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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대학생, 2006~2008

이야~ 자랑스런 우리 총학! 드디어 평택까지!!

by hyperblue 2006. 5. 8.

멋진 우리학교 총학생회!

자랑스러운 우리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회장님께서 대추리에서 힘겹게 싸우시는 와중에도 그토록 아끼시는 연세학우들에게 감동의 물결로 안구에 쓰나미를 몰아치게 하는 멋진 성명서를 올리셨습니다~

무더기 연행으로도, 언론 왜곡 보도로도

한반도 전쟁을 예고하는 기지 확장의 본질을

가릴 수는 없다!

택에서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이른바 ‘행정대집행’ 기간을 설정하고 1만 5천명의 전투경찰과 용역 그리고 군부대를 동원해서 평택 기지 확장 예정지인 황새울 벌판을 완전 봉쇄하였다. 그들이 황새울 벌판을 봉쇄한 것은 단 한 가지 이유였다. ‘황새울 벌판을 군사작전지역으로 설정할 것. 그러기 위해 주민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연행할 것.’

전투경찰들과, 철 방패와 진압봉으로 무장한 군인들의 군홧발에 짓밟힌 황새울 들판의 푸른 벼들의 소리 없는 비명으로 시작된 행정 대집행은 500여명의 연행자와 200여명의 부상자를 남기고 일단락되었다. 평택의 농민들이 50년 전 갯벌을 매우며 일궈온 황새울 들녘을 하루아침에 남의 나라 군대의 전쟁기지로 내놓을 수 없다는 외침에 함께하고자 달려온 500여명은 한명도 남김없이 연행된 것이다.

지키고자 하는 500여명의 사람들과 빼앗고자 하는 15000명의 싸움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었다. 500여명이 발버둥을 치고 애원을 해도 황새울 들판을 빼앗겠다는 15000 전투경찰대와 용역 그리고 군인들에게는 그저 가소로울 뿐 이었다. 평택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15000명의 경찰과 용역과 군인들은 곤봉과 방패 찜질을 퍼부엇으며 각종 가혹행위와 성폭력을 비롯한 갖은 인권유린을 하였다. 그들에게 있어 평택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저 ‘작전’의 대상이었을 뿐

리 연세에서도 십수명의 연행자가 발생하였다. 전공과 학년을 넘어서, 사상과 정견을 넘어서서 평택미군기지 확장이 결국 주한미군의 공격형 재배치임을 알기에 그것이 곧 한반도 전쟁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기에 황금연휴를 반납하고 내려갔던 학우들이 바로 그들이다. 서슬 퍼런 행정대집행의 곤봉은 우리 연세학우들을 예외로 하지 않았다.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막고자했던 연세인들 또한 과잉진압 속에 부상과 연행을 당했다. 그 결과 대부분 학우들이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수 백 만원의 벌금을 물게 되었으며 특히나 연행자중 한명은 현재 극렬 시위 가담자로 분류되어 구속수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찰당국에 묻는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도 폭력이며 극렬 과격 시위에 해당하는가? 500명의 사람들을 15000명의 병력으로 짓이기고도 모자라 이런 무거운 형을 부과하는 것은 적반하장에 다름 아니다.

택에서 연휴동안 이런 폭력과 야만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 서울에 있는 우리들이 들어야 했던 언론의 보도는 평택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과 정반대였다. 무시무시한 반미 정치세력들이 보상금에 눈이 먼 순진한 지역주민들을 선동해서 벌이는 이기적인 폭력 극렬시위가 평택에서 벌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태의 본질을 바로보아야 한다. 무시무시한 친미 호전 세력들이 수 십 년 손이 부르터가며 꾸려온 삶의 터전을 외국 군대의 전쟁기지로 가져다 바치려는 수작을 맨몸으로라도 막으려는 사람들에게 말도 안 되는 폭력이 평택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마치 80년 광주가 그러하였듯, 평택을 완전히 봉쇄하고 평택에서 자행되는 모든 폭력을 ‘정치세력’과 ‘이기집단’의 ‘극렬행위’ 라고 언론을 통해 포장해서 시민들을 호도하고 있다.

러나 저들이 80년 광주에서나 2006년 평택에서나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다. 결코 손바닥으로는 하늘을 가리 울 수 없다는 사실과 한 알의 밀알이 떨어져 수백의 밀알이 된다는 것을. 국민들을 요 며칠은 속일 수 있다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은 분명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 곧바로 한반도 전쟁과 동의어라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이 깨달음을 막으려고 500여명을 연행하고 탄압할 수 있어도 그 부당한 탄압을 보며 국민들 가슴속에서 번지는 분노를 피할 길은 없을 것이다.

국민들 뿐 아니라 우리 연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오늘의 행정대집행을 해서 논밭 한 가운데 철조망을 쳐놓았다 한들 미국의 한반도 전쟁을 위한 준비임을 아는 우리 학우들은 결코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호락호락하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또한 그들이 주장하는 바대로 극렬분자 십 수 명을 연행하고 심지어 구속까지 하여도 부질없는 일이다. 오히려 평화를 지키기 위한 연행자들의 정당함을 알고 폭력진압의 부당함을 알고 있는 학우들의 분노를 지피는 계기가 될 뿐이다.

코 정부는 행정대집행이 성공했다고, 한반도와 동북아를 언제든지 불바다로 만들 전쟁기지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다고 득의양양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의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 우리 연세인들의 평화의 사랑하는 마음은 진실을 꿰뚫어보고 있다. 지금 즉시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중단하고 평택을 주민들에게 돌려줘야한다. 주민들에 대한 어줍잖은 보상과 시민들에 대한 왜곡된 언론보도로는 결코 우리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반대를 견뎌낼 수 없을 것이다.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연세인들과 함께 총학생회도 평택 기지 확장문제의 진실을 왜곡 없이 알리고 올바른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06년 5월 6일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총학생회장 이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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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가 없다. 기가 찬다. 이제 대놓고 학교이름 '연세대학교' 떡하니 걸어놓고 이런 짓 하고 다니는구나.

학교 자유게시판에 신촌캠퍼스 총학생회가 작성한 이 글이 내걸렸다. 물론, 예상대로 총학의 개념을 우주 저~편 안드로메다까지 편도로 관광보낸 이와 같은 성명서를 질타하는 댓글이 우수수수 올라왔다.

'학교이름 팔지말라', '평택만 관심갖지 말고 제발 교내에도 신경써달라' 뭐 대충 이런 논조였다.

여기저기 뉴스기사 들여다보니 정작 평택농민은 열댓명이고 나머지는 다 한총련이랑 잘난 단체들이라며?
참 잘들 하는 짓이다....국가가 마음먹고 군까지 동원해서 하는 일을 지들이 무슨 수로 막으려고? 노쓰페이스랑 폴로 쌔끈하게 빼입고, 얼굴에 수건두르고 쇠파이프질, 죽창질하면 민주투사야?

기가 찬다 기가 차. '온갖 가혹행위와 성폭력 부분'에서 넉다운이다. 이 글만 읽고나면 무슨 온갖 살육무기로 무장한 특공전투부대가 아무런 무기를 갖고 있지 않은 선량한 대학생과 시민들을 무참히 짓밟고 전기고문이라도 한 것처럼 착각할 정도이다.

꼭 '연세학우'라는 이름을 팔아야하나. 그 피끓어야 할 호칭에 왜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학우들이 역겨워서 토를 쏟으려고 할까.

뭐...세상이란게 다 자기 보는 관점 나름이지. 어느 사이트에 가면 전경의 방패질로 코가 으스러지고, 군인들의 군홧발에 짓밟히는 순간만 찍힌 사진들만 난무하고, 다른 사이트엔 죽창질과 쇠파이프 질을 방패하나로 힘겹게 막아내는 전경들과 시위대 몇 놈에게 '다구리'당하는 군인 사진만 있더라고.

난 아무래도 1년 정도 후에 군에 갈 사람이라 그런지 몰라도 후자의 사진들이 더 가슴을 끓어오르게 해. 저질 흑백논리 반공용어들이 마구 용솟음 치면서 '저런 개빨갱이 새끼들 다 북한으로 보내버려!' 이 생각만 가득하지. 논리적으로는 오류(꼭 그렇지만은 않다고도 생각함..)이지만, 반대편 친구들은 '평택 미군기지 이전 옹호하는 사람들은 죄다 수구보수꼴통 기득권세력'이라고 몰아 붙이니깐 쌤쌤아니겠어?

국가인권위인지 뭔지하는 기관은 제발 시위대 인권만 보호하려 하지 말고, 전경들, 군인들도 좀 생각해줘...항상 똘추같은 짓만 골라하는 이상한 기관이지만, 뭐 나름대로 국가기관이니깐 이제는 정신차리고 옳은 일 할 때도 되지 않았나?

이제 갓 이등병되어 이번 일에 투입되었다가 쇠파이프로 흠씬 얻어맞고 병원에 입원한 군인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팠어. 정말...남의 일 같지 않았다고. 폭도들에게 변변한 보호장구도 없이 얻어터지다니....

당신들은 폭도다. 민주노동당 당기 옆에 펄럭거리게 하면서 '양키 고홈!' 외치면 불끈불끈 힘이 솟나? 제발 그 잘난 명분과 역사를 들먹이며 정의의 후뢰시맨이 되려는 코메디를 당장 중단하라. 이젠 웃음도 안나온다. 군인들, 전경들은 봉이야? 쌔끈한 보호장구 지급해야해. 선빵을 날리는 폭도들에게는 단순한 자기방어가 아니라 그 보복까지 (마음놓고)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단 말이야.


이들은 궁극적으로 미군의 완전한 철수를 주장한다. '우리 주민들 농사짓게 해줘염~ 여긴 양키들의 화약냄새, 똥냄새가 얼룩질 곳이 아니에요~ 피와 땀이 밴 농토라구요!'하면서 가장 근본에는 이 개념을 깔아놓고 출발하지. 제발....미군이 그렇게 싫으면 미군 주둔하지 않은 나라로 이민을 가든가 해....나머지 국민들까지 같이 위험한 구렁텅이 속에 쳐넣을 생각하지 말고!

누군 미군 좋아서 데리고 있나? 그냥 '철수해!'해서 걔들 죄다 본토로 떠밀듯이 보내면 일이 간단하게 끝나? 너넨 세상일이 그리 쉽고 간단해보여? 우와~진정한 옵티미스트들이구나! 미군 싸그리 몰아내고 우리의 자랑스런 60만 국군만 있으면 철통같은 자주국방, 선진국방이 실현되겠구나~!


이건 뭐 개념도 없고....재미도 없고....
이왕 시작한 일인데, 평택에 계~속 눌러앉아서 앞으로도 정의의 사도가 되어주세요!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어떠한 공권력이 투입된다고 해도 배째라~식으로 막아내는게 진정한 투사의 덕목 아닙니까!!!

오늘도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하지만...피끓는 청춘의 힘을 빌어 아무나 막 건들진 마요! 전경과 군인도 비슷한 또래의 사람이잖아요~지금도 화가나서 씩씩거릴텐데 자꾸 건들면 비오는날 먼지나도록 얻어맞을 수도 있잖아요^-^;
부디 옥체들 보전하시길!


이야....왼쪽과 같이 겁대가리 상실하고 군인아저씨에게 멋지게 날라차기 하는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있기에, 우리나라 운동권 친구들의 미래는 밝다못해 눈이 부셔요~!

앞으로도 '운동권'이란 이름에 자부심을 갖고! 헬스와 격투기 및 여러가지 운동을 섭렵하여 진정한 스포츠인으로 만인에게 기억되길 진정 바라옵니다!

한총련을 비롯한 모든 운동권 형아, 친구, 누나들!

앞으로도 열심히 운동에 매진하여 육체미 넘치는 최고의 격투기 선수가 되어주세요! 화이팅~♥


P.S. 맞아, 깜빡했는데...다음부터는 이런글에 그냥 '휴학생 이성호'라고 쓰는게 나을 것 같아요. 어느 선배가 댓글에 그렇게 달아놓으셨던거 같은데...백프로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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