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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대학생, 2006~2008

삼정 KPMG 그룹 대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특강 - "우리의 비상 전략 - Globalization"

by hyperblue 2007. 11. 1.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주최 제2회 Creative Leadership CEO Forum

"우리의 비상 전략 - Globalization"

- 삼정 KPMG 그룹 윤영각 대표 특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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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07/10/31) 오후 4시에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본관 115호에서 우리나라 두번째 규모 회계법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삼정 KPMG 그룹의 윤영각 대표 특강이 있었다. 공인회계사를 꿈꾸는 나이기에 회계법인의 대표께서 직접 오셔서 강연을 하신다는 소식에 동시간대에 있는 수업까지 빠지고 강연에 참석했다.

  강연의 주제는 어찌보면 뻔해 보이는 '세계화' 였다. 요즘 같은 시대라면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만 같아 보이는(?) 이 주제 대해 약 한 시간이 넘도록 열정적인 강연이 계속되었다.

  80년대 일본의 많은 개인과 기업들이 '글로벌化'를 외치며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로 나아갔지만 부동산 쪽에 치우쳐 있었고, 결과적으로는 큰 성공을 보지 못했다. 우리나라 또한 90년대를 기점으로 세계화에 노력했지만 97년 말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오히려 외국자본의 역습을 당하여 그들이 엄청난 액수의 부(富)를 챙겨가는 것을 바라봐야만 했다.

  윤영각 대표께서 강조하신 '세계화'의 방편은 단순히 해외에 공장을 짓고...이런 것이 아니다. 가장 강조하셨던 단어는 바로 'M&A'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여기에 너무 인색(?)하다고 하셨다. M&A로 큰 성장을 한 기업의 대표적 사례로 인도의 'Mittal Steel(미탈 제철)'을 언급하셨다. 단순히 기술력의 증강을 통한 내실 키우기에만 머무르지 않고 공격적인 M&A를 통해 유럽 등지에 있는 세계 유수 철강기업을 집어삼킨 것이다. 미탈 제철은 하나, 둘씩 기업들을 꿀꺽하며 성공적인 M&A를 진행했고, 그 결과로 이젠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초거대 철강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 기업들이 M&A를 아예 시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 그 역량이 약간 부족한 기업들이 많고, M&A에 대해 너무나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데에 그 문제점이 있다며 지적하셨다. 그리고 현재 가장 성공적인 M&A를 통한 성장전략을 펼치고 있는 기업으로 STX를 언급하셨다.

  이제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라고 보면 된다. 2006년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18000불을 기록했지만, 3만불을 그냥 훌쩍 넘는 일본 등을 따라잡으려면 갈 길이 멀다. 단순히 기술개발과 같은 '내적 쇄신'으로는 그 벽을 뛰어넘기에는 무리가 있다.

  우리는 좀 더 세계시장에 개방적인 태도를 취할 필요성이 있다. 일본 굴지의 기업 소니의 現 사장은 외국사람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대표적 기업 삼성의 CEO가 외국 사람이라면...? 많은 사람들에겐 어색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이 '어색함'을 허무는 것이 곧 세계화라고 역설하셨다.

  열정적인 강연이 끝나고, 강연을 들은 몇몇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한 경영학과 선배는 "무조건적인 세계화와 M&A 시도로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손해를 봤고, 대우 또한 이것 때문에 좌초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좀 더 신중해야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질문을 던졌고, 윤 대표는 "내가 강조하는 것은 M&A를 가능케 하는 역량과 진취적인 자세를 가지자는 것이지 무조건 달려들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응수하셨다.

  어쨌든, 우루과이 라운드를 필두로 시작된 급격한 세계화와 경제 동맹은 날이 갈 수록 더욱 세분화 되어 요즘에는 그 장벽을 더욱더 허무는 두 나라간의 FTA 등이 곳곳에서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우리 나라 또한 그 물결의 중심에서 싸워나가고 있다. 윤 대표가 지휘하는 삼정 KPMG 같은 회계법인들을 포괄하는 금융 관련 업종도 아직 다른 산업에 비해 '세계화'라는 단어가 어색한 업종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오히려 개척해나갈 미래가 있고, 밝다고도 할 수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지금 이 시점에서 세계화는 더 이상 option이 아니다. 이것은 생존을 하기 위한 must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윤 대표께서 이번 강연의 요지를 한 문장으로 축약한 것을 덧붙인다.

"Bigger is not better. It's MANDA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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