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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의무경찰, 2008~2010

특박의 스멜이 느껴진다...

by hyperblue 2010. 2. 18.

설연휴가 끝나면서 길고긴 특별방범기간이 막을 내렸다. 특별방범기간에는 딱히 휴일도 없고, 매일매일 추운 밖에서 낮과 밤을 불문하고 길고긴 방범근무가 계속 됐다. 아..정말 힘들었다. 서울청장님이 바뀌면서 지금까지 유지해온 방범근무방식이 바뀌었고, 나 개인도 '중대수인'이라는 보직덕분에 '꿀을 빨다가' 하루에 7~8시간씩 밤낮으로 사방을 걸어다니며 정신을 못차리고 살았던 것이다.

이런 가혹한 근무(?)를 하면서 '아, 이렇게 힘들게 굴리는 걸 보니 특박을 줄법한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설연휴에도 아무런 소식도 없고, 지방청에 근무하는 학교후배도 '전혀 특박관련 소식은 없다'고 얘기해서 절망에 빠져있었다. 이런 가운데, 믿을만한 소식통을 통해 본청(경찰청)에서 특별방범기간에 고생한 전국 전의경 상설중대에 특박을 실시할 것이란 정보를 드디어 입수했다.

신뢰성은 보증못하지만 아......이번엔 냄새 정말 찐하게 난다. 나 개인적으로는 제대하기 전 마지막 특별외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특박이 떨어지고 말고를 떠나서, 다들 너무너무 수고 많았음!!
2년 내내 간간히 떨어지는 2박3일짜리 특박 하나 바라보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덧) 확실히 경찰청에서 공문 떨어졌다! 설연휴까지의 눈물나는 특별방범근무로 인해 전국의 전년대비 교통상황과 국민치안이 수치상으로 눈에 띄게 개선됐으며 이 모든게 밤낮으로 수고해준 전의경들 덕분이라고 적혀있음. 즉시 특별외박을 실시하여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겠다는 눈물나는 강희락 경찰청장님의 격려가...

덧2) 서울청 소속 전의경들에게만 해당. 서울청에서는 그간 설연휴 관련 비상근무로 인해 전의경부대의 휴무가 제대로 보장되지 못했음을 감안해서 앞으로 융통성있게 '주1회 휴무를 보장'하겠다고 함. 또한, 부대장 재량으로 부대휴무시 목욕외출 등을 과감히 실시하라고 공문 하달.


아ㅠㅜㅜㅜ슬슬 제대가 다가오니 모든게 더 좋아지는구나..........


2/19 추가)

드디어 모든게 확실해졌음!

이번 특박은 기존까지의 '2박3일'이 아닌 '3박4일'이다. 서울청 같은 경우에는 이번주 일요일(2/21)부터 방순대는 1개 소대씩 나감(난 방순대 소속. 기동대 전경대도 이럴지는 잘 모르겠음.)

청장님,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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