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iscellaneous/의무경찰, 2008~2010

헌혈, 모두모두 동참해요!

by hyperblue 2009. 10. 15.
부끄럽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헌혈을 했다.

수술을 하면서 누군가의 피를 수혈받은적은 있는데 헌혈하기는 처음이다. 물론, 내가 군인이기에 알게모르게(?) '다 하는 것'처럼 되어있기에 약간의 망설임을 뒤로하고 손을 뻗었다.

별거 없었다. 괜시리 쭉쭉 호스를 타고 빠져나가는 검붉은 피를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라도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했달까. 많은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한다는데, 이게 얼마나 필요하고 소중한 일인지 느낄 수 있었다.

요즘 혈액공급에 차질을 빚고있다고 한다. 함께 얘기를 나눈 직원분께서 말씀하셨다. 신종플루 때문에 학교나 일선 군부대에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아서 헌혈이 어렵다고. 이렇게나마 경찰서차원에서 헌혈을 해주면 큰 도움이 된다고-

뿌듯한 마음으로 기념품(?)과 초코파이를 몇개 안고 헌혈버스를 나왔다. 전역하면 가끔 피를 뽑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그리 아프지도, 무섭지도 않으면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
이게 바로 헌혈의 매력?

헌혈했더니 이거 받았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