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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onna - Celebration Madonna는 정말 늙지도 않는다. 그녀는 58년생이다. 무려 우리 아버지랑 동갑...뮤직비디오에서 관능적인 몸짓을 하는 그녀를 보면 그저 탄성만 나올 뿐이다. Celebration은 2009년 9월에 발매된 그녀의 3번째 Greatest Hits 앨범이며, 그 수록곡 이름이기도 하다. Beautiful Stranger, Like A Virgin, Music, Sorry, Hung Up 등등 Madonna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내 머릿속에서 떠로으는 그녀의 히트곡만 수개에 이른다. 그녀는 내게 머릿속에서 쉽게 떠나지 않는 well-made 댄스곡을 선사하는 멋진 여자다. Greatest Hits답게 주옥같은 그녀의 히트곡들이 잔뜩 있다. 누가 감히 마돈나를 폄하할 수 있을까. 누가 감히 그녀를 단순한 .. 2010. 4. 25.
간담이 서늘했던 이른 아침, 그리고 반전 오늘 서울시내에는 예정된 집회시위가 적은 편. 그래서 어젯밤에 조심스럽게 오늘은 방범근무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역시나 정답. 다들 말하듯이, 짬밥은 괜히 먹는게 아니다. 아침일찍 기상해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행정반 후임이 살짝 안좋은 표정과 다급한 목소리로 달려와서 내무실에 있는 나를 찾았다. "중대무전병을 직접 찾는 경비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빨리 행정반에 가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 올게 왔구나.' 왠지 모르게 갑자기 내 블로그와 관련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게 올 직통 경비전화와 관련될 만한 것은 그것 밖에 없었다. 근데 다시 생각해봐도 딱히 경찰 보안에 문제가 될만한 포스팅은 없었다. 항상 군생활 관련 내용을 포스팅할 때는 내가 알아서 검열해서.. 2010. 4. 24.
11. 괴로운 시선 [의경블루스 - 11] 괴로운 시선 의경은 사회속에서 근무하는 군인이다보니 여러가지 장점과 단점이 있다. 늘 민간인을 마주 하며 그들의 일상을 지켜본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큰 장점이겠지만, 이게 가장 큰 아픔이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차라리 눈을 감았으면 싶지만, 짬밥이 안되면 안된다고 눈에 힘주고 정면을 주시해야하는(소위 '앞을 뚫다'라고 표현) 쫄병도, 짬이 차서 사람구경 하느라, 이쁜 여자들 구경하느라 눈을 마구 돌리는 고참도 이런 봉변의 예외가 될 수 없다. 긴 말 필요없다. 아래의 사진이 근무중의 그 짜증과 고통을 잘 말해준다. 이 사진은 서울 전의경중대가 늘상가서 '뻗치기 근무'(각잡고 장시간 서있는 근무를 지칭)를 하는 근무지 중의 하나인 경복궁 동문쪽, 동십자각 사거리에서 거점근.. 2010. 4. 23.
감출 수 없는 실망감, 그리고 허물 수 없는 벽(incl. 의경만세歌) 갑자기 군생활이 늘어났다. 전역일이 늦춰진게 아니라 제대휴가 2박3일이 공중으로 증발했다. 중대무전병에게 주어지는 중대재량 '노고치하 특박'이 사라진 것이다. 서울청의 감찰로 '중대재량 특박을 없애라'는 공문이 떨어져서 없앴다는데, 예정된 제대휴가를 채 일주일도 안남겨두고 맞은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할말을 잃었다. 애초부터 없다고 생각하고 근무를 해왔다면 괜찮았겠지만, 예정된 제대휴가가 5일도 남지 않았을 때 갑자기 행정지휘관이 일방통보했다. 미안하다 어쩐다 말 한마디도 없었다. "이번에 공문 떨어진거 알지? 중대무전병 2박3일 특박도 없어지는 거니깐 그렇게 알아라." "아...예씁니다." 끝. 뭐 다른걸 기대한 나도 바보지만, 서운했다. 나름 모범적이고 충성적인(?) 자세로 2년간의 군생활에 임했고, 약.. 2010. 4. 22.
[EOS-500D] D-6, 전역임박(?) 기념사진 오늘은 관내 집회시위 상황대비를 나갔는데, 집회단체의 성격이 온건한지라 큰 충돌이나 몸싸움없이 원거리에서 우발대비하는 형태였다. 그래서 좀 여유있게 있었는데, 소대장님께서 "날도 좋은데, 너 전역임박한 기념으로 소대 단체사진이나 몇장 찍자."고 제안하셨다. "아이구,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을 사진에 새겼다. 같은듯 다른 사진들도 여럿있다. 이번엔 포토샵으로 과도한 채도수정을 좀 해봤다. 느낌이 좀 사는 것 같은데..다시 보니 너무 인위적이어서 웃긴다. 이들이 있어서 내가 2년이 조금 안되는 짧은 시간을 무사히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떨어지는 벚꽃과 함께 하는 나의 초말년- 모두들, 사랑합니다! 2010. 4. 20.
The Superjesus - Down Again The Superjesus..이름처럼 그렇게 크리스천 밴드는 아니다. 호주출신 밴드인데, 우연한 기회에 굉장히 오래전에 알게 된 밴드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중2 겨울방학 때,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한 달동안 간 적이 있는데 뉴질랜드 TV랑 라디오에서 많이 흘러나오던 곡 중 하나가 바로 Superjesus의 Gravity란 곡이었다. 우리나라에선 그닥 인지도가 없는 밴드인데, 호주와 뉴질랜드 쪽에서는 인기가 꽤 괜찮은 것같다. 여자 보컬의 목소리도 괜찮고, 듣기 좋은 얼터너티브, 포스트그런지 풍 사운드를 들려준다. 오랜만에 다시 들었는데, 그 때의 추억과 감동이 밀려온다. Gravity말고 뭔가 좀 우울하면서도 훅이 살아있는 Down Again을 첨부한다. 아오...군생활의 남은 일주일은 그 전까지.. 2010. 4. 19.
D-7, 저희 이제 정말 얼마 안남았습니다. "저희 이제 이틀정도 밖에 못봅니다." "응? 그게 무슨 소리야? 나 아직 일주일정도 남았는데?" "제가 내일모레 2차휴가 나갑니다. 저 들어오면 아마 제대휴가중이실 겁니다." "아...그렇게 됐구나." 엊그제 일석점호가 끝나고 행정반에서 기율경 근무일지를 정리하는데, 8개월 차이나는 행정반 후임이 말을 걸었다. 아쉬웠다. 정말 내가 그렇게 밖에 안남았나 싶기도 하고. "저는 덕분에 신병 때 울기도 했는데." "뭐? 내가 널 울렸다고?" 갑자기 옆에 있던 다른 행정반 막내후임이 웃으며 말을 걸었다. 난 누구한테 한두대 맞아보고 욕먹긴 했어도, 내가 후임에게 그렇게 한적은 없었는데...순간적으로 내 지나간 군생활을 돌이켜보며 그렇게 못되게 군적이 있었나 되돌아봤다. "아, 그런 말이 아니라...예전에 저 .. 2010. 4. 19.
D-9, 마지막 외박복귀 다음날 어제 복귀한 8번째, 마지막 정기외박. 4박5일동안 집에서 이런저런 정리를 하며 되도록이면 가족과 함께 하려고 노력했다. 대학교 시험기간이라서 친구들과 만나기도 조금 그랬지만, 그래도 만나자며 모여준 고마운 사람들이 있어서 함께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 조금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고 다시 부대로 돌아왔다. '인터넷 강의'를 핑계삼아 노트북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었고, 나름의 복학준비를 했다. 가장 큰 일은 좁은 내방을 정리하는 일이였는데, 짐이 너무 많아서 아무리 정리를 해도 끝이 나지 않았다. 가장 난감했던 문제는 그간 받았던 편지들의 처리문제. 추억이라는 측면에서 간직해야 할지,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이기 때문에 불태워 없애야 할지 참 난감했다. 결국 계속 고민만.. 2010. 4. 17.
Face To Face - I Won't Lie Down 1991년에 캘리포니아에서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는 펑크락 밴드, Face To Face. 내가 무려 다섯살 때... 이런 것도 복고라고 해야하나? 초등학교 3학년 때 유행하던 펑크락 뮤직이 땡기는 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요즘 많은 밴드들이 하는 팝펑크보다 이런 '무식한' 90년대 쓰리코드 펑크가 훨씬 좋다. 난, 내 마음속에서는 항상 펑크락 뮤직같은 삶을 동경해왔다. 돌이켜보면 난 '곧은 길(?)'을 쭈욱 걸어온 표준적인 한국남자의 삶을 살고 있지만, 아직도 가슴 속에서 꿈틀대는 무언가가 있다. 이제와서 그 끼를 발산할래야 조금 늦은 감도 있고, 더 이상 꿈틀거리는거 표출하다가는 20대 중반부터 인생 뚝배기에 후루룩 말아먹기 좋을듯 하여 이런 내면의 욕구를 언제나 음악으로 해소한다. 나중에 공연하게 .. 2010. 4. 13.
Deftones - Diamond Eyes 정말...돌아왔다. 한 때 Rock계의 일익을 담당했던, 지금도 많은 이로 부터 큰형님이라 칭송받는 그들이 돌아왔다. 따끈따끈한 새 앨범을 갖고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바로 전 앨범인 Saturday Night Wrist 이후 거의 4년만에 컴백한게 아닌가 싶다. Deftones. 내 전 포스팅인 [Musik Hören/Rock] - Deftones - Headup에서 다루었지만, 정말 그 실험적인 음악성은 그들만의 아이덴티티를 강화시키며, 보컬 Chino Moreno의 독특한 창법과 음색은 많은 청자들이 쉽사리 그들과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이번 앨범 또한 전곡을 들어보니 그들의 실험적인 음악성이 빛을 발하는 앨범이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전작에서는 '삘(Feel-_-)'을 못받았었는데, 이번 앨범은.. 2010. 4. 11.
무료한 말년을 보내는 나의 자세 군인할인 50%를 받기 위해 전역휴가 전날 치는 토익시험을 신청해 놓긴 했는데, 책은 손에 잡히지 않을 뿐이고...내 블링블링 아이팟 터치에는 수 많은 드라마가 하나둘씩 자리를 차지해 가고 있을 뿐이고... 이제 2주일 정도 남았는데, 하루하루가 너무 괴로워서 인터넷 서핑하다가 눈에 들어오는 드라마를 죄다 보기 시작했다. :: 미국드라마 :: 1. 24(Twenty Four) - 시즌8 - 입대 전부터 꾸준히 보온 내가 가장 사랑하는 미드. 어느덧 시즌8이라니...잭바우어 役인 Kiefer Sutherland는 늙지도 않는다. 2. 프린지(Fringe) - 시즌2 - 2차휴가 나가서 시즌1부터 시작했음. 지적호기심을 자극해서 끊을 수가 없다. 3. 브이(V) - 시즌1 - 채널CGV에서 '미드의 전설'이.. 2010. 4. 10.
봄날 밤의 개소리 기동대와 전경대는 지방청 소속이고, 경력운용 또한 지방청에서 한다. 112 타격대는 경찰서 소속이고, 경력운용도 경찰서에서 한다. 방범순찰대는 경찰서 소속인데, 경력운용은 지방청에서 한다. 방순대도 경력운용을 경찰서에서 한다면, 타격대만큼 은혜로운 군생활을 하지 않았을까 판타지성 상상을 해본다...*-_-* 그래봤자, 다 부질없는 것. 어서 마지막 외박이나 나가야지. 이젠 근무일수가 정말 열흘 정도 밖에 안남았어. 꿈만 같다. 하지만, 절대 꿈이 아니었으면. 2010.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