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iscellaneous/의무경찰, 2008~2010

제대를 한 달여 앞두고.

이젠 전국적으로 고참이 없다. 7주 차기수인 의경 908기(행정기수 949기)가 엊그제 완전 전역했다. 아직도 기억난다. 입대 전에 기동본부에서 면접을 볼 때, 자신이 원하는 입대일을 순서대로 고르라고 했었다. 난 5/1, 5/8, 6/26 순으로 가장 빠른 시일부터 지망했으나 연장자우선 때문에 밀리는 바람에 6/26에 입대했다. 5/1입대한 기수가 907기, 5/8입대가 908기, 6/26 입대가 지금 내 기수인 909기이다.

운이 조금만 더 좋았다면 나도 지금쯤 제대했을텐데.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말이 많다. 나와 전역일이 비슷한 말년병장의 실종소식을 듣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하루하루 더 조심스럽게 생활해야겠다. 이번 사건으로 경찰도 을호비상령이 떨어져서 영외활동이 전면금지됐다.

대한민국은 국방의 의무를 하기 위해 입대한 국군장병들과 우리 전의경들이 그들의 선택이자 의무를 훗날 후회하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다. 실종자 가족이 남같지 않다는 나의 부모님과 실종된 당사자들, 그리고 각자의 부대에서 숨죽이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수 많은 이 땅의 군인들을 생각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