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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60

[EOS 500D] 화사한 봄날, 진압용품, 장비정리- 오늘은 볕이 참 좋은 날. 때 맞춰 일주일 만에 부대휴무가 떨어졌다. 엊그제 지휘검열 때 비를 맞으면서 눅눅하게 된 진압복도 말리고, 버스 안의 장비들도 보기좋게 정리해서 내일부터 다시 새로운 한 주를...! 날씨가 좋아진만큼 천안함과 관련된 여러작업에도 속도가 더 붙고 실종자 구조에 애쓰시는 많은 분들이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다. 2010. 4. 3.
G20 정상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2010년 상반기 제2기동단 지휘검열 "G20 정상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2010년 상반기 제2기동단 지휘검열" 우와, 제목 길다.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 지휘단상 위에 걸린 플래카드의 문구가 이러하다. 오늘로서 내 처음이자 마지막 단검열(기동단에서 주관하는 지휘검열)이 끝났다. 우리 중대는 어느 순간부터(?) 2기동단 소속 중대들이 움직일 때 마다 상황대비 때 같이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검열까지 같이 받았다. 물론, 방순대이기 때문에 2기동단의 일선 기동대, 전경대가 하는 만큼의 수준을 요구받지는 않았지만 처음으로 기동단 지휘검열에 참여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 언제부턴가 세트(?)로 묶여서 각종 집회, 상황에 같이 나가는 바로 옆 동네 강남경찰서 방범순찰대를 비롯하여 혜화경찰서, 용산경찰서, 강동경찰서 방순대 등 방범순찰대.. 2010. 4. 1.
제대를 한 달여 앞두고. 이젠 전국적으로 고참이 없다. 7주 차기수인 의경 908기(행정기수 949기)가 엊그제 완전 전역했다. 아직도 기억난다. 입대 전에 기동본부에서 면접을 볼 때, 자신이 원하는 입대일을 순서대로 고르라고 했었다. 난 5/1, 5/8, 6/26 순으로 가장 빠른 시일부터 지망했으나 연장자우선 때문에 밀리는 바람에 6/26에 입대했다. 5/1입대한 기수가 907기, 5/8입대가 908기, 6/26 입대가 지금 내 기수인 909기이다. 운이 조금만 더 좋았다면 나도 지금쯤 제대했을텐데.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말이 많다. 나와 전역일이 비슷한 말년병장의 실종소식을 듣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하루하루 더 조심스럽게 생활해야겠다. 이번 사건으로 경찰도 을호비상령이 떨어져서 영외활동이 전면금지됐다. 대한민국은 국방의 .. 2010. 3. 28.
[EOS 500D] 따뜻한 봄날의 연합진압훈련 제2탄!(사진多,스크롤주의^-^) 오늘도 일주일만에 연합진압훈련이 떨어졌다. 아침일찍 과천서울대공원 주차장에 수십대의 경찰버스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서울청 소속 중대 뿐만 아니라 경기청 소속 중대들까지 모여들어서 주차장은 경찰버스 전시장을 방불케할 정도였다. 내 눈으로 대충 확인한 것만 60대 정도였으니...최소 20개 중대 이상이 모였다는 이야기. 여기저기서 각자 자기 중대만의 구호를 외치며 구보를 뛰고, 훈련을 하는 통에 좋게 말하면, 활기가 넘쳤다. 우리 중대는 며칠 후 있을 자체진압검열 준비에 비중을 많이 두고 오늘 훈련에 임했다. 승리의 카메라, 캐논 EOS 500D는 오늘도 여기저기에 찰칵찰칵 불을 뿜었다. 1주일 전과는 다르게 따뜻해진 날씨 덕분에 잠바도 벗고 가벼운 마음으로 훈련을 했다. 정말 오늘만큼은 봄이 온게 아닌가.. 2010. 3. 26.
추운 봄날, 경찰병원에서의 반가운 조우 :) 오늘 오전에는 소대후임과 오랜만에 경찰병원으로 병원외출을 갔다. 근데 이럴수가..동기들을 3명이나 차례로 우연히 만났다. 처음으로 만난 사람은 노원경찰서 방범순찰대에서 군생활중인 동기. 보자마자, "형!"이러면서 내게 왔다. 우와, 원래 얼굴이 귀염상이였는데 하나도 안변했다. 거의 입대하고 훈련소와 서울청 신병교육대에서 한 내무실을 쓴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이제 제대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만감이 교차했다. "잘 지냈어?" 이 한 마디로 약 2년간 못 전한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이 녀석은 나랑 다르게 부대기수가 좀 꼬여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노원..우리 경찰서 방순대와 함께 서울의 최고 망고방순대로 손꼽히는데, 녀석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하네. 후일을 기약하며, 연락되는 동기들끼리 한번 .. 2010. 3. 22.
날 좋은 오후의 주간방범, 그리고 캐논 EOS 500D 우리 부대의 카메라와 캠코더는 매우 노후됐다. 딱 봐도 몇년 전 것인데, 이젠 작동조차 간신히 되는 실정이다. 그래서인지 경리계에서 새 채증용 카메라와 캠코더가 보급나왔다. 근데 깜짝 놀랐다. 둘다 초고가의 물건이었다. 카메라는 DSLR인 캐논의 EOS 500D이다. 나는 사회에서도 이 카메라에 대해 들어만봤지, 만져본 적도 없다. 그런 카메라를 부대에서 만져볼줄이야...... 이런 고가의 카메라, 캠코더 보급은 집회시위현장에서 일선 부대의 채증능력강화의 일환으로 실시됐다고 한다. 특히나 절체절명의 국가적 행사인 G20 정상회의가 다가오고 있고, 모든 경찰의 역량이 그 부분에 집중되어 있어서 이런 파격적인(?) 보급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사실 이 카메라를 제대로 다룰줄 아는 대원도 부대에 딱히 없다. 그.. 2010. 3. 16.
10. 한겨울 미대사관 철야 [의경블루스 - 10] 한겨울 미대사관 철야 보는 이를 소름끼치게 만드는 한 장의 그림. 광화문 광장 쪽 대로 쪽에서 바라보는 미대사관 근무중대 경찰버스의 배치 모습이다.(물론 여기 말고 다른 곳에도 버스가 주차된다.) 그림 좌측(북측)엔 미대사관, 사진의 가운데에 보이는 종로소방서, 그림 우측(남측)에는 KT건물이 있다. 그리고 그림에 보이지 않는 왼쪽 미대사관 본 건물 외벽주위에는 전의경들이 코너마다, 길목마다 배치되어 있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이 곳은 서울의 전의경이 마주하는 가장 최악의 근무지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65일 24시간, 단 1초도 경비경찰이 자리를 비우면 안되는 곳. 요즘에는 '전담중대' 개념이 생겨서 모든 상설진압중대가 골고루 돌아가면서 근무를 하지는 않는다. 청에.. 2010. 3. 16.
봄이 오긴 왔구나. 봄이 오긴 왔나보다. 날씨가 많이 풀렸다. 아직 벚꽃이 휘날리진 않지만, 느낌만은 곧 여기저기에서 흐드러지게 필 것 같다. 애증의 용산. 용산참사와 그 후폭풍이 내게 용산을 악몽의 도시로 만들었다. 막상, 다 정리되니 다시 제 모습을 찾은듯 하다. 이촌역 근처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용산가족공원. 근무하다가 쉴 때, 가끔 가서 놀러온 가족들과 커플들을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보곤 했다. 아직도 생각난다. 입대 전에, 누군가랑 똑같은 곳에 놀러가서 눈에 띄는 주변의 전의경을 보며, '여기에도 전의경이 근무하나?'란 궁금증을 가졌었다. 이제는 안다. 근처에서 미8군 시설경비 근무중에 공원에 쉬러 온 대원들이란 것을. 내가 바라보던 사람이 어느 순간 내가 된다는 경험은 참 이상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2008년 .. 2010. 3. 6.
9. 그 많던 '닭장차'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의경블루스 - 9] 그 많던 '닭장차'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서울시내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는 경찰버스. 사람들은 '전경버스', '닭장차' 등으로 많이 부른다. 하지만 요즘에는 '닭장차'를 찾기 힘들 것이다. 아니, '닭장차'는 더 이상 없다. 대신 왼쪽과 같이 새것으로 보이는 깔끔한 버스들이 많이 보일 것이다. 이렇기 때문인지 몇몇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경찰청에서 엄청난 예산을 들여서 닭장차를 죄다 새것으로 바꾸었다'라는 루머이다. 뭐, 관심도 별로 없고, 생각 없는 사람들이나 이런 생각을 하겠지만, 이렇게 버스들이 하나하나씩 교체되던 과도기에 나도 똑같은 생각을 했더랬다. 또, 약간의 '두근거림'도 있었다. '우리 부대 버스도 곧 바뀌는 건가?!'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아니, 역시나 그랬다. .. 2010. 3. 5.
난 왜 오늘도 여기서.... 봄도 왔고 학교도 개강했는데 왜 난 아직도 여기에 있는거니. 벚꽃이 져야 나도 집에 가는데 왜 벚꽃은 피지조차 않는거니. 교복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고딩들 모습에 내마음은 그저 울적해질뿐이로구나. 아아아 군대는 일찍 와서 일찍 가는게 장땡이로구나. 남들은 공부할 때, 나는 훈련하네. 지미(jimmy)럴 ㅠㅜㅜㅜㅜㅠㅜㅜ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 3. 3.
요즘엔 이렇게 살아요. 2010년 2월 27일, 생일을 맞은 후임을 위해 일석점호 전에 생일파티! 그리고 한 컷 :) 그리고 2월의 마지막날! 야간방범근무를 나가기 전에 후임이 갖고있는 선글라스로 돌려가면서 장난을 좀 쳐봤다. 마지막으로, 중대장포스가 작렬하는 나! 2010. 3. 1.
노병가 13화(정식연재 前) 이번 화를 마지막으로 '정식연재前 노병가'는 막을 내린다. 그 후에 야후!웹툰에서 정식계약을 맺고 처음부터 살짝 다른 내용으로 연재가 시작된다. 이번 화에서 그려지는 광화문의 세종문화회관 앞 풍경과 점호 풍경은.....하아............ 기수 현황 또한 그럴싸하다. 다음 포스팅 부터는 야후웹툰에 있는 정식연재분을 포스팅하겠음. 2010.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