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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밴드4

대일밴드의 06학번 회장으로서 마지막 공지.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대학교 특유의 집단성을 경험하며, 얼떨결에 맡게 된 동아리 회장이라는 역할은 결코 달갑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때 처럼 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 것과 같은 그 어떠한 보상도 없었고, 구속력도 없었습니다. '허울뿐인 권력(?)'만 존재했을 뿐이죠. 짧은 시간이지만 힘든 적도 많았고, 때려치고 싶은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꼴에 회장이라고 보잘 것 없는 저를 바라봐주고 믿어주었던 여러분이 있었기에 쉽게 제 어깨 위의 짐들을 내려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짐을 이제 '조금만' 어깨에서 내려놓으려 합니다. 대일밴드라는 이 조그마한 우리의 공동체가 존속되는 한 절대 그 짐을 모두 내려놓지는 않을 겁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에게도 희망합니다. 앞으로도 쭈욱 우리가.. 2007. 10. 13.
07/08/12 공연실황 동영상 아직도 열기가 뜨끈뜨끈한 편집본! 고성능 캠코더 촬영에는 대일밴드의 06학번 드러머 김보람양이 수고해주었음.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음! 중앙 믹서에서 캠코더에 사운드를 끌어올 수가 없어서 결국 사운드는 캠코더로 그냥 잡을 수 밖에 없었음. 고로 베이스 기타와 드럼 베이스 등이 아주 듣기 싫게 crack거리는 소리가 동영상의 가치를 살짝 훼손시켰음. 일단, 급한대로 여러가지 사운드 편집 프로그램(ex> CoolEdit)을 통해 많이 잡아냈지만, 그래도 무리가 있었음. 동영상 편집이란 것을 해보기 위해 처음에 Adobe의 Premiere를 사용하려다가 때려치고 Sony의 Vegas7.0을 사용함. 편집이래봤자..캡션 넣고 시간 조절하고 자르는 것들이었지만...아무런 기초 지식 없이 삘 꽂히는 대로 하다보니 깨우치는데,.. 2007. 8. 17.
이한열 추모제 공연을 끝내고, 대일밴드 여러분께 드리는 글. 오늘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해주며 우리의 모습을 지켜봐준 규일이형, 병현이형, 지운이형, 재춘이형, 영민이형, 희지누나, 잠깐이나마 얼굴볼 수 있었던 상은이형 등등 모두모두 너무 고마웠어요- 보기 힘든 얼굴들 한 곳에서 모두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이렇게 1학기 첫 무대이자 마지막 무대인 이한열 추모제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들 기대도 많이 하고 긴장도 많이 했을텐데, 잘 해내서 너무 기뻐요- 저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점이 참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공연할 때는 항상 그랬던 것 같아요. 나름 저 개인에게는 9번째 공연이었는데, '다음에는 더 완벽해지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매번 그 생각대로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네요. 다들 떨림을 경험했을 겁니다. 모두에게 기분좋은 떨림으로 기억되었으면 .. 2007. 6. 8.
공연을 하루 앞 둔 밤, 끄적임. 우와, 시간이 참 빠릅니다. 벌써 2학년 1학기가 이렇게 쏜살같이 끝을 향해 달려갔네요. 저도 함께 열심히 뛰었습니다. 사실, 뭐 그다지 열심히 였던 것 같지는 않지만... 작년 엠티 때, 기장이 된 후 05선배들 아무도 없이 06들끼리만 OT공연을 준비하게 된 첫 날. 정말 큰 빈자리를 느꼈습니다. '우리끼리 뭘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죠. 그리고 어쩌다가 총대를 메게 된 것도 후회스럽기도 하고..그랬습니다.결과적으로 공연을 잘 해내서 기분 좋게 그런 기분을 날려버렸지만, 1학기 초에 다시 '그 기분'이 몰려오더군요. 위에서(?) 시키는 건 많고, 다른 사람들은 '너만 믿는다'며 어깨를 툭툭 치고, 저는 그런 그릇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모두들 뭔가를 해주기를 바라는 것 같아 참 그랬어요.. 2007.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