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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 코스프레

나의 취미 밴드(About Memories) - 합주 동영상(06/07/07@홍대ATC)

by hyperblue 2006. 7. 23.


대학교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름방학이 조금씩 다가올 무렵, 고등학교 같은 과 친구와 밴드를 결성하고 합주를 시작했다.

고3때 야자를 제끼고 둘이서 노래방에 가서 즐길만큼 음악적 유대감(?)이 두터운 친구였다. 물론, 노래도 아주 잘 했다. 나는 대학교에서 같은 과 사람들과 밴드를 하고 있지만, 내가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을 투영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랬기에 녀석은 늘 욕심나던(?) 존재였다.

드러머까지 고3 같은 반에 다 구했었는데...그 놈이 재수ㅠ를 하는 바람에 물거품이 됐다.

"꼭 대학가서 우리 밴드 해보자!"

힘든 고3 수험생활 동안 늘 그렇게 다짐했지만, 막상 대학이 다르다보니 만나기도 쉽지 않고 자기 소속집단의 일정에 맞춰 움직이기에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오랜만의 만남을 통해 소망을 현실화 하기로 결론내리고, 바로 밴드 결성 작업에 들어갔다. 일단, 드러머는 친구의 같은 과 동기인 형이 맡아주기로 했으나 베이스는 구하기 쉽지 않았다. 당장 합주하는 데에는 베이시스트의 부재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가정 하에 바로 합주 시작.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2시간 씩 3번이라는 짧은 합주 횟수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얻은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 했으면 하는 소망.

일주일도 안되는 짧은 기간동안 3번을 몰아서 해버렸다. 보컬인 친구녀석이 유럽여행을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덕분에 지금은 무지 심심하다; 그래서 드러머 형이 디지털캠코더로 녹화한 동영상 파일을 나름 허접하게나마 편집해봤다.



즉흥이라 하기에도 뭣하다.
그냥, 나도 내가 그 자리에서 마구 지어부른 노래가 상당히 우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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