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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옥'에 출연한 유명 EDM Producer (feat. Steve Aoki) 요즘 장안의 화제인 넷플릭스의 "지옥" 시리즈를 휴가를 맞아 정주행하는데, 익숙한 얼굴이 나와서 내 눈을 의심했다. 갑자기 난데없이 등장한 스티브 아오키(Steve Aoki)... 진심으로 너무 똑같다. 보통 인종이 다른 경우에 다른 사람임을 구분치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같은 아시안 계열인데도 얼굴이 구분 안되는 것보면 나한테 문제가 있는건가 싶기도... 혹시 Steve Aoki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봐 내가 좋아하는 그의 대표곡 하나를 떨궈본다. Steve Aoki & Laidback Luke ft. Lil Jon - Turbulence 2021. 11. 23.
나이 먹으면 다 그래 (feat. 자쓰리헤어 이대점)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 이름, 지명 등 고유명사가 바로바로 떠오르지 않는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후 더 심해졌다. 왕년에 자쓰리헤어 이대점 근처에서 살았던 회사 동기와 옛날 얘기를 하던 중... 정확한 미용실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서 헛소리를 쏟아냈다. 2021. 11. 20.
술로 어떻게 잊고 사나 술도 잘 못마시는 타입이지만, 성인이 된 후에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술 한잔 마시고 다 잊어버리라'는 일종의 관용적 충고를 많이 듣는다. 깊이 파고 들어가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알콜로 뇌를 적셔서 순간 다 지우개처럼 지워버리려고 노력하란 얘기겠지. 하지만, 그렇게 주량을 떠나서 알콜로 몸을 적신다고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최소한 구체적인 액션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말이다. 그리고 요즘 드는 생각인데, 술이라는 외적 자극을 통해 정말 아픈 기억들이 쉽게 지워지는 거라면, 그건 알콜성 치매가 아닐까 싶다. 세상을 마음 편히 살기 위해 멍청해지는 건 아직 싫다. 2021. 11. 12.
중장기적 리스크 오프의 서막인가 (feat. 국민의힘 경선 결과) 눈알이 빠질 것 같은 회계마감 + 스팟성 이슈들 대응으로 정신없이 지나가던 금요일 오후-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결과 발표가 예고된 오후 2시 50분 즈음이 되자 사무실에 왠지 모를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예정보다 조금 늦은 오후 3시쯤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었다는 소식이 전파를 탔고, 이상하게도 그 전까지 스멀스멀 흘러내리던 달러/원 환율이 귀신같이 장종료 30여분 앞두고 상승 반전했다. 평소에는 아래와 같이 FX거래 체결을 위한 딱딱한 대화만이 오가는 eikon messenger지만.. 오늘은 우리나라의 미래가 좌우될지 모르는 날인만큼 살벌한 대화보다는 제1야당의 경선결과 관전이 중요했다. 평소에 환율,금리,주식을 아우르는 시황 전반에 대해 자주 의견을 공유하는 모 .. 2021. 11. 5.
일상적인 헛소리 회계결산으로 바쁜 2영업일 오후, 뻘소리가 오가는 메신저를 보고 피식해버렸다. 생각보다 기발하거나 그로테스크한 대화가 많은데, 불현듯 아카이브化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ootd(outfit of the day) 만 있을쏘냐. #cotd(chat of the day)도 있다. 2021. 11. 2.
휴가는 언제쯤에나 갈 수 있으려나 여느 때와 같이 시황 메일을 뿌렸는데, 옆팀에 있는 형이 갑자기 '너 휴가 얼마나 남았냐'고 물어봐서 바로 전산을 조회해봤다. 아뿔싸,, 3분기가 끝나가는데 20일 남았다. 나 휴가 언제 가요.... 맨날 회사에 코로나 밀접접촉자/확진자 나왔다고, 검사하라고 해서 코만 뚫고ㅠㅠ 어제도 또 뚫고...ㅠ_ㅠ "마음 편히" 좀 쉬어보고 싶다. 2021. 9. 14.
잔인한 8월, 아직까지는 잔인한 2021년 10년여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언제나 생각이 많을 때는 서강대교 위에 오른다. 한강 건너 여의도에서 보이는 회사 로고가 '너는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어'라고 날 비웃는 것만 같고, 10년의 세월이 돌고 돌아서 또다시 반복되고 있는 것만 같다. 그와중에 갑작스레 시원해진 밤 공기는 가을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고, 나의 서른다섯도 속절없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대체 얼마나 좋고 행복한 일들이 내 앞에 기다리길래 이렇게 힘든 2021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일까. 지난 한 주간은 입사 이래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잔뜩 쌓여있는, 답도 없는 일들과 거의 매일 야근하며 외롭게 싸워야했다. 그렇게 혼자 사무실의 불을 여러날 밝혀도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일들이.. 2021. 8. 29.
8/18(수) 장중 소고 (병주고 약주는 그 하우스...) 근래에 급등한 달러/원 환율이 여러모로 괴롭게 하고 있다. 1. 대체 환율이 왜 이럼? 2. 언제까지 이럼? 3. 그래서 분기말/연말 환율은 얼마될 것 같은데? (가장 중요하면서도 의미없는 질문 같..) 전주에 종가기준 26.9원 급등이라는 무시무시한 레벨 업을 보여준 이후 이에 대한 원인/향후 전망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왠지 USD/KRW 일봉 차트를 한번 보고 가야할 것 같다. 어제 1,180원 구경하나 싶었는데, 여차저차 막아냈고, 오늘은 지존하신 '당국'에서 구두 개입에 나서자 살얼음이 깨지듯이 오전 장중에 갑자기 하방으로 방향을 틀어서 흐르고 있다. 장 초에 간밤 달러화 강세에 상승세로 시작한 환율은 1,180원을 0.30원 앞두고 치솟았으나 다행히도 방향을 틀었다. 고아원 가기 전에 .. 2021. 8. 18.
가을아, 어서 오라. 성당에서 이제 다시 대면 미사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물론 기존보다 더 엄격해진 인원 제한이 적용되었긴 하지만 더 이상 유튜브로 평화방송을 보며 어색하게 비대면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보다 엄격해진 인원 제한 때문에 고령의 신자들이 낮 시간대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젊은 신자들은 되도록 새벽미사인 6시를 이용해달라는 공지가 있어서 오늘도 알람 시계와 잠시나마 싸우며 5시 20분에 기상했다. 그래도 원래 밤잠이 없는 편인데다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그리 힘들지 않다. 5시 50분에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선 후 시계에 표시된 기온을 보니 섭씨 21도. 슬슬 가을의 그 시원한 기운이 느껴진다. 입추가 지나긴 했는데, 아직 8월 중순이어서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라고.. 2021. 8. 16.
7/30(금) 장중 소고 (이 곳이 중국인가)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원화와 위안화는 여러가지 이유로 비슷한 흐름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어제 오늘 들어 이런 모습이 더 두드러진다. 두 통화간의 코릴레이션을 금융기관의 리서치센터처럼 분석할 능력은 없지만, 오늘은 거래를 하며 장중 틱 차트를 멍하니 보고있는데 움직임이 너무 유사해서 괜히 소름이 돋았다. 원화가 위안화의 프록시 통화니 뭐니 하는 여러가지 이유로 연동된다고는 하지만, 특히 외국인들에게는 그냥 중국과 붙어있는 또다른 중국으로 간주되는게 아닐까란 불편함이 있다. 물론, 이건 정치적인 논리가 아닌 양국의 밀접한 경제적 상관관계 때문인 것이 크겠지만 이런 다소 미시적인 움직임 마저 똑같이 판박이처럼 움직이는 모습은 왠지 모르게 불편하다고 해야하나. 중간에 달러를 거치지 않고 위안화와 원화간.. 2021. 7. 30.
꿈이 없는 삶은 죽은 것과 다름없다. 오랜만에 회사 업무 관련 스트레스에서 조금은 해방된 주말을 보내고 있다. 지리멸렬한 야근과 고통스런 숫자/회계 분개 싸움으로 수명이 매일 조금씩 줄어드는게 느껴지다가도 당장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이 조직에서 나 밖에 없다는 책임감으로 버티고 또 버틴다. 2주일 전에 드디어 만 7년을 꽉 채우고 8년차 회사원이 되었다. 조금씩 잠잠해지는듯 했던 코로나19 상황은 다시 전례없이 격해지고 있고, 나의 조직생활, 환율, 그 외 많은 것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백신도 맞았고, 이제는 조금씩 실마리가 보이는구나 싶다가 갑자기 급변한 상황은 이래저래 씁쓸함만 더 할뿐이다. 특별한 사교활동도 하지 않고, 집-회사 만 오가는 일상 속에서 다른 옵션을 고민해보기도 하고, 그간 잠시 소홀했던 혼자만의 취미활동.. 2021. 7. 18.
끝은 새로운 시작-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모든 것이 갑작스럽다. 무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는 여러모로 참 안좋은 시기. '왜 갑자기 지금?'이란 물음표가 뇌리에서 떠나지는 않지만, 또 묵묵히 다가오는 하루하루를 우직하게 살아가야 한다. 삶은 그 자체로서, 어미의 배를 박차고 나오는 그 직후부터 고통의 연속이다. 희노애락의 구성 비율은 사람마다 다를지언정 항상 행복하기만 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아드님이 듬직해서 너무 부러워요." 라고 립서비스를 날린 보험판매인 아주머니를 언급한 어머니와의 전화 통화가 뜬금없이 떠올랐다. 날 많이 보고싶어 하시는 건 잘 알지만, 독립해서 살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삶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요,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다. 나는 부모님의 만류를 뿌리치고 출가하여 꿋꿋이,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 2021. 6. 7.