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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의무경찰, 2008~2010

나의 군생활에 적극 활용하는 엑셀

by hyperblue 2010. 2. 27.
나는 요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제 두달도 안남았는데, 내 머리는 신병 때 보다 더 짧다. 지나치게 가혹한 두발관리 강요(?)때문에 그러하다. 작년 前서울지방경찰청장이신 주청장님의 미친듯한 '용모복장 단정강조'로 일선 중대에 죄다 비상이 걸리고, 난리가 난건 사실이다. 그 때 부터 머리를 조금이라도 기르는건 상상도 안했다. 신병시절에 봤던 왕고급 고참들의 장발머리를 보며 '나도 짬밥 먹으면 저렇게 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시궁창. 시간은 거꾸로 흘렀다. 전역을 두달여 남겨둔 지금의 내 머리는 훈련소 때와 전혀 다를바가 없다.

요즘도 용모복장과 관련된 부분은 계속 강조되고 있고, 우리 중대는 자체적으로도 중대원 용모복장관리에 힘쓰고 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매주 월요일을 용모복장단정의 날'로 지정한 것이다. 이 날은 당직소대장이 일석점호 때 직접 피복류와 두발 등 전반적인 용모복장을 점검하게 되어있다.

우리는 모두들 적극적인 협조를 하고 있지만, 유독 1소대장님께서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가혹한 자체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우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하지만 지휘관은 지휘관. 대원들은 아무리 발버둥쳐봤자 소용이 없다. 어쨌든, '1소대장님이 당직소대장인 월요일'을 피하면 그나마 좀 숨통을 돌릴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적인 욕구가 나로 하여금 아래와 같은 엑셀문서를 만들게 했다..-_-;

문서에 활용한 엑셀함수래봤자 and 함수, countif 함수, weekday 함수가 전부.

ITQ 딴다고 엑셀을 조금 끄적거린게 나름 쓸모가 있는듯 싶다. 함수를 활용하고 더 합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었지만, 귀찮아서 여기까지 ㅡ

난 전역할 때 까지 3번만 무사히 넘기면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시간 많고 할 일 없으니 나도 참 별짓을 다 한다. 하지만 이게 다 살기위한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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