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855

이렇게 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새벽 2시, 많은 이들이 잠든 시간임에도 잠들지 못하는 한 영혼이 뜬금없이 키보드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2015년 5월 4일, 만 28세가 지나서 맞는 여름의 문턱. 얼굴은 관리가 잘 되지 않아 29세에 걸맞게 늙었으며, 몸도 마음도 나태해졌다. 회사에서는 꾸역꾸역 주어진 일을 해내고 있고, 종종 깨지기도 하고 칭찬도 받으며 회사인으로서의 삶이 몸에 익은 요즘이다. 아무 생각없이 블로그에 들어왔다가 군시절 및 수험생 카테고리 전체 글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어버렸다. 지난 날의 여러 감정들이 되살아났다. 군대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여러 감정들, 그리고 함께 했던 사람들. 그리고 수험생활을 끝내자고 결정하며 나라잃은 것 마냥 꺼이꺼이 눈물로 수험서를 적셨던 그 때. 지금의 나는 그 때의 나에 비해 무엇.. 2015. 5. 4.
한화케미칼 30기 사원들의 신입사원 연수 과정 대공개 후텁지근했던 2014년 6월 중순, "자유로운 복장으로 모이세요."란 한화케미칼 2014년 상반기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 공지 메일을 확인한 후 학교수업이 끝나자마자 설레는 마음으로 한 북카페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아직까지 학생 티를 벗지 완전히 벗지 못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고, 어색한 포즈로 폴라로이드 사진을 하나씩 찍고 받아든 후 서로 쑥스럽게 통성명도 했습니다. 우리들의 운명적인(?) 만남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인사부문 류재규 상무님의 회사 및 복지제도 소개를 들으며 제가 몸담게 될 회사인 한화케미칼에 대한 프라이드가 더욱더 커졌고, 그룹 주력사로서의 위상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연이어 이어지는 여러 가지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마친 후, 이후에 진행될 그룹연수와 계열사 연수일정에 대해 안.. 2015. 3. 19.
두 개의 학사모 졸업사진, 그리고 21년의 간극 지난 5월 초, 캠퍼스에서의 마지막 학기를 보내며 졸업사진을 찍었다. 더운 날씨에 하루종일 서서 차례를 기다리면서 수업도 못가고 찍었는데, 오늘에야 그 사진들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학사모 사진을 보자마자 갑자기 떠오른 아주 오래 전의 졸업사진 하나. 유치원 졸업사진으로 추정되는 학사모 사진이 문득 생각났다. 그 사진 속에서 마주하는 21년 전 앳된 모습의 나. 지금의 사진 속에는 후덕해진 무거운 몸으로 조금은 늦은 대학교 졸업을 기다리는 아저씨가 하나 있다. 과연 21년전 일곱살의 나는 무슨 꿈을 꾸고 있었을까. 카메라 앞에서 앙증맞은 학사모를 쓰고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경찰, 군인, 대통령, 변호사 등 갖가지 꿈을 학창시절 내내 바꾸었던 나는 지금 평범한 회사원이 되기 위해 학교를 떠날 준비를 .. 2014. 6. 5.
매경테스트 20회 단체전 최우수상!+_+(후기) "모든 것은 갑자기 만들어진 카톡 대화방 하나로 시작되었다." 06학번 주제에 아직도 학교에서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 좀 부끄럽긴 하지만, 몇년 만에 얼굴보는 07학번 후배들과도 캠퍼스에서 종종 인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와중에 후배로부터 "혹시 함께 상금사냥꾼이 될 의향이 있느냐?"는 솔깃한 제의를 받았다. 내용인 즉슨, '매경TEST'라는 시험이 있는데 단체전으로 출전하면 생각보다 쉽게 상금사냥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같은 경영대 분반 소속 선후배 중 행정고시, CPA 등의 경제 관련 시험을 준비중이거나 준비했던(...-_ㅠ) 사람들 중에서 희망자를 찾고 있었는데, CPA시험에서 작년에 고배를 마신 내가 후보로 뽑힌 것이다. 사실 취업도 이미 확정되어 마지막 학기 수업에 '출석'은 .. 2014. 5. 28.
동계인턴 시작 모 그룹의 동계인턴에 얼떨결에 합격하여 2박3일 연수까지 다녀오게 되었다. 당당히 이름을 공개하는 건 요즘같은 취업난에 참 '재수없어'보일 게 분명하기에 그냥 나름의 후기를 적고자 한다. 얼떨결에 서류전형을 통과하여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기말고사 며칠 전이어서 내가 무언가를 따로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어떻게 얻게 된 면접기회인데...놓치고 싶지 않아!'란 생각과 기말고사를 등한시했을 경우에 향후 닥쳐올 끔찍한 상황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부모님께 이러한 내 심경을 말씀드렸더니 "당연히 기말고사에 올인해야지. 학생의 본분은 공부가 아니더냐"라고 쿨하게 말씀해주셨다. 힘들게 얻게 된 면접기회이지만, 불합격하더라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겠냐는 말씀에 금방 설득되어 면접일이 다가와도 큰 마음의 동요없이 묵묵.. 2013. 12. 30.
Telc ZD(독일어 시험) B1 합격 후기 나름 외국어고등학교에서 독일어를 전공했으나 졸업한지가 어언 만8년이 다 되어가니 머리에서 거의 다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한 애증의 언어, 독일어. 정말 좋아해서 고등학교 때도 열심히 공부했고, 당시에 성과도 좋아서 미래에 독어와 관련된 전공 선택과 직업까지 고려하기도 했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게 되면서 손쉬운 학점취득용으로 독일어 교양과목을 2개 이수했지만, 그 수준은 고등학교 때 심화학습한 수준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인지라 그닥 도움은 안됐다. 군대와 회계사 수험생활이란 공백기간 동안 철저하게 더 잊혀졌으나 지난 여름방학 때 고등학교 친구가 "취업용으로 같이 독어 자격증이나 따볼래?"란 제안을 했고, 종로에 있는 독일어 학원인 BSK에 수줍게(?) 발을 들이게 되었다. '왕년에 한 가닥 했다'는.. 2013. 12. 30.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06~09학번 졸업요건표 다음 학기 졸업을 희망(?)하는 늦깎이 대학생으로서, 슬슬 졸업요건에 대한 압박이 있어서 학교의 관련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다. 도중에 보기가 힘들어서 나에게 해당되는 것만 볼 수 있도록 포토샵으로 가볍게 편집했다. 혹시 해당되는 06~09학번 학우들이나 궁금하신 분들도 검색을 통해서 볼 수 있도록 여기에 포스팅! p.s. 난 졸업학기에도 14학점 이상 들어야하는게 함정............................. 2013. 11. 6.
Jimmy Eat World - Sweetness (guitar cover) 지난 금요일, 형식적으로(?) 중간고사가 끝난 기념으로 몇달만에 기타를 잡아봤다. 원래도 제대로 못쳤지만 오랜만에 만져보니 더더욱 마음같이 연주가 안되더라. 방구석 야매 기타리스트의 유일한 낙은 카피(copy) 아닐까. 한 시간 정도 갖고 놀다가 레코딩까지 해봤다. 3개의 개별 트랙으로 분리해서 레코딩했는데, 백킹기타를 투트랙으로 깔아주니 왠지 모르게 사운드가 풍성해지고 웅장해진 느낌이다. 그냥 느낌만............................ 내 마음 속 명곡, Jimmy Eat World의 Sweetness를 연주해보았다. 원곡 연주 자체가 그리 어렵지 않아서 카피한 퀄리티도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수준. 중간중간 삑사리는 기본 옵션..! Jimmy Eat World - Sweetness (g.. 2013. 10. 26.
서강대교 위에서 바라본 한강 전경 2013/10/03, 오후에 서강대교로 운동을 가면 늘 볼 수 있는 풍경.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이폰5의 파노라마 샷 기능으로 촬영해보았다. 너무 원본 사이즈가 커서 가로 사이즈 3000px로 crop했다. 서강대교를 지나서 여의도를 찍고 사진에 희미하게 보이는 마포대교를 통해 다시 돌아오는 코스를 요즘 즐기고 있다. 한강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 축복이다. 2013/10/05, 역시나 서강대교 위. 강한 햇볕을 받아서 그닥 보기 좋은 사진은 아니지만... 2013. 10. 7.
iOS7 탈옥을 기다리며 끄적거려본 탈옥에 대한 생각 나는 아이폰5와 아이패드미니를 모두 iOS 6.1.2에서 탈옥한 상태로 이용중이다. 두 기기 모두 올해 중고로 구입했는데, 이 버전(6.1.2)의 것을 구하려고 밤낮으로 온갖 중고장터를 '눈팅'하며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얼마 전에 iOS7이라는 메이저 업데이트가 있었지만, 난 아직 6에서 움직이지 못한다. 익히 알고 있듯이, 현재 iOS7 탈옥은 나오지 않았고, 호기심에 iOS7으로 업데이트 해버리면 원래 쓰던 iOS6로의 롤백이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나와 탈옥과의 첫 만남은 '아이팟터치 1세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군입대 1년 전인 2007년에 용산 지하상가에서 약 30만원 돈(기억이 가물가물..)으로 현금 박치기해서 구입 후 한 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감히 동시대의 모든 기기를 비교대상으.. 2013. 10. 4.
여름의 오산 물향기수목원 2013/08/03, 가족끼리 함께 갔던 오산 물향기수목원 나들이. 더웠지만 오랜만에 만난 자연의 숨결 덕에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다.너무 더워서 30분도 못있었던게 함정... 2013. 9. 21.
서울도심의 노을 2013/09/02, 오후 7시 즈음에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만남에 앞서 청계천에서 광화문 방향을 보며 찍은 사진.어두운 시간이라서 노이즈는 어쩔 수 없지만, 나름 좋았다. 2013.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