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iscellaneous/대학생, 2006~2008

아프간? 선교? 결국은 피랍...참나

by hyperblue 2007. 7. 20.
나 참...기가 막힌다. 결국 우려하던 일이 또 벌어졌다. 아프간에서 한국인이 피랍되다니... 섣불리 판단하긴 뭣하지만, 또 기독교 교인들의 선교활동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아니 전쟁통에 나라가 쑥대밭인데 사지에 왜 발을 들여놓는 것인가? 그래, 그들은 '하나님이, 그 곳의 불쌍한 사람들이 자신들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그것만으로 모든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 그들에게 하나님이 국가보다 먼저인 것은 인정하나 자신들의 활동이 부를 수 있는 악영향은 생각못하는 것인가?

'하나님'을 앞세운 한국의 많은 기독교인들은 용감하게 아프간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의도 자체는 아주 좋다. 봉사활동을 통해 파탄에 빠진 아프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를 통해 자연스럽게 선교도 할 수 있으니 하나님께서 참 기뻐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토록 정부에서 만류하고 안전을 위한 당부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배째라'식으로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는 것은 왜일까? 자신들이 위험에 빠지면 당혹한 상태에 빠지는 정부와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태도 아닌가? 그런식으로 할꺼면 대한민국 국적 버리고 순전히 하나님의 나라 국민으로 활동하라. 왜 부주의한 그들 때문에 정부와 그 밖의 많은 사람들이 난처한 상황에 빠져야 하는가.

좀 더 확실하게 사전에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정부에도 문제가 있지만, 권고를 무시하다시피하고 봉사활동이랍시고 위험지역을 다닌 그들의 태도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물론, 피랍당한 사람들의 가족들 앞에선 해서는 안되는 말이지만 사실이 그렇지 않은가.

일단 정부는 그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할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보다 강력하게 아프간에 들어가는 사람들에 대해 관리 감독을 해야할 것이다.

봉사활동? 좋다. 나는 감히 엄두도 못내는 것을 많은 이들이 용감하게 하니 그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그런데...제발 당신들 생각만 하지말고, 다른 사람들과 정부도 생각하자.

하지 말라는 것은 제발 하지말고, 가지 말라는 곳도 제발 가지말라.
내 생각 같아서는 이런 것을 어기고 행동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책임을 안졌으면 좋겠다.

아프간 난민들도 중요하지만, 당신들로 인해 머리 아파질 가족과 친지, 국가도 생각하자.

어쨌든...사람 생명은 귀중하기에, 무서움에 떨고 있을 그들이 무사히 풀려나길 소망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