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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2

정치적인 신부님때문에 불편한 미사시간 난 천주교 신자다. 아무한테나 떳떳하게 '난 가톨릭입니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만큼 마음과 행동이 신실하지는 않지만, 아주 어릴적부터 꾸준히 다녀왔고 군생활 중에도 심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내가 죽을 때 까지 함께 해야 할 종교임에는 틀림없다고 할 수 있다. 제대 후에 새롭게 나의 본당이 된 동네 성당 주일미사에 참석하기 시작했는데, 마음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신부님이 '너무 정치적'이여서이다. 나는 기도를 하러, 나의 하느님, 나의 주님과 대화를 하러 미사에 참석하는 것이지 신부님 개인의 정치적 견해를 들으려고, 어떤 의미에서는 강요받으려고 참석하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신부님도 그걸 알법한데 우리 성당 신부님은 자신의 정치적 신념이 워낙 확고해서인지 강론시간을 '주님의 가르침'을 빙자해서 은근.. 2010. 5. 30.
명동성당, 용산참사, 그리고 가치관의 혼란. ※ 사진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2009년 10월 29일) 명동대성당에는 많은 전의경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천주교 신자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세례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약 700여명의 서울청, 기동본부, 경찰서 소속 전의경이 새신자로서, 그들의 첫걸음을 축복해주는 대부(代父, godfather)로서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른 아침부터 줄줄이 모여들었다. 우리 중대에서는 애석하게도 새신자가 한명이었다. 그리고 대부를 서는 나와 함께 이 곳까지 인도해주신 담당 선교사님까지 총 3명만이 참석. 다른 중대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기동대 같은 경우에는 중대당 수십명이 우르르 와있었다. 신자 입장에서는 참 부럽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소수만 참석한 우리 중대가 좀 부끄.. 2009.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