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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대학생, 2006~2008

우민 유전자 & '전의경옹호(?)' 포스팅으로 얻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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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성난 군중들께선, 이 만화를 보고나서도 '그럼 너나 미친소고기 많이 쳐먹고, 명박이 똥꼬나 핥아라'라고 평을 할지 사뭇 궁금해졌다. 만약 그렇다면...정말 그렇다면..?

내가 비록 대안을 제시할 수준은 못되지만, 지금 우리 주위에 저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걸까 생각하면..참 답답하다. (여러 사람들이 얘기하듯) '전의경 옹호(?)' 포스팅을 하고나서 많은 사람들이 남겨준 댓글을 보면서, 대응하면서, 이 답답하고 쓰라리는 마음을 평소에 사회 공부를 많이 해서 박식한 친척형에게 하소연했더니 형은 내게 몇가지 조언을 해주었다.

1. 내가 얼마나 무력하며, 폭력적이고, 어리석었으며, 조심해야하는지를 난 알지 못했다.

2. 합리적인 비판에 대해 힘을 보탠 후에, 합리적이지 않은 비판과 싸우라는 것. 형은 내가 이 순서를 바꾸었기에 여러 사람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3. 비합리와 엥똘레랑스에 똑같은 방법론으로 맞서지 말라는 것. '일부 시위대도 그렇듯이...'라고 대응하는 것처럼 아둔한 것은 없다고 했다. 에둘러가고 피해가야 한다고 했다.

좀 저급하게 말해서 술취한 사람에게 안취한 사람이 '~한 점은 정당하고, ~한 것은 불합리하다'라고 비판해봤자 돌아오는 것은 개싸움 밖에 없다는 점도 공감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 했지만, 때를 잘못 택했다. 역지사지로 내가 '폭력 전의경'에게 구타를 당한, 목격한 시민들 중 하나인데 그런 내게 '전의경도 사람입니다.'라고 누군가가 조심스레 얘기해봐야 화만 돋우지, 어디 별 소용이 있겠는가.

아무리 작금의 상황이 그러해도, 일부 폭력전의경의 미니홈피와 개인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유포하며, 그들의 모든 것을 인격적으로 짓밟는 것은 물리적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듯이, 역시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시위대의 인권을 부르짖고, 나도 동의하지만, 그런 한편에서 다른 이들의 인권을 짓밟는 것은 그들 스스로의 '인권 수호'구호를 무색케 만드는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폭력 전의경'은 사법적 처리를 해야한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그에 동의하면서도, 일부는 인터넷 상에서 그들 스스로 즉결심판과 인민재판을 벌이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일부의 행위가 비폭력을 외치고, 평화시위를 외치는 전체 시위대에 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구성원 전체의(사실상 많은 국민들의)자정 움직임이 있었으면 한다.

그래, 일단 현정부의 과오를 규탄하는, 몸으로 행동하는 여러분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
부당한 공권력에, 국민의 소리에 귀를 닫은 정부에 다 함께 저항하자!

.
..
...
....
.....

여러분,

일부 전의경의 비이성적인 폭력에 화가 나고, 각목을, 쇠파이프를 들고, 폭력을 행사하고 싶어도 조금만 참읍시다.

그런 일부가 무기를 손에 쥐는 순간, 여러분들이, 수 많은 시민들이 주축인, '비폭력'을 외치며 지금까지 이명박 정부를 향해 저항해온 구성원은 '불온한 세력'으로 취급당하며 지금까지 쌓아올린 의미와 정당성을 훼손하게 될 것입니다.

때를 잘못 택한 저의 바로 전 포스팅에 화가 나신 많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많은 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데에는 변명하고 싶지 않습니다.
  • asd 2008.06.04 21:12

    전의경들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입대전에는 우리의 친구, 부모의 자식이었음에는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의식구조가 어찌되었건 간에 그들의 행위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나치즘시절 독일을 생각해봅시다.

    관료제의 상명하달의 구조와 철저한 분업화 속에서 유대인들을 학살한 죄가 "분명히" 있는 사람은 "분명히" 없었습니다.

    아우슈비츠로 유대인을 이송하는게 업무였던 사람도 있고, 그사람은 소위 윗대가리의 명령을 이행한것이죠. 가스를 유입시킨 사람도 버튼하나 눌렀을 뿐이죠.
    근데 과연 그들은 죄가 없는 것일까요? 그럼 그 수많은 유대인들은 누가 죽인 겁니까?

    전의경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소위 윗대가리의 명령을 이행하는 죄밖엔 없는 것이지만

    적어도 그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그들이 짓밟는 사람들 역시 반대 논리로 우리의 이웃, 친구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살인적인 스케쥴과 짜증때문에 그런 이성을 잃은 행동을

    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살인적인 스케쥴 때문이라고요?

    그리고 또한 한마디더, 우민유전자라는 만화를 통해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셨는데

    그렇다면 전경들 역시 우민 아닌가요?

    정확히 시위대들이 왜 시위를 하는지, 그 쟁점이 뭔지도 모른채

    단지 자신이 전경, 의경 출신이기때문에.. 수많은 시위와 항쟁들이 일어나면

    말그대로" 살인적인 스케쥴" 로 자신이 힘들어지기 떄문에

    단지 그것떄문에 시위대들을 경멸하고, 색안경을 끼게 되는 것은 아닌가요?

    한마디로 집단내에서 자신의 생각을 상실한채 단지 단순한 이유만으로 시위대를

    빨갱이 등으로 보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 집단에 동화되었기때문에

    "우민유전자"라는 만화에서 그리는 국민들.. 그들이 과연 저런 만화로 표현된 것같은
    의식구조를 가지고 있기 떄문에 매일 촛불집회를 하고

    수만명이 시위를 하는것 같습니까?

    제가보기에는 전 의경들이 자신의 줏대를 잃어버린채, 이성도 같이 잃어버린채,

    방패로 시민들을 찍어대는 것 같습니다.

    우민유전자 만화를 반대로 만든다면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지 않습니까?
    오히려 그것이 더 논리적으로 보입니다.

    • hyperblue.net 2008.06.05 01:19

      전의경이란 집단 자체가 다른 제 포스트에 있는 댓글토론에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잘 해봤자 본전, 못하면 쪽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꾸 핀트가 어긋나는 것 같지만, 선량한(?)전의경까지 싸잡아 매도하는 이 사회의 인터넷 여론이 어찌보면 당연하면서도 야속하단 거죠, 저는.

      '우민유전자'라는 만화는 지적하셨듯이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에 기초하지 않고 어떤식으로든 머리에 '주입된' 정보에 기반하여 행동하는 우둔한 우리들 모두를 풍자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전의경집단도 상부의 지시에 세뇌(?)된다는 점에서 이 만화의 풍자대상이라고 볼 수도 있죠.

      그리고 모든 촛불시위자가 저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일부든, 대부분이든 '존재한다'라는 데에 무게를 싣는 것이죠.(사실 인터넷 포털만 보기엔 많아보이긴 합니다. 얼마 안되는 사람들이 많이 도배를 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전의경들 또한 우민유전자라는 만화에서 풍자하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동의합니다만, '그것이 더 논리적으로 보인다'에는 근거가 부족해서 동의하기 힘드네요.

      앞서 말씀하신 '색안경'때문일까요? 어쨌든 댓글 감사합니다 :)

  • 2008.06.10 01:29

    비밀댓글입니다

    • hyperblue.net 2008.06.10 19:32

      음...나름의 성찰이 들어있어서 감명깊게 댓글 잘 봤음~

      누구도 미워하지 말라는 말, 나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말..항상 가슴에 새기고 2년동안 살아가겠음.

      개혁은 거창한게 아니라,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점도 명심하겠어요.

      ㅋㅋㅋㅋ정말 통닭 싸들고 면회오는 겁니까. 그 날을 위해서라도 내가 속한 곳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고 있겠...!!

  • BlogIcon Meritz 2008.06.11 17:18

    동조하지 않으면 말이 안통하는 블로고스피어입니다.
    아고라만 그럴 것이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뱀발: 그나저나 저랑 동갑이시군요 ㄲㄲ
    휴 제 주변에서도 06군대 안간사람은 이제 찾기 힘듬...ㅠ

    • hyperblue.net 2008.06.12 01:30

      그렇죠. 아고라를 넘나드는 수 많은 X들이 다음 블로거뉴스 타고 왔는데, 제가 '유도'해놓고 할말은 없지만....참 거시기합니다.


      어서 가셔야겠어요! 저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미루다가, 다들 꺼린다는 의경까지 오게 된것 아닙니까...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며 의경에 지원했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제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이 집단에서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것을 많이 느끼고 다시 사회인이 되고 싶어요.

      Meritz님도 하루 속히(?)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준비하시길!

  • 코코 2008.06.22 12:06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사실.. 뒷글중 전의경에 대해 언급하신 글을 읽었는데.. 어쩌다가 여기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상처주는 악플도 많이 올라왔을듯 싶은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함께 하니.. 부디 힘 내시고.. 갖고계시는 작은 소망이 이루어지시기를 바랍니다.

    • hyperblue.net 2008.06.22 16:30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입대가 4일 앞인데...힘이 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 혼란이 하루 빨리 잦아들기를, 산적한 현정부의 난제들이 속히 풀리기를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