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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의무경찰, 2008~2010

몸살쾌유의 기쁨을 300의 크세르크세스 컨셉으로 승화...

by hyperblue 2009. 12. 29.

내무실에 굴러다니는 크리스마스 트리 데코레이션으로 후임과 장난을 좀 쳐봤다.
그저께부터 교통근무중에 덜덜 떨다가 급성몸살(?)이 와서 근무열외하고 만 하루를 내무실 전기장판에 온몸을 지지면서 잠만 잤는데, 그 덕분인지 목에 아직 가래가 걸리는 것 빼곤 85%이상 완쾌한듯?

원래 집떠나서 아프면 서러운법이지만, 군대에서 아프면 더더욱 그러하다. 이번처럼 아파서 몸져누운건 자대와서 두번째인것 같은데, 첫번째는 짬밥이 많이 안될 때였더랬다. 그저 서러웠다. 지금은 제대한 고참들이 말로는 '편하게 쉬어'라고 했지만, 그게 되나. 눈치란 눈치 다보면서 어휴...기억하면 할수록 끔찍함.

이번엔 짬밥을 많이 먹고 아파서 그러한지, 눈치고 뭐고 볼 것도 없이 지휘관한테 "저 아파서 죽겠습니다. 참고해주십시오."라고 다이렉트로 행정반가서 말하고, 당직 소대장님이 "오냐, 약먹고 잠이나 자라."라고 하시며 근무도 알아서 척척 빼주시고...그 덕분에 금방 나아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후임들이 가끔씩 침상 옆을 오가며 "아직도 많이 편찮으십니까?"라며 발가락 말리는 존댓말을 하면 어찌나 민망하던지.........그냥 아픈거지 무슨놈의 '편찮'....

여튼 끔찍한 근육통과 두통, 오한에서 해방된 후 그 기쁨을 사진으로 승화시켜봤다.
영화 300의 페르시아 왕, '크세르크세스' 컨셉. 그럴싸하지 아니한가.

나는 관대하다.


영화 300, 크세르크세스 왕.


나는 관대하다 -_-;


바로 아래사진은 우리소대 컴퓨터 바탕화면용으로 제작한, 1680 x 1050 와이드모니터 해상도에 최적화된 바탕화면. (클릭하면 원본사이즈로 커짐.)

스페셜 편집본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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