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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chat of the day

일상적인 헛소리

by hyperblue 2021. 11. 2.

회계결산으로 바쁜 2영업일 오후, 뻘소리가 오가는 메신저를 보고 피식해버렸다.

생각보다 기발하거나 그로테스크한 대화가 많은데, 불현듯 아카이브化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ootd(outfit of the day) 만 있을쏘냐.
#cotd(chat of the day)도 있다.

 

댓글2

  • Alt 2021.11.04 00:22

    노병가 옛날 버전이 보고 싶어서 검색하다가 어떻게 유입됐는데, 재미있는 글들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많이 봤습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의 궤적을 들여다보니 신기하네요. 더구나 읽다보니 깨달은 게.... 선배님이셨더군요! (저는 16기입니다 ㅎㅎ)
    개마고원도 사라진지 오래고, 소똥냄새나던 학교 밖 논밭도 몇년 전 가보니 다 재개발중이더라구요. 냉정하게 돌이켜보면 22시까지 학교에서 졸면서 수능만 바라보고 공부하던 나날들인데 그래도 가끔 그립더라구요. 오전 8시부터 22시까지 쭈욱 친구들이랑 같이 보내는 생활은 다시 오지 않겠죠 ㅎㅎ 맛없던 영혜도시락이나 불친절한 젊은오빠 아저씨도... 오랜 기록 남겨주셔서 감사하고, 현실과 꿈을 함께 추구하는 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www.hyperblue.net hyperblue 2021.11.04 09:51 신고

      오옷,,,친애하는 우리 명덕 후배님이시군요. 이렇게라도 추억을 나눠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자주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내가 대체 논두렁 한복판에 있는건지 알 수 없는 그 분위기에서 하던 야간자율학습- 형광등 불이 밝게 켜진 그 늦은 시간에 다들 공부에 여념이 없던 주위 친구들을 보면서 '이 사람들이 우리 학교의, 우리나라의 미래다.'라고 마치 제3자인 것처럼 생각하기도 했었네요. 비록 저는 평범한 회사원이 되었지만, 정말 '큰 사람'이 된 친구들도 있어서 가끔 뿌듯합니다.

      영혜도시락, 캠퍼스도시락, 찰리차콜- 다음엔 어떤 업체 도시락을 먹을까 고민했지만 늘 퀄리티 차이는 크지 않았고, 한창 클 나이에 그런 부실한 밥 먹으면서 공부했다는 사실이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조금 짜증나기도 합니다. 지금 후배들은 교내 급식소를 이용하는 것 같더라구요.

      운동장을 공유했던 명덕여고 학생들과의 왠지모를 긴장감도 있었던 것 같고.. 같은 반 친구가 우연히 화단에서 주웠던, 명덕여고 재학생 친구가 동성친구에게 쓴 연애편지를 훔쳐본 기억도 나네요.(잘못된 행동이죠.) 아마 4년 차이면 저의 학교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았겠죠?

      내가 실패한 삶을 살면 과거의 추억은 패배자의 전유물로서 가치가 격하되지만, 내가 지금 행복한 삶을 살면 그것의 자양분으로 평가받죠.

      이 곳에 켜켜이 쌓아올린 추억의 저장고가 지금의 제게, 훗날의 제게, 그리고 우연히 글을 볼 누군가에게도 행복의 원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디에 있든 항상 행복하길 기원하겠습니다, 이름 모를 16기 후배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