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rock

Crazy Town. "Come my lady, come come my lady~"

by hyperblue 2007. 7. 10.
 
사용자 삽입 이미지

Crazy Town. 내게는 너무나 친숙한 그 이름. 한창 '힙합과 락의 조화'다 뭐다 해서 랩코어라는 장르가 뜨던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 이들은 혜성처럼 다가와서 세계를 정복했다.(물론, '한 때...')

영화 Orange County를 아는가? 고등학교 때 외국인 영어회화 선생님이 아주 재밌는 거라며 수업시간에 틀어줬었는데, 배꼽잡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 영화를 잊지 못하는 것도 영화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극중 인물들까지 흥얼거리는 Crazy Town의 Butterfly 때문이다.

Butterfly의 열풍은 실로 대단했다. 우리나라 방송에도 종종 쓰이기도 했고, 빌보드에서도 꽤나 오랫동안 선전했다. Butterfly는 Red Hot Chili Peppers의 곡 Pretty Little Dirty에서 리프를 따와서 감미롭게 rhyme을 넣은 곡이다. 'come my lady, sugar baby'이거...아주 느끼한 말인데 무한반복으로 듣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입에서 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1집 The Gift of Game가 플래티넘을 기록하며 큰 상업적 성공을 이뤄낸데도 불구하고, 2집 Darkhorse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나도 프로모션 포스터가 포함된 예약반까지 사며 설레발을 쳤는데...개인적으론 이 앨범을 졸작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대중에게 어필하는 데에는 무리였나보다.

이런 앨범 실패 등을 통해 밴드는 2집을 발매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해체하고 제 갈길을 가게 된다. 이들과 관련하여 안타까운 소식 중 하나는 밴드의 초창기 멤버이자 기타리스트 Rust Epique이 2004년에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는 것이다.

어느새 세월이 흘러 마치 Crazy Town을 얘기하면 '복고스럽다'는 기분이 들곤 한다. 내가 6학년 때 앨범을 구매했던 밴드이니...약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이들의 음악에 흥얼거리고,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을 보면 한번 머리에 각인된 음악적 taste란 것은 그렇게 쉽게 변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TV와 라디오에 담을 쌓고 산 사람이 아니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법한 노래, Butterfly와 2집의 두번째 타이틀 곡인 Hurt You So Bad의 뮤직비디오를 첨부한다.


Crazy Town - Butterfly


Crazy Town - Hurt You So Bad

'music > rock' 카테고리의 다른 글

Puddle of Mudd - Vol.4 Songs in the Key of Love and Hate  (0) 2009.12.15
Oomph!  (3) 2007.07.14
메탈코어계의 젊은 피, It Dies Today!  (0) 2007.07.10
Pillar - Frontline  (0) 2007.06.28
Muse - Map of the Problematique(Live)  (1) 2007.06.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