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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완전한 고독'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책 '마션'을 읽고. #1. 기다리던 토요일- 직장인은 누구나 기다리는 토요일이겠지만 어제였던 지난 토요일은 왠지 더 간절하게 기다렸다. 금요일을 회사에서 불태웠기 때문이다. 서울 본사에 있을 때처럼 밤늦게까지 야근을 한 것은 아니지만, 연말정산과 1월 회계결산 등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에 온종일 시끄럽게 울리는 내선전화와 사내메신저 대화창, 보기만해도 징그러운 서류더미에 시달렸다. 진정한 본게임은 월요일인 내일부터이기에 이 글을 써내려가는 지금, 당장이라도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다. 어쨌거나 기다리던 토요일이 되었는데 나란 인간은 한치의 예상에도 벗어나지 않고 무기력하게 원룸의 침대위를 가수면 상태로 뒹굴거렸다. 그러다가 문득 '이러면 안돼'라는 마음의 울림이 전해지며 쳐다본 책상쪽에 한 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2016. 2. 1.
사장님과 함께 나눈 마음의 양식, 독서토론회 '다독다독(多讀多讀)' 무려 14년 전인 2001년, 한 공중파 프로그램에서는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란 구호를 외치며 국민독서운동을 전개했습니다. 딱딱한 교양프로그램 대신 웃으며 가볍게 시청할 수 있는 오락프로그램에서 책 읽기를 권장하였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흥미롭고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장르 구분 없이 매달 1권씩 좋은 책들을 선별해서 시청자들에게 추천해주던 그 프로그램 덕분에 저 또한 추천 도서들을 읽으며 적잖은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2015년 4월, 저는 우연히 14년 전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CEO와 함께하는 독서토론회 ‘다독다독(多讀多讀)’덕분입니다. 지금부터 사장님과 함께 한 한화케미칼 제 1회 독서토론회 '다독다독'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책이있는 .. 2016. 1. 31.
오늘도 달린다! 한화케미칼 재무회계팀의 막내의 하루 일과 오전 6시 정각, 정적을 깨는 익숙한 모닝콜 벨 소리 그리고 애써 현실을 부정하며 이불 속으로 더욱 파고드는 나. 주 5일 늘 반복되는 제 방의 모습입니다. 기상시간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이 비슷한 모습으로 일상을 시작하겠죠? 신입사원이라고 하기에는 이제 시간이 좀 흘렀지만, 아직은 이 기상시간이 그리 익숙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취업준비를 하던 시절에 "대체 직장인들의 삶은 어떨까?"라는 생각에 막연히 궁금했던 적이 있는데, 오늘은 한화케미칼 재무회계팀의 막내 사원인 저의 일상을 짤막하게 소개하며 비슷한 궁금증을 갖고 계신 분들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고자 합니다! 출근, 하루의 시작을 향해 발을 내딛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전철의 문이 열리고 그 안으로 어색한 구둣발을 내디디며 .. 2016. 1. 31.
가끔은 가만히 있는 것이 답이다. 다우지수와 유가가 간밤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는 기어코 16000을 깨고 내려왔으며, WTI또한 심리적 지지선이라고 미디어에서 말하는 30불을 깨고 내려왔다. 소위 말하는 '풋맨'들은 '인버스에 몰빵하라, 풋을 사라'며 온갖 인터넷 투자 커뮤니티마다 저마다의 축배를 들고 있으며, 중소 언론사들은 'IMF는 장난이었다.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더 무서운 금융위기가 찾아올 것이다.'란 자극적이고 암울한 헤드라인으로 경제면을 도배하며 자신들의 글을 대중에 팔아대고 있다. 사람들은 코스피를 '박스피', 혹은 '개스피'라며 자조적으로 이야기한다. 몇년째 3000은 꿈의 지수인채로 비실거리고 있다. 2000이 넘어가면 '박스 상단에 도달했다'며 개인의 펀드환매를 비롯한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춤하는 .. 2016. 1. 16.
서른살의 문턱에서 지난 20대를 돌아보며 드디어 서른살이 되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큰 감흥이 없다. 10살 내외였던 꼬마 시절에는 '성인이 되고 대학생이 된다는 스무살이 되면 어떤 기분일까'를 늘상 궁금해했고, 되고 나니 정말 생각했던 것처럼 짜릿한 일들이 많았다. 금지되었던 것들이 스무살을 기점으로 많이 허용되었고, 낭만이 꿈틀대는 대학교 캠퍼스를 주무대로 막대한 자유가 주어졌다. 적어도 1~2학년 때에는 취업을 걱정하지도 않았고, 그 때(2006,2007년)만 해도 졸업반 선배들이 일류 대기업들을 골라서 가던 시절이었다. 이처럼 스무살이 되던 2006년부터 시작된 나의 20대는 여러밤을 새워가며 이야기해도 끝이 없을만큼 재미있고 아름다운 추억들로 가득채워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진첩이다. 당시에는 철없이 무거운 기타를 들고 홍대를 전전.. 2016. 1. 2.
연세대학교 응원가, "원시림" guitar cover(2015년) 울산에 온지도 벌써 만3개월이 넘었다. 생각처럼 서울을 자주 가게 되는 것 같지도 않다. 이유는 단순하다. "멀어서".........멀어서인지 KTX도 너무 비싸고, 고속버스도 편도 5시간은 족히 잡아야 한다. 이러한 핑계(?)로 주말에 울산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여러가지 여가생활을 시도하게 되고, 기타 레코딩은 그 중 하나이다. 그간 편의성때문에 아이폰에 연결하여 사용하단 아포지 잼 신형(Apogee Jam 96k)을 나름 헐값에 뮬을 통해 방출하고, 이제는 맥북에 UR242만 연결해서 레코딩을 하고 있다.이번에 레코딩한 곡은 문득 대학시절이 많이 떠올라서 즉흥적으로 한, 연세대학교 대표응원가, "원시림"이다. 요즘에도 이 곡이 메인응원가처럼 울려퍼지는지는 잘 모르겠다. 학교 축제에서 고삐풀린 망아지.. 2015. 12. 20.
맥과 5개월을 함께한 후 느낀 점 맥북을 들인지도 5개월이 훌쩍 넘었다. 그 전까지는 뭔가 허세(?)때문에 구입한 친구들이 쓰는 노트북으로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었다. 지난 기억을 돌이켜보면 학교 캠퍼스에서도, 그리고 스타벅스 같은 곳에서도 수 많은 맥북을 볼 수 있었는데, 가까이에서 보면 그 중 2/3 정도에는 익숙한 윈도우 화면이 구동되고 있었다. '비싼 맥북도 역시 윈도우머신일뿐이구나.'란 나름의 성급한 결론을 내고 맥은 나의 wishlist에서 지워졌다.(사실 금전적 이유가 더 컸지만.) 그렇게 윈도우 기반 노트북으로 잘 살고있던 와중에 예상치 못한 뽐뿌를 마주하게 됐다. 문제의 발단은 일주일에 한번씩 가던 기타강습 선생님의 책상 위에 올려져있던 맥북 프로이다. 15인치 레티나 모델이었는데 높은 해상도와 쨍한 화면, 그리고 윈도우 .. 2015. 12. 20.
밀린 숙제를 하는 기분- 제주도 가족여행 사진정리(15.06.14~16) 아직 본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던 지난 6월, 취업도 했겠다 가족에게 뭔가 직장인으로서의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고 가족여행을 제안했다. 입사 1년차라 쥐뿔도 없는 연차휴가를 이틀 써서 '경비를 모두 대겠노라'고 선언했다. 사실, 입사 후 제대로 된 물질적 효도를 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었다. 13년만에 가보는 제주도라며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으시는 어머니. 내가 외고에 합격하여 가족 모두가 기분을 내고자 제주도를 다녀온게 2002년이다. 그간 사는게 힘들고 바쁘다는 구실로 이후에는 제대로 된 가족여행을 가보지 못했다고 하셨다. 그간의 부모님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감사드린다는 의미로 좁 급하게 제주도 여행을 계획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시점에서 이미 4개월이 훌쩍 지났지만 너무나 좋았기에 잊을.. 2015. 11. 1.
Linkin Park - Runaway(guitar cover) 감기몸살 때문에 헤롱헤롱 거리다가 또 기타를 잡아봤다.시간 떼우는 데에는 이만한 취미가 또 없는 것 같다. amp match기능이 사용된 사운드 프리셋은 정말 대단하다. 비루한 환경에서도 그간 써왔던 어떠한 멀티이펙터 등 보다 가장 리얼한 사운드를 뽑아낸다. 아마츄어 수준에서는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할만하다. 이번에 카피한 곡은 Linkin Park의 Runaway. 2000년에 발매된 Linkin Park의 앨범 Hybrid Theory의 수록곡이다. 지금도 내마음 속 린킨파크는 이 앨범 때의 모습이다. 지금은 우주 뽕짝 사운드라서 애정이 식어버렸다... 어쨌거나, 타이틀곡은 아니었지만, 당시에 굉장히 좋아했던 곡이다. 이 노래를 들으며 헤드뱅잉을 하면서 시험공부를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2015. 10. 31.
Bring Me The Horizon - Throne (Guitar cover) 며칠 더 있으면 울산발령 만2달. 이제 적응도 좀 했고,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나만의 족적을 남겨본다.Bring Me The Horizon의 핫한 2015년 신보, "That's The Spirit"의 수록곡 Throne에 리듬기타 커버를 귀로 따서 해봤다. 튜닝은 Drop A#.얼마전에 장만한 UR242가 돈값을 하는 것 같다. 30대의 문턱에 들어서서도 음악적 취향은 변하지 않는다. 2015. 10. 27.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한화인재경영원 우리 그룹이 대내외적으로 자랑하는 곳 가운데 하나인 한화인재경영원. 그룹 안에서는 줄여서 '인경원'이라고 부른다. 2008년에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했으며, 어디에 내놓아도 밀리지 않는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보통 신입사원 혹은 경력사원 입문과정을 통해 이 곳과 인연을 맺게 되며, 엄청난 시설과 주변의 자연경관에 매료되어 다들 엄지를 들어올리며 작별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나 역시 2014년 7월에 그룹의 신입사원 입문과정을 통해 함께 하였고, 퇴소한 후에도 가끔 떠올리던 곳이다. 사진 한 장으로 그 매력을 담아낼 수는 없겠지만,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어서 한 달전 쯤에 있던 2박3일 합숙교육 때 핸드폰 사진에 담아보았다. 앞으로도 부디 갈일이 자주 있으면 좋겠다. 그룹에 몸을 .. 2015. 9. 29.
Linkin Park - Given Up (Guitar Cover) 무료한 일요일 오전, 간만에 또 장비 셋팅(?)을 해서 8년 전 노래 위에 기타 사운드를 입혀보았다. 언제나와 같이, 레코딩 장비는 iPhone6 Plus와 Apogee Jam 신형.아무래도.... 맥을 들이고 싶어졌다. Drop D 튜닝, 그리고 귀로 따서 걍 후림. 코스피가 빨리 랠리를 시작해야 할텐데........................... 계좌가 박살나는 걸 보고 있자니 눈물만ㅠ_ㅠ 201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