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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FX)

6/14(월) 일일시황

by hyperblue 2021. 6. 14.

▣ 주말 금융시장 이슈사항

-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美 국채금리 움직임의 디커플링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주 목요일(10), 모두가 기다리던 미국의 5CPI가 발표되었습니다.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는 CPI는 연초부터 나날이 고점을 경신하며 금융시장을 뒤흔든 美 10년 국채금리와 연동되어 시장 변동성을 키웠는데, 이번 발표치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는 갑자기 땅굴을 파고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인 경제학 이론으로는 해석이 안되는 현 상황에 대해 지난 주 내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으며, 크게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시장은 이제 연준을 신뢰한다 : 연초에는 파월 의장이 수차례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시적이라고 이야기했음에도 의심하는 모습을 보였던 시장은 언제 그랬냐는듯 최근 강력한 믿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번 5CPI를 끌어올린 것도 구성요소를 뜯어보면, 반도체 쇼티지가 촉발한 신차 출고 지연에 따른 중고차 가격 폭등이 주요 원인이었으며, 시장은 이것을 단기적/일회성 요인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우려도 5CPI를 기점으로 peak out 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힘을 얻는 것도 채권/주식시장이 이번 발표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채권시장 수급 : 끊임없이 미국채를 매입하는 일본 투자자들 역시 이번 국채금리 하락(국채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채권수익률 통제(YCC, Yield Curve Control),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비전통적인 지원으로 자국내 채권시장을 통제하는 일본중앙은행처럼 美 연준도 그렇게 채권시장과 금리를 통제할 것이란 강력한 믿음이 해외투자자인 일본 투자자들의 자금을 美 국채시장으로 끊임없이 흡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온갖 경제지표가 요동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아냐, 괜찮아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美 연준의 태도에 대해 계속 이러다가 급브레이크를 밟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시장 일각에서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이 유동성 파티에는 결국 끝이 있을 것이고, ‘테이퍼링을 그 눈치게임의 시작으로 받아들이는 요즘, 며칠 후 앞으로 다가온 美 FOMC를 모두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올 연말부터 연준이 테이퍼링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런 예상을 뒤엎는 발언이나 결과가 나올 경우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추진 차질은 물론이거니와 전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1. 전 거래일(611) 서울환시

□ 거래 동향

○ 서울 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2.80원 하락한 1,113.00원에 개장함. 간밤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5.0% 상승하며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달러화가 지표를 소화하며 약세를 나타낸 영향을 받았음.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89.9선으로 하락했으며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38위안대에서 등락했음. 개장 전 발표된 6월 초 국내 수출도 큰 폭의 호조를 나타내며 원화 강세 여건을 조성한 영향으로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5.00원 하락한 1,110.80원에 장을 마감함.

- 국내외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한국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코로나19 재확산 및 백신 접종 지연 가능성 등을 꼽았음. 작년 말에 과반수가 넘게 꼽았던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축소했고,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이 새롭게 추가됐음. 한국은행은 11일 내놓은 '시스템리스크 서베이 결과'에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 및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음. 서베이는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 금융권별 협회 및 금융 경제 연구소 직원,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자 등 총 82명의 의견을 조사했음. 이번 서베이는 작년 하반기 때와 달리 응답자의 50% 이상이 선택한 두드러진 리스크 요인이 없었음. 작년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을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응답한 금융기관이 전체의 49%에 달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 및 백신 접종 지연 가능성이 16%에 불과했음.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15%,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이 14% 등을 차지했음. 응답자들이 선택한 대내 리스크 요인 5개를 중요도에 상관없이 집계하면 가계의 높은 부채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음. 가계부채가 46%, 코로나19 재확산 및 백신접종 지연 가능성이 37%,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이 29%로 그 뒤를 이었음. 대외요인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37%로 가장 많았고, 글로벌 자산 가격 상승 및 급격한 조정이 34%, 미중 갈등 심화가 34% 등으로 나타났음.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지원조치 및 유동성 공급이 단기적으로 금융안정에 기여하였으나 기업, 가계, 정부 등의 부채가 많이 증가한 만큼 중기적 시계에서 금융시스템 내 잠재 리스크가 커졌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음.

-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13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452 (국내: 419) 발생한 것으로 발표함.

□ 거래 지표

○ 당일 종가: 1,110.80 (고가: 1,113.00 저가: 1,109.80) / 전거래일 종가 1,115.80
6/14 매매기준율: 1,111.20 / 거래량: 68.0억불
○ 韓 코스피: 3,249.32 (0.77%), 韓 코스닥: 991.13 (0.34%)
○ 日 닛케이: 28,948.73 (0.03%), 中 상해종합: 3,589.75 (0.58%)

2. 뉴욕환시

□ 거래동향

○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 지표를 소화하며 안도 랠리를 이어갔고, 뉴욕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 수요 전망 보고서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여 주말을 앞두고 강세로 돌아섰고, 10년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강한 믿음 속에서도 다음주 FOMC를 앞두고 최근 연이은 하락세를 일부 되돌리며 소폭 상승했음.

-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5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으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강세는 일시적인 흐름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음. 이에 따라 연준은 정책 방향을 수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11(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냇웨스트 마켓츠의 존 브릭스는 "인플레이션 반등이 예상보다 더 강했지만, 여전히 일시적 카테고리에 들어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연준 당국자들이) 일시적이라는 표현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할 수 있다"고 말했음. 연준은 오는 15~16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를 열 예정임. 전문가들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축소인 테이퍼링 논의를 개시할지를 주목하고 있는데, 이코노미스트들은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에 대한 축소 논의를 공개적으로 시작할 시점을 완화 조치를 종료하기 위한 첫 단계로 보고 있음. 하지만, 기준금리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하더라도 적어도 2023년까지는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NDF 달러∙원 최종호가: 1,116.50(서울환시 종가대비 5.80원↑)

○ 유로/달러: 1.21105 ( 0.49%), 달러/: 109.666 ( 0.32%), 달러인덱스: 90.504 ( 0.47%)
○ 美 2Y 국채금리: 0.156% (0.4bp), 10Y: 1.464% (0.8bp), 30Y: 2.151% (-bp)
CRS 3Y Mid: 0.470% ( 0.045%) / 3M Libor 금리: 0.12% (-%)
○ 다우: 34,479.60 ( 0.04%), S&P: 4,247.44 ( 0.19%), 나스닥: 14,069.42 (0.35%)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0.91 (0.9%)

□ 거래 전망

○ 금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 후반 유로화 약세가 촉발한 달러화 강세를 반영하여 1,11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 후 등락할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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