...; 경영학과 86학번...내가 태어나지도 않은 해에 학교에 입학하신 대 선배님이시고, 교내에서 억울하게 목숨을 잃으셨다고 한다. 선배님 같은 분이 많이 계셨기에 지금의 내가, 친구들이, 우리 모두가 지금 이렇게 자유롭고 웃고 떠들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는 데에는 이의가 없다. 하지만 나도 그렇고, 다른 학우들도 그저 '무관심'..그 자체다. 나도 내가 추모제에 공연을 하게 되니깐 '대체 누구지?'하며 알게 된 것이고....소위 말하는 대다수의 '생각 없는'학생들의 태도가 다 이렇다. 지금 생각하니 조금 부끄럽다. 많이 부끄러워 해야하는 걸까. 어쨌든, 추모제에 공연을 하게 되었다. 이번이 두번째 공연. 6/9 금요일. 내일 모레. 백주년 기념관 앞에서 저녁 6시 쯤 하게 되었다. 저번에 한 번.. 2006. 6. 7. 이야~ 자랑스런 우리 총학! 드디어 평택까지!! 멋진 우리학교 총학생회! 자랑스러운 우리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회장님께서 대추리에서 힘겹게 싸우시는 와중에도 그토록 아끼시는 연세학우들에게 감동의 물결로 안구에 쓰나미를 몰아치게 하는 멋진 성명서를 올리셨습니다~ 무더기 연행으로도, 언론 왜곡 보도로도 한반도 전쟁을 예고하는 기지 확장의 본질을 가릴 수는 없다! 평택에서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이른바 ‘행정대집행’ 기간을 설정하고 1만 5천명의 전투경찰과 용역 그리고 군부대를 동원해서 평택 기지 확장 예정지인 황새울 벌판을 완전 봉쇄하였다. 그들이 황새울 벌판을 봉쇄한 것은 단 한 가지 이유였다. ‘황새울 벌판을 군사작전지역으로 설정할 것. 그러기 위해 주민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연행할 것.’ 전투경찰들과, 철 방패와 진압봉으로 무장한 군인들의 군홧발에.. 2006. 5. 8. 역시 우리학교는 센스가 만땅! 메일로 띡하니 이런게 왔다. '연세대학교 리더십센터'인가 뭔가 해서, 사회 각계 유명인들 초청하여 강연을 여는 것인데... 이번 초청인사는 아뿔싸...그 이름도 찬란한(?) 고려대학교의 '어윤대 총장'이었다. 잠시..갸우뚱-_-했음. 어윤대 총장이 정말 지금의 고대를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음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는 'CEO 총장'이라는 별명을 증명하듯 공격적인 학교 '운영'을 하여 현재의 고려대학교 최고의 전성기를 이룩했다. 특히 연대생인 나의 관점에서는..그가 참 밉다-_-; 현란한 언론플레이와 마케팅전략(?)을 통해 여러 단과대학 중에서도 경영대학의 위상을 아주 높이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연세대 경영대학은 90년대 대우 김우중 회장을 등에 업고 비상하다가 김우중 회장의 몰락과 고.. 2006. 5. 1. 총학생회의 계속되는 본관 점거...이제 어디로..? 지난 3월 29일날 시작된 총학생회의 본관 점거는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 '등록금 12%인상 반대!'와 여러가지 구호를 내걸고 시작된 점거는...끝도 없이 계속 되고 있다. 아마 학교 당국과 협상테이블에 앉아 토론할 수 있을 때까지, 더 길게 잡아 등록금 인상안이 수정될 때까지겠지... 하지만 요즘 들어서 그냥 '이러한 수단이 정당한가?'에 대한 의문이 심화된다. 꼭 이 방법 밖에 없었을까..? 학생회 측은 말하겠지. '이렇게라도 안하면 학교는 우리 얘기 들어줄 생각도 안한다.' 뭐,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난 학교는 과연 고충이 없을까 생각해보게된다. 학교 행정에 어느 정도 차질이 생기는 것은 이미 예전부터 시작되었고, 총장실은 학생들의 시험기간 독서실과 짜장면 시켜먹는 곳으로 변해버렸다.. 2006. 4.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