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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의무경찰, 2008~2010

G20 정상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2010년 상반기 제2기동단 지휘검열

"G20 정상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2010년 상반기 제2기동단 지휘검열"

우와, 제목 길다.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 지휘단상 위에 걸린 플래카드의 문구가 이러하다. 오늘로서 내 처음이자 마지막 단검열(기동단에서 주관하는 지휘검열)이 끝났다. 우리 중대는 어느 순간부터(?) 2기동단 소속 중대들이 움직일 때 마다 상황대비 때 같이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검열까지 같이 받았다. 물론, 방순대이기 때문에 2기동단의 일선 기동대, 전경대가 하는 만큼의 수준을 요구받지는 않았지만 처음으로 기동단 지휘검열에 참여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

언제부턴가 세트(?)로 묶여서 각종 집회, 상황에 같이 나가는 바로 옆 동네 강남경찰서 방범순찰대를 비롯하여 혜화경찰서, 용산경찰서, 강동경찰서 방순대 등 방범순찰대는 총 5개 중대가 오늘 2기동단 지휘검열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혜화경찰서 방순대가 참 인상깊었다. 혜화방순대는 옛날부터 '서울 사대문 안쪽 방순대'로서 그 명성이 방순대 가운데 자자했는데 역시나 명불허전이었다. 검열 직전에 자체훈련하는 모습과 검열 당시의 군기가 바짝 든 모습이 매우 인상깊었다. 서울의 31개 방순대 중에 손꼽히는 '엘리트 방순대'라고 할만 했다.

이외에 2기동단 소속 의경 기동대인 21, 22, 23, 25중대, 그리고 전경대인 602, 717, 801, 802중대, 직원기동대(경찰관기동대)인 2기동대, 9기동대, 11기동대 등이 모두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검열은 특히 기억에 남을 것 같은게,  비가 많이 오는 가운데 두꺼운 진압복 위에 우의를 입고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궂은 날씨에 정말 진압검열을 하려나 싶었는데, 우리들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이 지휘검열을 위해 꽤 여러날을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과 그 밖의 여러 훈련지에서 목이 쉬어가며 굵은 땀방울을 쏟은 동료 대원들과 나 자신, 그리고 함께 검열을 받은 다른 중대원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비록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겠지만, 앞으로 연이어 있을 수 많은 큰 집회들과 그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G20 정상회의에서 오늘날의 훈련과 검열경험이 바탕이 되어 후임대원들이 시위대의 불법폭력시위를 엄정하고, 안전하게 잘 관리할 수 있었으면 한다. 우리는 대한민국 내부의 적과 싸우며 법질서를 수호하는 자랑스런 경찰관이자 군인이라는 점을 항상 잊지 말자.

개인적으로, 중대무전병으로서 오늘까지의 훈련과 진압검열을 지휘한 것을 군생활의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궂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지휘검열 받는데 애쓰신 제2기동단 소속 기동대, 전경대 여러분과 5개 방순대 동료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 169 2010.04.03 12:02

    안녕하세요 ㅎㅎㅎ 인터넷하다가 들렀네요
    저희중대 그날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원한명이 갑자기 응급실가는바람에 소대장들 전부 나가고..
    중대장은 온지 얼마안되서 지휘도 안되고..
    경력은 훈련이 죽어도 안떨어지니까. 암것도 모르고.
    그날 생각하면진짜 쪽팔려서 도망가고 싶었어요ㅡㅡ;
    여튼 어떻게 마무리는 했는데 저희중대는 그날 점호때 죽을뻔 했답니다.
    419이신가요 잘모르겠네요.
    검열 수고하셨어요! 초말년 축하드리구요.

    • Favicon of https://www.hyperblue.net hyperblue 2010.04.03 12:16 신고

      오~ 여기서 만나네요.

      저도 경력일보 관심갖고 맨날맨날 보는데, 이상하게 159, 169는 같이 단검열 받기로 되어있는데 검열 2~3일전까지 내내 방범만 나가서 이상하긴 하더라구요...그런데도 159가 검열당일에 엄청 잘 하는 것보고 깜짝 놀랬음.

      훈련 경력이 안떨어지는데... 아마 다른 방순대여도 다 똑같았을거에요~ 저희도 그 짧은거 그렇게 맞추는데 몇날몇일 걸렸음-_-;

      169 동기들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럴만한 시간여유가 없어서 실패했네요ㅠ 지금 왕고인 909기 김X, 윤XX 잘 있죠?? 저는 419 맞습니다~

      수고하세요!^-^

  • 2010.04.05 02:57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www.hyperblue.net hyperblue 2010.04.17 09:09 신고

      우오.......저랑 동갑이네요. 저도 늦은 축인데 꽤 많이 늦으셨네요-_-;

      우선 부대추천은.....제 이름걸고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인지라 대놓고 하기는 좀 그렇구요, 시간있을 때 인터넷으로 서울시내에 자리잡은 경찰서 위치를 한번 쭉 확인해보세요. 변두리 쪽에 위치할 수록 보통 편하다고 인식되는 부대가 많습니다. 물론, 요즘 서울시내의 경력배치를 보면 그 경찰서 관내가 조용하거나 시끄럽다고 그 경찰서에서 숙영중인 중대가 비슷하게 따라가지는 않는듯 하지만, 연관성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 부대는 이렇다, 저 부대는 저렇다'류의 정보는 조금만 인터넷을 서핑해도 찾을 수 있습니다. 괜히 이런 사실확인 불가능한 '카더라 통신'에 현혹돼서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스스로 탐색해보세요~

  • 경기청 2010.04.17 09:02

    G20관련 정보 검색하다가 우연히 보게 됬네요

    저는 경기청 방순대출신이에요 전역한지 오래 되진 않았구요.
    격대로 묶여서 검열까지 받으시고 고생이 많으시군요
    경기청도 아주 오래전부터 기동대 전경대 방순대를 격대로 묶어서 검열 많이했어요
    그런식으로 상황도 격대로 많이 나가구요
    저도 말년에 본청장 및 지방청장 검열때 경찰관기동대3 기동대3 전경대3과 함게 방순대2에 포함되어서
    최정예 부대만 모아서 할때 검열 받았어요ㅋ
    그때도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했죠. 정확히 8번 주차장...
    헬기까지 동원시키고 엄청 크게 했었는데 참 나름 고생했죠....
    이 역할 저 역할 다시키더군요. 중대대형, 검거, 물포방어, 폴리스라인ㅋㅋㅋ
    덕분에 기동복, 근무복 환복하느라 땀좀 뺏죠

    님도 무전병으로써 책임감을 갖고 남으 군생활 열심히 건강하게 마치도록 하세요~

    • Favicon of https://www.hyperblue.net hyperblue 2010.04.17 09:05 신고

      격대훈련은 매번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했는데, 경기청중대들도 엄청나게 많이들 오더라구요. 직기대에 물포까지 다 온거 보니깐 저희랑 비슷하게 검열준비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힐끗힐끗 계속 서로 쳐다보기는 했다는-_-;

      저흰 방순대라서 그런지 크게 빡세게 굴리진 않아서 뭐 나름할만 했습니다. 그저 '기동단 지휘검열'이라는 이름의 압박 때문에 다들 짜증났더랬죠~

      이젠 실근무는 1주일정도 남았네요~
      수고많으셨고. 감사합니다^-^

  • 159 2010.04.24 05:53

    ㅋ 그냥 후반당직서면서 우연히 혜화경찰서 방범순찰대로 검색했다가..
    이글을 보게 됬어요.ㅋ
    저 그때.ㅋㅋ 나갔었다는~
    뭐 비록 봉조로 나가서 그때 방패술은 할수없었지만
    인상깊으셧다고 해서... 사실 저희도 3일동안밖에 연습할기한이 없어서요.ㅠ
    진짜 열씨미 했다는.. 전 오히려 저희보다도 419가 더 잘했다고 알고있다는.

    저희 연습할때는...
    막 419연습하는거 보면서..
    '아 우리는 연습을 헛했구나. 419분들 너무 잘한다...'
    이말만 되풀이 했다는.ㅋ
    아마 저희가 군기(?)가 들어보였던건 419분들이 너무 잘해서 그런건지도.ㅋㅋㅋ
    아무튼..전 늦게 이런글을 쓰지만...
    그날 수고하셧습니다.^^

    • Favicon of https://www.hyperblue.net hyperblue 2010.04.24 09:16 신고

      앞으로 저희중대랑 격대로 묶여서 자주 볼 159네요. 반갑습니다. 저는 다음주 수요일날 제대휴가 나가는데, 그 전에 159랑 같이 상황뛸 날이 또 있을지 모르겠네요. 일단 제가 집회시위 예정잡힌거 본 바로는 월요일까지는 큰 상황이 없습니다.

      저희중대야말로 한창 방범만 나가다가 갑자기 단검열 떨어져서 이리저리 헤매기도 많이 헤매고, 연습하면서 동작도 간소화시키고 그랬죠, 뭐. 그에 비해 159는 정말 별로 연습안한게 맞나 싶을 정도로 잘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오죽하면 당시 검열을 함께 받은 2기동단 소속 기동대원들도 '쟤네들 정말 방순대 맞냐?'고 신기해했다는 후문이....

      저는 100일간의 중대무전병질(?)을 곧 정리하고, 912기(행정 953기) 후임에게 보직 인수인계 후 부대를 떠납니다.

      앞으로 큰 상황 많을텐데 저희중대 후임들이랑 잘 맞춰서 최강의 방순대 격대가 되어 상황 때 활약하길 기대합니다!^-^

      다치지말고 무사히 제대하시길-

  • ㅋㅋ 2010.04.26 10:56

    난 본부기수했어

  • 헐헐 2010.06.19 20:09

    호오........ 전 801 중대인데.
    이날 있으셨나보네요? ㅎㅎ
    그날 검열 받았었는데..................
    비도 오고 날씨 참 지랄같았죠 ㅋㅋㅋ
    검열 전날도 비와서 설마 훈련하나 싶었는데 우의 입고 훈련하고
    결국엔 검열날도 우의 입고 검열하고 ㅋㅋ

    • Favicon of https://www.hyperblue.net hyperblue 2010.06.20 01:13 신고

      에효 요때 말하자면 또 할말 많죠. 원래 서장님 앞에서 자체검열하기로 되어 있어서 그 전까지 신나게 중대 자체적으로 검열시나리오대로 하는거 지겹게 돌려서 이제 됐구나 싶었는데, 갑자기 서울청 공문떨어지면서 2기동단 검열 때 같이 검열받으라고 하니...그 때 전 중대수인이었는데 꼭지 도는줄 알았습니다. 시간은 없지, 지휘관은 쪼아대지, 검열시나리오라고 상부에서 툭 던져놓고는 '알아서 해라'라고 했으니...

      결국 그 때 검열받았던 방순대들끼리 다 살짝씩 쇼부보고 자기들 마음대로 했더랬죠. 다행히도 방순대는 비중이 적었던지라 검열끝나고 마음을 놓았다는~

      같이 한 자리에서 고생했네요. 아직 현역인가? 현역이면 좀만 더 수고하고, 제대자이면 열심히 삽시다ㅠㅋㅋ

  • 159 05군번인데ㅎㅎ 2011.01.03 07:11

    하 ; 인터넷 하다가 우연히 들어왔는데
    제가 159 출신인데 그 얘기가 있어서 관심있게 보게 됐네요 ㅋㅋ
    제가 있을때는 동대문 방순대 였는데 혜화로 바뀌면서 이름이 포스가 없다고 막 그랬던 기억이 ㅋ
    제가 검열받을때 05 06년 그때는 일단 내무실 분위기가 1,2,3 중대 제외하고 다른 기동대한테는
    꿀리지 말자 뭐 그런 분위기 였습니다 ㅋ

    지금 생각해보면 검열훈련 100일씩 하고 할때는 정말 짜증났었습니다 ㅋ
    (진압복 + 헬멧 + 방패 + 군가) 콤보 구보는 정말 아직도 꿈에 나옵니다 ㅠㅠ
    짬 안되는 훈련 많이 안받아 본애들은 가서 훈련받다가 막 토하고..

    이런 기억들이 좀 지워졌으면 하는데 아직도 안 잊혀 지네요....

    하... 군대 꿈 꿀까봐 두려워 지는 하루네요 ㅋ 책임 지세요 ㅠㅠ

    • Favicon of https://www.hyperblue.net hyperblue 2011.01.07 19:43 신고

      혜화는 제가 있을 때도 나름 서울 1등 방순대로 유명했는데.. 검거실적도 압도적인 1등이고, 군기도 잘 서있고, 훈련 때나 뭐 하는 것도 다른 방대랑 다르게 뭔가 좀 '기동대스럽게' 하더라구요.

      우린 나름 '기동본부랑 가까워서 그렇다', '부대 위치가 엿같아서 하도 기동대랑 묶여서 끌려다녀서 그렇다'라고 추측했죠. 대충 맞긴 맞는듯...

      혜화가 동대문에서 바뀐 것이군요~ 지금도 동대문방순대는 209co로 존재해서 좀 헷갈렸네요.

      전 아직도 31개 경찰서 상황실 및 중대번호가 쿡쿡 찌르면서 물어보면 반사적으로 튀어나와서 짜증남.........

  • 김민규 2013.04.08 13:02

    오랜만에 추억돋아서 이단으로 검색해보다ㅋㅋㅋ 그 당시 전 23중대였어요 ㅋㅋ 얼굴 마주쳤었겠네요 ㅋㅋ

    • Favicon of https://www.hyperblue.net hyperblue 2013.04.09 17:57 신고

      23중대...! 격대가 어떻게 묶였었죠? 정밥둘 아님 국밥둘 중 하나였던거 같은데... 저희 중대는 저 말년일 때 제외하고 항상 3기동단 소속 중대처럼 훈련하고 불려다녀서 가물가물 합니다.

      함께 과천주차장에서 소리 좀 지른 사이겠군요.. 전 뭐 가오도 안서던 빵돌이 중대수인이긴 했지만.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