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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수험생, 2010~2012

자취는 어려월.

by hyperblue 2010. 7. 22.

이 책...살까?

음식을 직접 해먹겠다던 나의 강한 다짐은 온데간데 없다. 자취는 로망이 아니었다. 이것은 현실이다.
내일 아침에 먹을 밥 쌀씻어서 예약해놓아야 하는데 귀찮다.
청소를 매일 아침마다 신나게 하다가 지쳐서 오늘 처음으로 안했다.
설거지도 아침마다 매일 하다가 어제 처음으로 쌓아놓고 학교갔고, 오늘 다 했다. 힘들다.
냉장고 안에 있던 콩자반이 상했다. 시원찮은 냉장고....... A/S 부를까.
병무청에서 등기가 왔는데 못받았다. 받아줄 사람이 없다. 난 하루종일 학교에 있는데...예비군 때문인가.
빨래하기 힘들다. 물론 세탁기가 하긴 하지만, 이거 쌓아두다보면 대책없다. 날이 습해서 잘 마르지도 않음.
난 분명 여기서 잠만 자고 아침만 먹는데 왜이렇게 벌써부터 힘들지.
쓰레기 처리가 골치아프다. 조금씩 비닐봉지에 넣어서 학교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다. 내가 낸 등록금엔 쓰레기 처리비용도 포함.

마케팅 조모임을 하루에 근 12시간씩 하니깐 형, 누나들과 정들었다. 살다살다 이렇게 빡센 조모임은 처음인데, 사람들이 매우 좋다. 제희 형님 꼭 현대중공업 붙길!

건강보험공단에서 보험료 내라고 한다. 학생신분 증명위해 재학증명서 떼러 공학원 종합서비스센터에 갔더니 난 아직 군휴학생 신분이라서 못뗀다. 뉘뮈

집이 가까워지니 학교가기가 더 귀찮아진듯. 신촌역에서 종합관까지 10분만에 주파했다. 훈련할 때 구보뛰던 강한 정신으로.....물론 수업에 무사히 들어가자마자 온몸에 젖은 땀과 함께 잠의 요정이 강림.

2학기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학교생활에 학을 떼고 있다. 나의 인터넷 강의는 마케팅 수업 때문에 일시정지.....이게 무슨 학부수업인가요.............군대에서 배운 '가라'로 프로젝트를 떡칠해야지. 이건 전공기초야.

신촌역 근처에 방을 잡은건 실수인듯. 학교 편하게 다니려면 그냥 서문쪽에 자리잡았어야 하는데..거긴 뭔가 신림동 고시촌 스멜이 강해서 별로 가고싶지 않았다. 근데, 여기서 상경대까지 가려면 평균 35분. 나 정말 학교 가까이 오려고 자취하는거 맞는거니-_ㅠ

오늘도 쏜살같이 하루가 간다. 내일도 조모임, 내일모레도 조모임, 그래도 함께 한 가벼운 음주덕분에 신나는 밤!
교수님, 조원을 적절히 잘 조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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