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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회사원, 2014~

"주주"로 부터 전화를 받다.

by hyperblue 2022. 10. 18.

나: "국제금융팀 석xx입니다."
Joojoo :"네, 저 주주인데요."
나 : "......네? 누구시라구요?"
Joojoo : "주주라구요."

늘상 FX거래 관련 거래나 컨펌 전화만 오가는 내 자리 부서 공용전화로 낯선 이의 전화가 걸려왔다.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당당하게 '주주'라고 밝힌 상대방. 나는 코스피 상장사의 직원이긴하지만, IR팀이었던 적이 없으니 적잖이 당황했다.

주주 : "3분기 실적 발표가 언제죠?"
나 : "10월말쯤으로 알고 있는데, 저의 담당업무가 아니어서 정확하게 답변드리기 어렵습니다. IR팀은 따로 연락하셔야 합니다."
주주 : "그래요? 알겠어요."

갑자기 걸려온 이상한 전화에 쫄았는데, 다행히도 특별한 짜증 안부리고 끊었다. 사실 바로 옆에 IR팀이 있고, 모 차장님의 고통스러운 통화를 라이브로 종종 듣기에 잠시나마 나의 고통이 되지 않을까 긴장했더랬다.

상장사 IR 담당자에 대한 연락은 시장참여자 그리고 주주의 당연한 권리이지만, 모쪼록 내 아들, 후배, 친구라고 생각하고 예의를 지켜주셨으면 하는 뻘소리를 괜히 하고 싶었다.

주가하락이 IR 담당자의 잘못은 아니잖아...요.

14년전 광화문에서 MB정권의 샌드백이었던 그 시절의 감정이 묘하게 스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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